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행복샘

[스크랩] 범사에 감사 하리

오늘행복스마일 2018. 7. 29. 15:55

범사에 감사 하리


 

범사에 감사 하리

사람은 살면서 남녀노소 구별 없이

이것저것 하고 싶어 한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것저것 손을 대서 크게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듣기 좋은 말로서

八方美人(A Jack of all trades and master of none)

이라고 하나 이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며칠 전 TV에서 각종 나무 조각과 껍질을 가지고

물감도 쓰지 않고 원근이 뚜렷하면서도 살아 있는 듯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멋진 작품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는 우리가 어렸을 때 살았던 토담집이 있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이들도 있다.

그 때 그 징검다리를 건너 던 친구들

지금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옛 날이 그립기도 하고 보고 싶다.

이제 나이를 먹으니

그리움이 가슴에 멍울을 남긴다.

미래의 만종의 목가적인 풍경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보면 볼수록 놀라운 작품들이며

한 점 지니고 싶은 심정 굴뚝같다.

이런 작품을 보노라면 그 느낌이 꽤 오래 간다.

 

몇 칠전에 갓과 두루마기를 입고 실시 한

제 17회 대한민국 서당문화 한마당이

광화문 광장에서 한시를 짓는 제술(製述),

사서삼경구절을 외우는 강경(講經),

서예의 기량을 겨루는 휘호(揮毫) 등을

주제로 하여 1,400명이 참가 했다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장원급제하여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예복을 가춘 차림으로 행렬하는 꿈을 꾸어보아라.

얼마나 멋지냐.

비록 금년에는 참가는 못 했지만

내년에는 서예에 힘을 길러 참가 해 보고 싶다.


이 또한 기쁜 일인데 기쁨에는 항상 기쁨을 더 한다고 했나.

고등학교 1학년인 손녀가 자기 반에서는 1등은 물론

전 학년을 통하여 최상위 성적을 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니

이는 밤잠을 설치게 하는 또 다른 기쁨이다.

살면서 이 보다 더 기쁜 소식이 어디 있으랴.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나보다.

작금에 남북회담이 잘 됐다고 호들갑을 떨며

곧 고향의 봄이 올 것 같이 들떠있지만

이는 과대 포장한 꿈일 뿐

그러나 손녀의 기쁜 소식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이 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아들로부터 왔다.

그렇게 담배를 끊으라고 안달복걸 했어도

못 끊던 담배를 마누라에 의해서 끊었다고 한다.

그의 인생 중에서 가장 잘 한 일이다.

칭찬 해 주마.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는 사람이지만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더욱 강한 사람이다.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라고 하지 않더냐.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참 잘 한 일이다.

마누라 말 들어 손해 볼 것 없다.

모든 일에 팔방미인 보다는

한 가지 일에 충실한 사람이 더 돋보인다.

하는 일이 잘 된 다고 자만하지 말라.

항상 자기 자신에게 엄해야 한다.

待人春風 하고 持己秋霜 같이 하라는 말이 있다.

돌이켜 보니 아들이 담배 끊은 것,

손녀가 공부 잘 한 것,

목가적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

붓글씨를 쓰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

이 모두는 아주 작은 일들이다.

그러나 작은 것에 큰 것이 들어 있음을 안다.

인생이 사는 것이 별것이 아니로구나.

작은 일에 만족하는 것이 행복을 가져 오는 지름길이다.


그러니 범사에 감사 하리.

실낙원을 쓴 와타나베 준이치로가

6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당신 삶을 되돌아보았을 때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물었을 때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했거나

가족을 챙기지 못 했던 것,

여행을 다니지 못 한 것을 후회 할 줄 알았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였다.

사람들이 가장 후회 한 것은

너무 걱정만 하고 살았던 것이었다.

살면서 걱정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지만

걱정이 있더라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걱정의 90%이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걱정들이다.

여기에 이런 말이 있다.

人生不滿百이건만 常懷千歲憂라

(인생은 백 살도 못 사는데 천년의 근심을 갖고 있다).

새겨들을 말이다.

이제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을 (從心所欲 不踰矩)황혼에 이르렀다.

오늘도 나는 작은 일에 만족하니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며

범사에 감사 할 따름이다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청송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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