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상스/ 교향곡 3번 C단조 작품번호.78(오르간)
카미유 생상(Camile Saint Saens 1835~1921)은 프랑스 후기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자이다. 그는 어려수부터 모차르트에 비견되는 천재라고 불렸다. 그리고 그 이름에 버금가는 음악적 업적을 남겼고 최고의 예술가로서 온 유럽에서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생상은 글을 깨치기도 전에 악보를 읽었고, 다섯 살 때부터 작곡을 하였다. 피아노와 오르간 실력 또한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는 역사상 피아노의 최고 명수 중 한 명이었으며, 리스트는 그를 세계 제일의 오르가니스트라고 말했다. 베를리오즈나 비제 같은 사람들도 생상을 최고의 피아노 거장이라 하였고, 드뷔시는 비록 생상과는 음악적 노선이 달랐지만 그를 가리켜 "세상에서 음악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고 하였다. 생상은 피아노,오르간, 실내악곡, 관현악곡, 가곡, 종교음악, 오페라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생상이 떠난 지금 그가 평생에 걸쳐 작곡한 많은 작품들이 제대로 사장되고 <동물의 사육제>, <서주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내지는 <하바네이즈> 같은 소품들이나 자주 연주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생 다섯 개의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대부분 잊혀졌다. 그러나 그의 교향곡 중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지금도 이견이 없는 곡이 바로 교향곡 제3번 <오르간> op. 78이다. 흔히 오르간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이 대작은 한창 때인 51세에 쓰여진 작품이며, 그뒤 다채로운 음악적 예술의 편력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오르간>은 프랑스 근대 교향곡 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중요한 곡이다. 4관 편성의 대규모 스케일에 생상스 자신이 가장 잘 다루었던 악기이자 그동안 교향곡 작곡자들이 기피해왔던 악기인 피아노와 오르간까지 가세시킨, 한마디로 호화롭기 짝이 없는 곡이기도 하다. 제 1악장1부 아다지오 느린 서주로 시작하다가 빠른 본론으로 옮겨진다. 이때 중요한 테마가 나오는데, 이 테마가 전 교향곡을 시종 관통한다. 강렬한 주제는 뇌리에 박힌다. 설악산의 산봉우리들이 장대하게 사열을 하듯이 , 한계계령의 구름들이 길의 양옆으로 비켜나듯이 펼쳐진다. 제2악장 1부 보통 교향곡의 스케르초처럼 빠르고 힘차게 움직인다. 음표들은 새처럼 푸드덕거리면서 날아오르는 듯하다. 이때 설악산에서 이름 모를 산새들이 자동차를 향해 날아들고 이어서 피아노의 화려한 분산화음이 설악산을 수놓는다.
마지막 2부는 다시 처음의 테마가 현으로 나오다가 오르간으로 이어진다 현과 오르간은 모두 함께 마지막 산정을 향하여 숨가쁘게 올라간다.
Tribute to Camille Saint-Saens' Symphony No. 3 In C Minor, Op. 78, "Organ" conducted by Stephen Gunzenha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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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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