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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에게 전하는 하얀 겨울편지 1 / 2

오늘행복스마일 2018. 12. 1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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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전하는 하얀 겨울편지 1 


하얗게 불어대는 바람 소리에
겨울밤은 밤이지만 하얗습니다.
빈 가지에 하얀 꽃이 필 때면 
하얀 미소 그대 생각에
하얀 겨울밤은 길기만 한데 
밤이면 유리창에서 
밤을 잊고 피어나는 하얀 꽃은
잠 못 드는 마음 아랑곳없이 불러 세우고 
하얀 겨울의 이야기를 들으라 하니 
듣노라면 온통 하얀 이야기뿐
듣다 보면 새벽빛에 하얀 꽃들이 
차가운 밤바람에 활짝 피어납니다.

그대 건강한지요.
부대끼는 하루가 힘들겠지만
눈을 뜨면 겨울 햇살 눈 부시게 반짝거리고
아침의 싱그러움 가득할 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한다면·······
먼 하늘이 잿빛으로 가득한 하루입니다
이렇게 하늘빛이 잿빛으로 가득할 때면
흰 눈보다 먼저 오는 그대 생각에
행여나 하는 마음 숨길 수 없어 길을 나서나
혼자 걷는 길이라
한 걸음도 더 없이 무겁기만 해

밤바람이 무척이나 차갑습니다.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에 몸이 상할까 
눈길에 행여나 하는 마음 안부 전하는
함께 할 수 없는 마음 애써 참으며
그대에게 전하는 하얀 겨울의 편지
바라보는 눈길조차 물들게 하는
빨간 동백은 벌써 피었고
보노라면 그대 모습 보는 것 같아······· 
그리움도 기다림도 마음이라고 
밤을 잊고 불어대는 겨울바람에
창을 여니 가지마다 시리도록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건강하세요. 

/ 김궁원

그대에게 전하는 하얀 겨울편지 2 


밤을 잊고 불어대는 바람 소리에
빈 가지도 잠 못 드는 하얀 겨울입니다
그대 건강한지요.
눈을 뜨면 하얀 겨울 아침 풍경은
그대의 미소인 듯 창가에 앉아 있으니
바람은 차갑지만.
창을 열고 바라보는 하얀 겨울은 정겹습니다.
또 한해가 지나갑니다.

언제나 맞이하는 계절이지만
마음이 먼저 가는 계절에 서면 
비워야 할 것이 더 많아지고
잊어야 할 것도 더 많아
이래저래 하얀 겨울은
어제는 지난밤 밤바람이 무척이나 
매서웠는지 눈이 그치자
꽃잎마다 반짝반짝 눈부신 아침 햇살에
아침 내내 창가에서 따스한 차 한 잔을 즐기며
함께 할 수 없는 날에도
그대가 있어 가슴만은 따스하기에
설레는 인연이라 미소 지면서
그대 손길 느끼듯
그대를 바라보듯
눈꽃을 바라보며 있었답니다.


또 눈이 내리네요.
내 마음에 지척까지
내 눈길이 머문 곳까지
빗길은 종일토록 걷고 걸어도
내 마음의 흔적 하나 안 보이는데
내 모습의 그림자도 하나 없는데
이렇게 눈 내리는 길은 그렇지 않아
가지마다 피어나는 눈꽃을 보며
그대에게 전하는 하얀 겨울편지에
내 마음의 풍경을 담아봅니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하세요.

/ 김궁원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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