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법정법륜

[스크랩] 누구와 함께 / 법정스님

오늘행복스마일 2017. 7. 22. 09:12


누구와 함께 / 법정 나는 이 산중에서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는가. 스스로 물어본다. 사람은 나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므로 사람과 자리를 같이할 일은 없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과 흰 구름, 시냇물은 산을 이루고 있는 배경이므로 자리를 같이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할 것인가. 살아 있는 것들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그러니 자리를 같이하는 그 상대가 자신의 한 분신임을 알아야 한다. 그대는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는가.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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