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여는음악

[스크랩] 어느 화가의 사랑 / 오늘 같은 날이면 유난히 . . .

오늘행복스마일 2018. 7. 19. 05:32

어느 화가의 사랑 / 오늘 같은 날이면 유난히 . . .                   




            

      



어느 화가의 사랑 / 청향 조재선



차마 손이 떨려 그대를 그리려다
마음속에 꼭꼭 담아 두기로 했습니다.

세상이 잠든 사이 그대는
꼬깃꼬깃 어둠속으로 나와
찬이슬 머금은 동심속에서
고고한 나의 왕으로 환생합니다.

그대를 머금은 붓터치는
신이 난 듯 베틀위에서 춤을 추고
설레이는 가슴속 장단은
굿거리에서 자진모리로 넘어갑니다.

망부석에 새긴 이름보다
더 깊숙히 찍힌 그대모습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은
행복의 샘으로 솟구쳐
나와 베틀사이에
커다란 운하를 뚫어 놓고
마르고 닳도록 그대의 왕국을
나의 사랑으로 채워 넣고 있습니다.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청송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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