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여는음악

[스크랩] 그리그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16

오늘행복스마일 2018. 8. 21. 09:29

그리그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16  



 

 

그리그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16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16

Edvard Hagerup Grieg (1843∼1907, 노르웨이)

                                                                                                                         

Klaverkoncert A-mol op 16 (1868) Edvard Grieg


- Alice Sara Ott - DRSymfoniOrkestret-T. Dausgaard


Alice Sara Ott, piano

Danmarks Radio SymfoniOrkestret

Thomas Dausgaard, cond


The movements:
1. Allegro molto moderato (00:00)

2. Adagio (13:32)
3. Allegro moderato molto e marcato - Quasi presto (- 19:45)
(& 3rd b: Andante maestoso 24:45)

                                                                                                                                                                                            


Emil Gilels - Grieg -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16


Emil Gilels, piano

London Symphony Orchestra
Sir Colin Davis, conductor

[Live recording, 197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르웨이 피오르드 (fjord)

                                                                                                                                                        


에드바르드 그리그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을 쓸 당시 그리그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서 인정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고, 첫 딸을 얻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었다. 작곡 과정에서 노르웨이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노이페르트

(Edmund Neupert, 1872~1888)가 영감을 주어 그에게 헌정했다.


리그의 유일하게 완성된 피아노 협주곡인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등과 함께 인기 레퍼토리에 속한다. 하지만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마찬가지로, 이 곡의 1악장 도입부분만이 널리 알려져 있다. 첫 시작선율에서 피아노의 강렬한

하강이 주는 영웅적이고 열정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일명 ‘그리그 사인’(Grieg’s Sign)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은 도입부 덕분에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는 그리그의 작품 중 우리에게 특히 친숙한 곡으로

여겨진다. 1악장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2악장과 3악장에도 그리그를 ‘대가’의 반열에 올려놓을 만한

아름다움이 있다.


폭넓은 음역을 사용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표현 가능성을 한껏 높인 1악장에 비해,

2악장과 3악장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음역을 사용해 위축되어 보인다. 그러나 2악장은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 중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로 손꼽히는데, 부드럽고 로맨틱한 선율로 그리그 선율작법의 정수를

보여준다. 오케스트라와 솔로이스트가 서로 다른 멜로디를 연주하면서도 부드럽게 조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3악장은 노르웨이 민속음악의 선율을 담아 소박하고 경쾌하다. 특히 노르웨이 춤곡 리듬인

홀링(Halling) 리듬이 곡 전체에 사용된다. 노르웨이 전통악기인 하당게르 피들의 소리를 흉내 내며

음색적인 시도를 더했다.


그리그는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슈만과 리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Op.16은 같은 조성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와 자주 비교

되기도 하며, 리스트와는 직접 만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1869년, 그리그는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덕분에 이탈리아를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이루어진 리스트와의 만남은 그리그의 인생에

굉장한 영향을 주는 운명적인 순간이었다. 리스트의 집으로 찾아가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 그리그는

리스트가 연습 한 번 없이 그 자리에서 초견으로 완벽하게 연주해 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그'와 '니나


특히 카덴차 부분은 기교적으로도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기에 불가능할 것이라 믿었지만, 리스트는

이런 걱정을 완전히 뒤엎을 정도로 흠잡을 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리스트도 그리그의 작품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마지막 부분을 거듭 연주해보기도 했다. 연주를 마친 후 리스트는 악보를

건네주며, “확신을 갖고, 자네의 능력을 믿으며, 그 어떤 것에도 두려워하지 말게”라고 조언했다.

리스트의 조언은 그리그의 작곡인생에 탄탄한 지표가 되어 주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좌절하고,

약해지는 순간마다 리스트와의 만남이 큰 원동력이 되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우리가 지금 듣는 작품은 그리그가 평생을 거쳐 무려 일곱 번이나 개정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은

결과물이다. 각 개정마다 전체 틀을 바꾸는 등 큰 변화를 두기 보다는 미세한 수정작업을 거쳤는데,

원곡에서 달라진 것을 세보면 무려 300건을 웃돈다. 개정 작업에서 주력한 것은 관현악 기법의

변화이다. 그리그의 첫 협주곡 작품인 이 작품은 그의 나이 24세, 관현악법이 아직 미숙한 아마추어

일 때 작곡되어 1907년 세상을 떠나기 몇 주 전에 최종본이 완성되었다. 그래서 최종본에는 젊은

청년 작곡가의 참신함과, 원숙한 관현악 기법이 혼재한다.


그리그는 각 개정 작업마다 심혈을 기울였는데, 리스트가 1악장의 제2주제가 첼로보다는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한 것은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며 작곡가로서의 고집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작품을 면밀히 돌아보고 끊임없는 수정을 거듭한 만큼, 약 300건의 수정 작업에는

그리그의 음악적인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그리그는 직접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을 시도할 정도로 이 작품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피아노 편곡은

그리그가 완성하지 못하였고 대신에, 캐롤리 테른(Károly Thern, 1817~1886)이 완성하였다.

이 편곡의 첫 녹음은 영국의 두 피아니스트인 앤소니 골드스톤(Anthony Goldstone)과

캐롤라인 클레모우(Caroline Clemmow)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청송1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