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3.kakaocdn.net/argon/0x200_85_hr/KRy5aXJSA2U)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다산 정약용은 사람이 누리는 복을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둘로 나눴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1.kakaocdn.net/argon/0x200_85_hr/6EFPqthcrSe)
열복은 누구나 원하는 그야말로 화끈한 복이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CCp6P9iUZ1)
높은 지위에 올라 부귀를 누리며 떵떵거리고 사는 것이
열복이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9Gd1tUE07pb)
모두가 그 앞에 허리를 굽히고,
눈짓 하나에 다들 알아서 긴다.
![★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4e9TqKQd6f7)
청복은 욕심 없이 맑고 소박하게
한세상을 건너가는 것이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1.kakaocdn.net/argon/0x200_85_hr/FUyZDs9dO7U)
가진 것이야 넉넉지 않아도
만족할 줄 아니 부족함이 없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3.kakaocdn.net/argon/0x200_85_hr/nr7zj4OMBC)
조선 중기 송익필(宋翼弼)은
족부족(足不足)'이란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군자는 어찌하여 늘 스스로 만족하고,
어이하여 언제나 부족한가.
부족해도 만족하면 남음이 늘상 있고,
족한데도 부족타 하면 언제나 부족하네.
넉넉함을 즐긴다면 부족함이 없겠지만,
부족함을 근심하면 언제나 만족할까?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Libv1BH36VJ)
부족함과 만족함이 모두 내게 달렸으니,
외물(外物)이 어이 족함과 부족함이 되겠는가.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1pkYFLNXbpD)
내 나이 일흔에 궁곡(窮谷)에 누웠자니,
남들이야 부족타 해도 나는야 족하도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7wJPOov85Jn)
아침에 만봉(萬峰)에서 흰 구름 피어남 보노라면,
절로 갔다 절로 오는 높은 운치가 족하고,
저녁에 푸른 바다 밝은 달 토함 보면,
가없는 금물결에 안계(眼界)가 족하도다."
![열복과 청복](https://search3.kakaocdn.net/argon/0x200_85_hr/f6BO9c0LW2)
구절마다
족(足)' 자로 운자를 단 장시의
일부분이다.
청복을 누리는 지족(知足)의 삶을 예찬했다.
여러 글에서 되풀이해
말했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3.kakaocdn.net/argon/0x200_85_hr/EKTFIk9uy3q)
세상에 열복을 얻은 사람은 아주 많지만
청복을 누리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GyV1qHTTrXF)
하늘이 참으로 청복을 아끼는 것을
알겠다.
![★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6TVPgW0oUof)
그런데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돌봄보다
자신의 앞가림에만 열심을 내어
청복(淸福)은 거들떠보지 않고,
열복(熱福)만 누리는데 열정적이다.
남들 보다 더 잘 먹고, 더 많이 갖고,
혼자서 넘치게 더 열복(熱福)을 누리며,
청복(淸福)은 아예 입으로만 부르짖기
때문에 덕이 세워지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우러르고, 마음대로 못 할 일이 없고,
뜻대로 안 될 일이 없게
되면
어느새 마음이 둥둥 떠서 안하무인(眼下無人)이
된다.
![제목: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B4TAXwCkg01)
후끈 달아오른 독선적 권위는
제 발등을 찍기 전에는 식을 줄을
모른다.
![★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6TVPgW0oUof)
열복(熱福)을 탐하는 자, 경멸과 질시와
손가락질만 남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6eiAeDMY94F)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지 못하고
앙심을 먹으며, 미워하여 이를 가는
자는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JbMEWTextsT)
끝내 청복(淸福)을 누려볼 희망이 없다.
모셔온 글
![◆열복(熱福)과 청복(淸福)](https://search3.kakaocdn.net/argon/0x200_85_hr/1xNTT9vyV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