명상은 마음에 반대하지 않는다.
명상은 마음을 이해하는 길이다.
명상은 마음을 지극히 우호적인 태도로 주시하는 것이다.
물론 그대는 인내해야 한다.
그대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마음은 수많은 세월동안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그대의 작음 마음에는 인류의 모든 경험이 들어있다.
인류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 바윗돌 하나의 모든 경험이 그대의 마음에 다 들어있다.
그대는 그 모든 경험을 통과해 왔다.
지금까지 발생했던 모든 일이 그대 안에서도 일어나 왔다.
마음이라는 작은 땅콩껍질 안에 그대는 존재계의 모든 경험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그대의 마음이다.
사실, ‘그대의’ 마음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 마음은 집단적인 것이다.
그 안에는 우리 모두가 포함된다.
현대의 심리학은 그와 같은 결론에 도달해 왔다.
특히 칼 융학파는 집단무의식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대의 마음은 그대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우리의 육체는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그 정도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마음은 서로 부분적으로 겹쳐 있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은 완전히 하나이다.
육체는 분리되어 있으며, 마음은 부분적으로 겹쳐있다.
그리고 영혼은 하나이다.
그대와 나는 다른 영혼을 갖고 있지 않다.
존재의 중심에서 우리는 완전히 하나이다. 그것이 신이다.
신은 모든 것이 하나로 만나는 지점인 것이다.
신과 세상 사이에 마음이 있다. 마음은 하나의 다리이다.
육체와 영혼 사이의 다리, 신과 세상 사이의 다리가 마음인 것이다.
그러니 그 다리를 파괴하지 말라!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통해 마음이라는 다리를 파괴한다.
그것은 요가를 잘못 이용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자세와 호흡법을 이용해 마음을 파괴한다.
그것은 내면에 미묘한 화학적 변화를 가져온다.
요가는 마음을 죽이는데 이용된다. 호흡법 또한 이용된다.
호흡에는 리듬과 미묘한 진동이 있다.
특정한 호흡법은 정교한 마음에 대해 매우 파괴적으로 작용한다.
호흡법을 이용해 마음을 파괴할 수 있다.
이런 것은 낡은 수법이다. 이제는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최신의 방법이 이용된다.
환각제와 마리화나 등의 약물이 그것이다.
멀지 않아 더 뛰어난 효능의 약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마음을 멈추려는 노력에 찬성하지 않는다. 나는 마음을 주시하라고 말한다.
마음은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저절로 멈춘다. 그때, 그것은 아름다운 경험이다!
아무런 강압도 없이 무슨 일이 일어날 때, 거기에는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결과이다.
그대는 꽃봉오리의 꽃잎을 벌려서 강제로 열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꽃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짓이다.
이제 꽃은 거의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꽃은 그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다. 꽃잎은 시들어서 죽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꽃봉오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활짝 피어날 때, 꽃잎들은 싱싱하게 살아있다.
나는 모든 폭력과 강압에 반대한다. 특히 그대 자신에 대한 폭력은 절대 반대한다.
강요하지 말라. 다만 주시하라. 깊은 사랑과 존중으로 관찰하라.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저절로 기적이 일어난다.
아무것도 밀거나 당길 필요가 없다.
그대는 ‘어떻게 하면 생각을 멈출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내 대답은 주시하라는 것이다. 주의를 기울여 지켜보라.
그리고 생각의 멈춤에 대해서는 잊어라.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자연스러운 변형이 중단될 것이다.
멈춤에 대해서는 잊어라! 생각을 멈추려는 그대는 누구인가?
마음에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설령 부도덕한 생각이-소위 부도덕하다고 일컬어지는
-마음속에 일어난다 해도 그대로 지나가게 놔두어라.
아무것도 잘못된 게 없다. 그대는 생각과 분리되어 있다.
그대에겐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허구일 뿐이다.
그대는 내면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제 갈 길로 가게 놔두어라.
그러면 서서히 그대를 무심의 경지로 인도할 것이다.
주시는 마침내 무심의 경지라는 절정에 도달한다.
무심은 마음에 반대하지 않는다. 무심은 마음을 초월한다.
마음을 죽이거나 파괴함에 의해서는 무심의 상태가 오지 않는다.
무심의 경지는 마음을 이해할 때 온다.
더 이상 생각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때,
생각의 자리를 이해가 대신할 때, 무심의 경지가 열린다.
오쇼 라즈니쉬 <자비의 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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