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뜬 구름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인 것
어머니 품속에서 세상에 나와
얻은 게 무엇이며 잃은 게 무엇이냐.
세상 밝은 빛줄기 본것 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을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더라
가지고 싶은 것도 많다 더라
다 가져본들 허망 된 욕심뿐.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 불행을 초래하고
향락에 젖어 지 자식새끼 팽개치고
늙어져 병들면 우짤 라고
피 눈물 흘리기 전에
세상을 밝게 보아 선하게 사시게.
비 오는 날 산위에 올라가
내가 사는 세상을 함 바라보소.
그 밑에는 안개구름 두둥실 떠가고
모든 게 내 발 아래 있어
목청 높게 부르지 않아도 다 보이는 것을
애써 찾으려 이곳저곳 헤메였 더냐.
그저 황혼 빛이 물들어 오면
일천 원짜리 소주 한 병 손에 쥐고
바람에 실려 오는 풀냄새에 안주 삼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에 흐르는 눈물 세상구경 시키자꾸나.
그래도 좋은 세상
기뻐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거이 살게나.
살다 보면 좋은 일 생기고
살다 보면 웃을 일 생기네.
오늘 새벽에 일어나거든
어두운 창문을 열고 밖을 쳐다보게나.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우리를 부를 걸세.
맨발로 뛰쳐나가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셔 보세나.
그러면 바람이 불어와
우리네 삶에 해답을 줄 걸세.
인생의 바람이 나를 부르며 그러라 하네.
이것이 인생인 것을. 구름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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