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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년기 삶의 발견(發見)과 스포츠 경기(競技)

오늘행복스마일 2018. 1. 30. 06:05

노년기 삶의 발견(發見)과 스포츠 경기(競技)



한국 노인들은 자의식이 불안한 마음이다. 희망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이다. 마음이 망가

지는 시기에 어떻게 하면 늙어서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하게 의식을 잃지 않을까? 늘 걱정이

다.

 

그러나 요새는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시대, 아니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있다. 60

-70대에 접어든 사람들이 마라톤 코스 42.195km을 완주하기도하고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

하는가 하면, 황혼의 카사노바도 있다.

 

사실 부서지기 쉬운 몸과 마음이 무너지기 쉬운때가 노인기다.늙어가면서 건강하게 장수하

는 비결은 거듭 말하지만 신체, 심리, 감정, 관계, 경제력(돈), 영혼의 안녕 등의 균형을 이루

는 삶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생의 과업으로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은 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한 활력과 독립 자율 자립 할 수 있는 것이 노년기의 유일한 길이다.

 

늙어서는 넘어지기 쉽지만 넘어져도 그 자리에서 머물지 말고 일어나야한다. 스포츠 선수들

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참으며 다시 일어나듯이 말이다.

 

우리 인생살이는 종종 스포츠와 비유된다. 스포츠 자체가 즐거운 경기지만 삶에대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은 자기가 하는 순간에는 다른 것을 생각 할 수 없이 뛰고 연습한다. 스포츠승

부에서는 1,2초만 남기고도 승부가 갈라진다는 사실에서 마지막 1초의 집중력은 매우 중요

하다.

 

게임에서 우승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직장에서 승진하는 것 모두가 생존의 게

임에 다름 아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기쁨이 되고 만족을 가져다준다.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건강의 상실 증후군, 혼란과 무지에서 벗어나  미래 자체에 대한 책임

을 지금 다하는 일인데 그 교훈을 스포츠 경기에서 얻을 수 있다.

 

우선 (1)축구를 보자.

 

모든 스포츠 경기가 그러 하듯 축구선수는 운동장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내야한다. 남

다른 열정으로 뛰어야만 꼴을 터뜨릴 수 있다. 게다가 통합된 시야로 경기장을 보는 눈과 귀

가 열릴 때 정확한 패스를 할 수 있다.

 

한 경기에서 정확하게 패스한 수의 차이가 상대팀 보다 많으면  이긴 경기나 다름없다. 축구

의 골키퍼 역시 상대방의 패널티 킥을 감각적으로 몸을 날려 막는다.

 

패널 틱 거리는 11m로서 머리에 의한 이성적 판단으로 할 수 없는 순간적 포착, 감각적으로

막아낸다. 그래서 패널 틱은 피 말리는 승부차기여서 극적이다. 골을 넣어도 울고 못 넣어도

울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2)골프 또한 매우 정교한 스포츠 경기의 일종이다.


수천 개의 샷을 날리지만 똑 같은 샷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연습이다. 골프 대회 날 새벽별

을 보며 잔디를 살펴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골프에서 장타가 승자를 결정한다고 하지만 마

지막 퍼트가 더 중요하다.

 

골프선수들의 멘탈(정신력)은 우승의 비결이 되는 것이다.  마음을 관장하는 신경계통이 신

체의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긴장한 나머지 짧은 퍼팅에서 실수하는것도 멘탈이 좋지않

기 때문일 것이다.

 

정확한 샷과 퍼트 모두가 끊임없는 훈련과 강심장만이 극복할 수있는 경기다.노년기에도 정

신적 건강이 노년의 삶을 좌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걱정 근심 불안의 복잡한 정념들을 잘

조절 할 때 내면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다.

 

(3)야구경기는 팽팽히 맞서다가 마지막 9회말 투 아웃에 홈런 한방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있

는 경기다.

 

타자는 상대 투수의 견제구, 변화구, 직구를 어떻게 받아치느냐에 따라  도루와 안타가 나오

고 주자는 1루 2루 3루까지 진출 할 수 있다.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원제 Trouble with the curve,2012)에

서는 주인공(거스 로벨)이 직구가 아닌 변화구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투수는 마운드에 올랐다가 실점을 당하면 ‘조기강판’을 당한다. 그리고 타자는 땅볼을 치

고도 전력 질주한다.

 

무슨 말인가? 9회 말 혹은 연장전에 가서 홈런 한방으로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늙어서 마지

막까지 삶의 기회를 헛되게 보내지 말자는 뜻이다.

 

자신이 바라는 직구만을 기다려서는 안 되고 예측이 불가능한 변화구 앞에서도 자신있게 처

내야만 남은 인생을 역전의 찬스로 만들 수 있다.

