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주중간 수요일..오늘을 위한 기도

  
 

 

  오늘을 위한 기도/이해인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을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 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사랑하는 그리움님들 방긋요~



가을이 익어가는 10월의 
둘쨋주 수요일 입니다..
이제 곧 산하는 
알록달록 오색의 예쁜 옷으로 갈아입으며
곱고 아름답게 물들어 가겠지요.
우리네 삶도 어여쁘게 채색이 되어
넉넉한 마음으로...
한번 더 주위를 돌아보고
한번 더 보듬어 갈 수 있으면 해요.
이 외수님의 글 중에
"당신이 다른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밤하늘에 별이 하나씩 돋아난다면
당신 때문에 생겨난 밤하늘의 별은
모두 몇개나 될까요?
설마 하나도 만들지 못한 사람은 없겠지요?"
라는 귀절이 있어요.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돋아나는 밤하늘의 별...
생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하지 않으세요?ㅎㅎ
위의 글들처럼 
마음 한자락 넉넉히 내어주며
서로 따듯한 동행이 되어
풍성한 기쁨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오늘 비소식이 있네요.
가을비가 그친 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는
기상청 예보네요..
기온이 고르지 못한날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살피시며...
 함박웃음 가득 가득 채우며
아름답고 행복한 수욜 되세요~^^*
 -  사  랑  합  니  다  -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수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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