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슴과 가슴 사이로 거닐듯 아름다움 과 쓸쓸함이 교차한다 기억 저편에 푸르름을 안고 거닐던 들녘은 머어언 추억들을 속삭이며 어제의 그토록 뜨겁던 가슴 언저리를 더듬거린다 풍성한 햇살로 채우던 들길에서 산등선을 오르다 보면 지쳐 짧아진 햇살에 귀에익은 마른 발짜국소리 걸어올 때면 숨어우는 바람 소리에도 흘러내리는 낙엽들 가장 아름다운 추억은 낙엽되어 가슴마다 붉게 물든 이야기로 바스락이는 이가을날 가슴 뜨거워져도 시려오는 바람앞에 포근히 쉬어갈 수 있는 마지막 잎새의 애틋함이 가지끝자락 붙잡고 차마 놓치못하는 한잎까지도 팔랑팔랑 안스럽게 가슴 졸이다가 갈 바람에 마알간 눈물 서러웁게 맺힌다 언제나 낮은 곳으로 찾아가는 계절에 자신의 살점 하나씩 떼어내는 숲들 어렴풋 추억의 비늘로 벗어버리는 편린들 길바닥에 퍼덕이는 비늘들이 헤엄쳐 다니며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어 서려한다 |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수정.. 원글보기
메모 :
'감동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의 기도 / 이해인 (0) | 2018.10.03 |
---|---|
[스크랩] 연인들의 이야기 (0) | 2018.10.03 |
[스크랩]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 (0) | 2018.10.03 |
[스크랩] 함께 가는길 (0) | 2018.10.03 |
[스크랩] 그리운 등불 하나 / 이해인 (0) | 2018.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