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법정법륜

[스크랩] 방하착 (放下着)

오늘행복스마일 2018. 4. 6. 10:43

방하착 (放下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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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착 (放下着)<_span><_strong><_span><_font><_center>


산사의 스님들 사이에 방하착이란 예화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_span>

한 스님이<_span><_strong>
탁발<_span>(수도승이 경문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시주받는 <_span>일<_span><_span>)<_span><_span><_font>을 하러 길을 떠났는데, 산세가 험한 가파른 절벽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절벽 아래서 <_span>'<_span>사<_span><_span>람 <_span>살려!'<_span><_span><_font> <_span>라는 절박한 소리가 실낱같이 들려왔다.<_span>

소리가 들려오는 절벽 밑을 내려다보니,<_span>

어떤 사람이 실족을 했는지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다행히 나뭇가지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_span>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이오?' 라고<_span>
스님이 물어보니 다급한 대답이 들려왔다.<_span>

'사실은 나는 앞을 못보는 봉사 올시다. 산 넘어 마을로 양식을 얻으러 가던 중 발을 헛딛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는데, 다행히 이렇게 나뭇가지를 붙잡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있으니 뉘신지 모르오나 어서 속히 나좀 구해주시오~ 이제 힘이 빠져서 곧 죽을 지경이오!'<_span><_font> 하는 것이었다.<_span><_span>

스님이 자세히 아래를 살펴보니, 그 장님이 붙잡고 매달려 있는 나뭇가지는 땅 바닥에서 겨우 사람 키 하나 정도 위에 있었다. 뛰어 내려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위치였던 것이다.<_span>

그래서 스님이 장님에게 외쳤다.<_span>

<_strong>'지금 잡고있는 나뭇가지를 그냥 놓아 버리시오.<_span>
그러면 더 이상 힘 안들이고 편안해 질 수 있소!'<_span><_font>

그러자, 절벽 밑에서 봉사가 애처롭게 애원했다.<_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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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 나뭇가지를 놓아버리면 천길 만길 낭떠리지로 떨어져 즉사할 것인데, 앞못보는 이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어 제발 나좀 살려주시오~'<_span><_font> 라고 애걸복걸 했다.<_span><_span>

그러나, 스님은 봉사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으면 당장 그 손을 놓으라고 계속 소리쳤다. 그런 와중에 힘이 빠진 봉사가 손을 놓치자 땅밑으로 툭 떨어지며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었다.<_span>

잠시 정신을 차리고 몸을 가다듬은 장님은 졸지간에 벌어졌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파악하고 멋적어 하며 인사치례도 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_span>

그렇다. 우리도 앞못보는 장님과 크게 다를 바 없다.<_span>

봉사가 붙잡고 있는 나뭇가지가 오직 자신을 살려주는 생명줄인 줄 알고 죽기살기로 움켜쥐듯이,<_span>

끝없는 욕망에 집착하며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놓아버리면 곧 죽고 못살 것 처럼 아둥바둥 발버둥치는 청맹과니 같이 눈뜬 장님이 바로 우리들이 아닌지.<_span>

썩은 동아줄과 같은 물질을 영원한 생명줄로 착각하고 끝까지 붙들고 발버둥치는 불쌍한 우리네 중생들,<_span>

자기를 지켜주는 생명줄이라고 집착하고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놓아 버려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알려 주는데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별로 없다.<_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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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착(放下着)은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 놓아라, 또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뜻이다.<_span>

우리 마음 속에는 온갖 번뇌와 갈등, 스트레스, 원망, 집착 등이 얽혀있는데, 그런 것을 모두 홀가분하게 벗어 던져버리라는 말이 방하착이다.<_span>

중국 당나라 때 선승 조주스님이 말씀하셨다는 착득거(着得去)는 '지고 가거라'는 말로 방하착의 반대이다.<_span><_strong>


출처 : 옮긴글<_span><_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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