 

다행히 80+ 살을 살아간다면 ‘보너스 게임’(연장전)까지도 잘 이용하는 능력과 힘, 이런 태

도가 어모털 족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4)농구에서는 5명이 유기적인 패스와 슛에 의해 득점이 결정되는 경기다.

 

그 중에서도 '자유투'(free throw)가 있다. 공격자가 슛하는 동작에서 상대방이 규칙을위반

(foul)했을 때 얻는 득점 기회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혼자 하는 슛이다.

 

백지수표를 받아 마음대로 쓸 수 있듯이 마음대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순간이다. 물론 공을던

져서 점수를 올릴 수도 있지만 실패 할 수도 있다.

 

노년기는 이런 ‘자유투’의 기회와 같다. 누구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자기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자유로움이 주어지는 시기다.

 

젊어서는 여러 사람들과 경쟁하며 의자 싸움(자리 다틈)을 벌렸겠지만 노년기는 ‘자유투’같

이 혼자 자유롭게 자기 삶을 리셋 해가는 시기다.

 

​(5)배구에서는 정확한 패스, 서브와 리시브, 스파이크(강타)로 승부를 가른다.

 

빠르고 민첩하게 주고받는 협동심이 요구되는 경기다. 그런데 배구에서는 서브/리스브의 성

공률이 승패를 가름하고 선수의 몸값을 결정한다.

 

공격보다 극적으로 잘 받아내는 선수가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다. 젊어서는 모든일에성

과를 내는 공격적인 삶이었다면 늙어서는 밀려오는 고통, 소외, 학대를 잘 받아넘기며  스트

레스를 줄이는 것이 성공적인 노화의 길이다.



​이상에서 몇 가지 스포츠 경기를 얘기 했지만  모두가 평소 잘 훈련된 선수만이 운동장에 나

가 뛸 수 있다. 예술 무용 장인이 모두 그러하듯이 운동선수도 엄격한 수련과 기술연마로 적

어도 10년 이상 걸려야 명품 선수가 된다.

 

겸손하게 익히고 훈련하는 일을 하루도 멈추지 않을 때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감독에게

선택돼야만 살아남는 절실한 경쟁심리가 작용 한다.

 

남을 이겨야 내가 사는 헝거 게임과 같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다. 선수들 간의 선의의 경쟁은

숙명적인 것이다.

 

또한 스포츠 경기에서도 전략적 사고가 지배한다. 상대방을 잘 파악하고 이에대처하는 전략

적 사고방식은 잘 구사하는 사람이 게임에서도 이긴다.

 

마찬가지로  노년기에서는 퀸텀점프(quantum jump, 재도약)를 할 힘이 떨어지게 마련이지

만 생애 과정의 자기관리 의지가 남달라야 한다.

 

육체적 고통,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즐거운 기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스포츠 경기와 같이

온 힘을 다하며 뜨거운 열정과 재미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유지해 갈 때  노년의 행복이 주어

질 것이다.

 

변치 않는 삶의 목표를 가지고 묵묵히 걸어갈 때 성공적인 노년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해 스포츠 경기가 노년기의 삶에 주는 교훈 몇 가지를 찾아보자.

 

1)첫째, 늙은 나이라도 죽기 전까지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야구는 마지막 9회 말에 가서, 축구는 연장전에서 역전골이 나올 수 있다. 미국 야구의 왕으

로 불리는 '요기 베라'(Yogi Berra)는 스포츠 경기는 “끝 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Its ain'

t over till its over)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또 스포츠 게임에서 공격적이냐 혹은 방어적이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달라진다. 젊어서는공

세적 행동을 보였다만 늙어서는 대개 불행을 회피하는 수세적 태도로 변하기 쉽다.

 

다시 말해 실패가 두려워지면 습관적 편안함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늙어가지만 상실감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와 동기를 다시 찾아야 한다.

 

한 방의 역전골로 승자가 되듯이  건강기반 생애설계(health-based life plan)를 수립해 죽

는 날 까지 생산적 노화의 기회를 잡는 일이다.

 

​2)둘째, 내 몸을 잘 가꿔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려는 정신력이다.

 

스포츠정신력(sport mental power)은 다름 아닌 승부욕이다. 체력과 기술력보다 우선하는

것이 강한 스포츠 정신이다. 각자의 정신력이 합쳐져 공동체의식이 살아나고 조직력으로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팀원 간의 조화와 단합, 일체감 및 상호 영향인식이 조직력이다. 선수들간에는 나+너+우리

들 관계로 우정과 의리 사랑으로 승화된다.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듯이 노년기에도

강한 정신력이 건강을 좌우한다.

