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찾아 길을 나서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더 애타게 사랑하게 됩니다.
가을은 진실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욱 진실해집니다.
단풍잎을 말갛게 비추는 햇살을 보면서 내 마음을
지나가는 생각들도 저렇게 밝고 깨끗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가을은 감사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감사하게 됩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것을 보고,
곡식을 거두는 동안은 내리지 않는 비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중에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알게 됩니다.
가을은 평화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얻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원칙과 질서에 따라 꽃 피고 열매 맺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열매 맺는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흐릅니다.
가을은 여행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이 먼 곳의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 줄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만이 알고 있는 길을 따라 먼 그리움의 여행을 떠납니다.
가을은 선물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구에겐가 전할 선물을 고릅니다.
풍성한 오곡백과, 맑고 푸른 하늘,
다시 빈손이 되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있는 것들을 빨리 나누고 싶어
잊고 지낸 사람들의 주소를 찾아봅니다.
가을은 시인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시인이 됩니다.
쓸쓸하게 피어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줌의 가을 햇살,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에 가슴은 흔들리고
우리는 시인이 되어 가을을 지나게 됩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감동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겸손(謙遜)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0) | 2018.10.07 |
---|---|
[스크랩]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0) | 2018.10.06 |
[스크랩] 가을길 / 이해인 (0) | 2018.10.06 |
[스크랩] 가슴에 내리는비 - 윤보영 (낭송 - 고은하) (0) | 2018.10.05 |
[스크랩] 중년이 아름다운 이 가을 (0) | 2018.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