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小食)의 즐거움을 깨우쳐라! ◑*
오늘날 사회는 인생의 즐거움에 지나치게 몰두하게 만든다.
지적 즐거움, 예술적 쾌락, 취미 생활, 온갖 물건으로 넘쳐나는
상점들 등등. 하지만 우울증과 스트레스, 생활고와 비만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숫자는 오히려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은 대부분이 머리, 마음 혹은 뱃속에 무엇을
넣을지 선택할 때 자신만의 기준이 점점 사라지는 데서 비롯
된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그토록 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우리 안에 자연이
있다는 사실은 곧잘 잊어버린다.
먹는 첫 번째 목적은 우리의 의식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비타민이나 독소들보다 우리네 건강에 더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마음의 상태와 인생의 즐거움이다.
신선한 공기와 햇빛, 깨끗한 물과 운동이 필요한 만큼이나 우리
에게는 내면의 깊은 감정인 우정, 사랑, 지적 즐거움, 영적 충족
감, 미적 즐거움이 필요하다. 자고로 건강이 좋은 상태란 과체중
이 없는 균형이 잡혀있는 상태다.
건강한 상태라고 느끼면 뇌도 자극을 받아, 바라는 것이 더 잘
이루어진다. 적게 먹고, 좋은 것으로 골라 먹고, 직접 요리해서
즐겁게 먹는 일이야말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더 자유롭고 가벼운 인생을 위하여!
우리에게는 몸을 원래 상태로 회복할 능력이 있고, 이로운 음식
을 골라 먹을 자유가 있다. "적은 음식으로도 충분하다. 이 몸,
이 삶이 바로 자신이다."라고 당당히 외치자.
좋은 것으로 적게 먹는 소식(小食)의 즐거움을 깨우쳐라!
허기지지 않을 때 먹는 것은 언제든 과식이라는 사실과 배 고플
때 적은 양으로 먹되 배가 아직 좀 덜 부르다 싶어질 때 먹기를
그만 멈추는 것이 좋은 식생활 태도라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 심플하게 산다 [도미니크 로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