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자기 자신을 본다
책에서 발견해야 하는 것은 ‘
기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입니다
순간의 기술을 발견하고는
마치 큰 문젯거리가 해결된 것인 양 생각하다가는
결국 자기 자신이 문제
그 자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부끄러워지며
탄식하는 것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결국 그것이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책읽기가 기술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책읽기는 무엇을 하기 위한 효과적인 기술이 아닙니다
책을 잘 읽는 기술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것은
그 순간순간의 행동이며 자신과 세상의 소통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 가는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은 기술이 아니며 삶 그 자체입니다
책을 어떤 스킬로 읽기 시작하면
책의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의해 왜곡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가려지고
앞으로서의 사용 용도에 따라 제한받게 됩니다
인생도 스킬이 아닙니다.
인생은 우리가 온몸으로 밀고
나가야 할 체험과 성장의 공간입니다
그 공간에서 잔머리 굴려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잔머리는 굴려서는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것뿐입니다
인생이란 우리가 행동하고 나아가는 길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며
우리가 행동하는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놀이에는 기술이 필요 없습니다
진정한 삶에는 기술이 필요 없습니다.
안상헌<책이 우리에게 주는 32가지 힘> 중에서
출처 : 언제나 그자리에서
글쓴이 : 느림보거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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