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법정법륜

[스크랩]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오늘행복스마일 2018. 3. 21. 06:13


 


 

에는 허물 따릅니다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성자도 될 수 있다."

법정스님의 오두막편지
뒷표지에 쓰여있는 이 말이
한 몇 일간 내내 마음속에 은은히 감돌고 있습니다.

수행자의 일상을 어쩌면 이렇게도
짧으면서도 아름다운 어구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한참을 되돌아 보게 했습니다.

[입 안에는 말이 적고...]

그러고 보면 말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들,
하고 나서 곧장 후회되는 말들,
혹은 할 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흐른 뒤 허물을 느끼는 말들,
그러고 보면 참 말 많은 사람입니다.
참 실 없는 사람입니다.

숯한 말이 흐른 뒤에는
늘상 그렇듯 공허함과 후회가 뒤따릅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마구 끄집어 내면 후련해야 하는데
아무리 끄집어 내어 보아도 남는 것은 허한 마음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말로 인해 후회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후회하지만 그놈의 습 때문인지
사람 앞에 서면 또 한없이 늘어 놓게 됩니다.
그러고는 또 한번 "아차" 하는 마음이 들지만 늦었습니다.
그러길 평생 반복하다가 죽어갈 것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그저 그런 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인 말들은
별 일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침묵하지 않고 내뱉는 그것만으로도 작은 허물일 것입니다.

침묵하는 자는 복의 밭을 가꾸는 자입니 다.
내뱉어 허물을 짓기 보다
아름다운 침묵이 내 삶의 잔잔한 속뜰이 될 수 있길
오늘은 조용히 기도 드려 봅니다.
모셔온 글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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