 

나이 들수록 지혜, 창의성, 정신력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문제는 자신의 인생을 어떻

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노년기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자기학대(자학), 불안한 감정을 멀리하는 마음의 치유가 바로 정신력이다. 자강불식(自强不

息) 즉 자기를 강하게 하는 데는 쉼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3)셋째, 쉼이 없는 열정이다.

 

열정(passion)은 어떤 일에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다.스포츠선수들은 발톱과 손톱

이 빠지는 줄도 모르고 열정적으로 뛴다. 그들의 경기는  젊음과 열정에서 나온다. 자신만의

열정이 아니라 그 열정을 서로 나누며 경기를 한다.

 

또 스포츠 감독들 역시 승리에 배고파하면서 열정적이고 의욕이 넘치는 선수를찾는다. 마찬

가지로 노년기라도 삶에 대한 열정이 없어지는 것은아니다. 열정이 없으면 즐거움이 없는것

이나 마찬가지다.

 

생물학적 기능 저하를 느끼지만 자신이 ‘늙었다’는 노화감정을 경계하며 열정적으로 삶을만

들어가는 사람들이 성공적인 사람이다. 어떤 노인은“신나서 늙을 새가 없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

 

호랑이 등에 타고 달릴 나이는 아니지만 열정적인 사람은 매력의 발산,  세련된 열정의 모습

을 보이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4)넷째, 긍정의 힘이다.

 

미국  ‘조엘 오스틴’(Joel Osteen)목사는 ‘긍정의 힘’(Your best life now journal, 2005)을

말한다.

 

그는“긍정의 힘으로 높은 비전을 세우는 것, 기대수준을 높이는 것, 건강한 자아상을 갖는것,

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 역경에서 일어나는 것,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 한다.

 

스포츠 선수들이 동료들 간에 혹은 인터뷰중에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역시 이와 비슷하다. 예

를 들어 아직 갈 길이 멀다, 좋았다, 노력하겠다, 잘되고있다, 오늘 정말 잘됐다, 재미있었다,

등의 긍정적 감정이 그것이다.

 

반면에 발목을 잡는 부정적인 에너지는 우리 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늙어서 즐길 시간

이 없다거나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삶을 포기할 일도 아니다.

 

늙었지만 복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대접하는 일이 긍정의 힘이다.  괜히 자신을

학대하지 말고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서 미래를 긍정적으로 계획 할 수 있어야할

것이다.

 

5)다섯째, 스포츠 선수의 생명은 꾸준한 운동이다.

 

하루도 쉼이 없이 체력 단련을 한다. 늙어서도  계속 움직이는 런너(runner)가 되어야 한다.

운동으로 생각하지 말고 즐거운 놀이로 생각해 보자.  운동을 꾸준히 할 때 알토란같은 보답

이 돌아 올 것이다.

 

문제는 습관적으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냐 말것이냐에 따라 노후건강이 갈라지게 마

련이다.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일 때 몸집이 아니라 몸짱을 만들 수 있다. 노인의건강과 활동

성은 삶의 전부라고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단한 요약으로 끝내기로 하자. 노년기에는 사실 고장 난 현실이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노

년기라해서 막장도 없고 반전도 없으라는 법은 없다.

 

인생이란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 경기와 별로 다르지 않기때문이다. 누구나 분명히 살아갈목

적이 확고하다면 성공적이며 가역적이며 성공적인 노화과정으로 만들어 갈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런 목적이 100m 경주처럼 누군가와 경쟁하지 않으면서  주관적인 목표를 향해 살아

갈 뿐이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은 지구력이 필요한 때가 노년기다.

 

스포츠경기에서 마지막 한 방의 득점으로 승리의 토로피를 받듯이 90+살 생일에 샴페인 한

잔으로 잘 살았다 하는 건배의 잔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시로 다가오는 고통과 슬픔을 견디는 것,  병마에서 이기는 것이다. 우리가

100세 시대까지 살 수 있다는 꿈이 있다면 ‘어서 죽어야지’라는 말을 입에달고 살 것이 아니

라 살아남는 게 인생의 최대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1)긍정적인 생각 (2)시각적 구상 (3)자기 확신 (4)동기부여 (5)의지력 (6)자

기 훈련 (7)몰입의 힘 (8)마음의 평화 등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특히 젊어서는 남다른 패기와 열정, 주먹을 갖고 살아왔겠지만 노인으로써 살아가는 지금은

자기 결정으로 살아가는 것, 자유롭게 사는 것, 영혼의 안식을 얻는 것,  웃음이 넘치도록 하

는 삶을 추구할 때가 노년기 삶이다.< 우 정 著>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청송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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