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명소를 찾아서 3 ♣
101. 화성 제부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딸린 섬. 서신면 송교리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2㎞ 떨어져 있다. 지명은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 일컬어지던 사람들에게서 유래되었는데, 그들이 송교리와 이 섬 사이의 갯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들은 부축하고 건네주어 ‘제약부경’의 ‘'제(濟)’자와 ‘부(扶)’자를 따서 제부도(濟扶島)라 하였다고 한다.
서해안은 수심이 얕고 사빈이 발달하여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었는데, 썰물 때에는 간석지를 통하여 동쪽 해안이 육지와 이어진다.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이 바닷길은 하루에 2번 열리는데, 지금은 포장공사를 하여 자동차로 통행할 수 있다.
서쪽과 북쪽에 농경지가 발달해 있으며, 동쪽 해안에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 쌀·보리·콩·고구마·땅콩·마늘 등이 생산되며, 연근해에서는 붕장어·농어·숭어 등이 잡히고, 굴·김 등의 양식이 활발하다.
102. 포항 내연산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松羅面)·죽장면(竹長面) 및 영덕군 남정면(南亭面)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710m이다. 원래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의 남쪽 기슭에, 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되는 곳에 고찰 보경사(寶鏡寺)와 그 부속암자인 서운암(瑞雲庵)·문수암(文殊庵) 등이 있다.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3경(慶北三景)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는데, 그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록을 동해로 흐르는 갑천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갑천계곡에는 상생폭(相生瀑)·관음폭(觀音瀑)·연산폭(燕山瀑) 등 높이 7∼30m의 12개의 폭포, 신선대(神仙臺)·학소대(鶴巢臺) 등 높이 50∼100m의 암벽, 깊이 수십 척의 용담(龍潭) 등 심연(深淵) 및 암굴(岩窟)·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루는 경승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3. 포항 청하 보경사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松羅面) 내연산(內延山)에 있는 절.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104. 구리 한강둔치 장미공원 겨울눈을 털어 내고 기지개를 켜는 3월의 한강 둔치는 개나리,철쭉 등 다양한 색깔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5월초 한강둔치 서래섬 7500평과 광나루 천호대교 상류 3900평에 유채꽃 밭이 조성되고 한강시민공원 반포·여의도 지구 한강둔치 공원에도 유채꽃 길이 있다.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는 녹색 들판을 붉게 물들이며 피어나는 100여평의 장미꽃 밭이 가꿔져 운동과 산책을 위해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또 6월이면 반포대교 옆 둔치에 심은 토종밀이 황금색으로 넘실거려 도심 속 이색지대를 연출할 전망이다. 한강 둔치 산책로에 대규모 꽃밭을 조성, 4계절 꽃축제를 열리고 있다.
105. 구리 코스모스공원 구리시 토평동 한강둔치 공원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 강변을 따라 4만여평에 이르는 코스모스 꽃밭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한강변을 따라 놓인 코스모스 길을 한 바퀴 돌려면 1시간이나 걸릴 정도다. 초입의 장미 밭을 지나면 황화 코스모스 밭이 나타난다. 황화 코스모스는 길가에 심는 코스모스와는 달리 키가 1m를 넘을 정도로 크다. 조금 더 걸어가면 길가에서 보아왔던 정겨운 코스모스 밭이 나온다. 진홍빛, 분홍빛, 연분홍이 한데 섞여 있는 꽃밭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난다. 산책로 사이사이 이해인 수녀, 김수연 시인 등의 코스모스를 예찬한 시구와 안내판이 눈에 띄고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서면 광활한 코스모스 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코스모스 외에도 잔디광장과 장미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봄 부터 가을까지 언제가도 허드러지게 꽃 구경을 할 수 있다.
106. 영암 월출산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에 있는 산. 소백산계(小白山系)의 무등산 줄기에 속한다. 해발 809m로 높지는 않지만 산체(山體)가 매우 크고 수려하다. 1973년 남서쪽으로 3.5km 떨어진 도갑산(道岬山:376m) 지역을 합하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하여 월라산(月奈山)이라 하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러왔다. 천황봉(天皇峯)을 주봉으로 구정봉(九井峯), 사자봉(獅子峯), 도갑봉(道岬峯), 주지봉(朱芝峯) 등이 동에서 서로 하나의 작은 산맥을 형성하는데,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아 예로부터 영산(靈山)이라 불러왔다.
동쪽으로 장흥, 서쪽으로 해남, 남쪽으로는 강진만을 가로막고 있는 완도를 비롯한 다도해를 바라보고 있다. 도갑사(道岬寺)·무위사(無爲寺) 등의 사찰과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국보 144) 등을 비롯해, 뾰족한 암봉(岩峰)과 골짜기를 따라 폭포와 유적들이 산재해 있으며, 곳곳에 얽힌 수많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예로부터 월출산 산자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경외감을 가져왔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암에 관한 것이다.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라는 뜻의 동석(動石) 3개가 있었는데, 중국 사람이 이 바위들을 산 아래로 떨어뜨리자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 바위가 바로 영암인데, 이 동석 때문에 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하여 고을 이름도 영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107. 제주 우도 사빈백사장 제주시 우도에 있는 홍조단괴해빈(濟州牛島紅藻團塊海濱). 200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단괴는 퇴적암 속에서 어떤 특정 성분이 농집하여 주위보다 단단해진 덩어리를 말하고, 홍조단괴는 홍조식물이 핵을 중심으로 자라면서 조류(潮流)나 파도로 인해 구르고 뒤집히기를 반복함으로써 생기는 동심원 꼴의 돌덩이를 일컫는다.
우도의 홍조단괴는 물속에서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홍조식물이 단괴에 달라붙어 붉은 색을 띤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암초 주변의 홍조단괴와 달리 홍조단괴가 해빈의 퇴적물을 이루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해빈의 길이는 약 300m, 너비는 약 15m이며, 우도의 다른 지역에 분포하는 검은색 현무암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자연문화재로, 학술적 가치가 높아 각종 개발로 인해 파괴되거나 멸실되어 가고 있는 자연문화재 보존을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었다.
108. 제주 우도 제주도 북제주군 우도면(牛島面)을 이루는 섬. 해안선길이 17㎞, 최고점 132m이다. 북제주군 우도면을 이루는 섬으로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구좌읍 종달리(終達里)에서 동쪽으로 2.8㎞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가 있다. 1697년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마(國馬)를 관리·사육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거주가 허락되었으며 1844년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원래는 구좌읍 연평리에 속하였으나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하였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牛島)라고 이름 지었다. 남쪽 해안과 북동쪽 탁진포(濁津浦)를 제외한 모든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쇠머리오름이 있을 뿐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이며, 고도 30m 이내의 넓고 비옥한 평지이다.
부서진 산호로 이루어진 백사장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우도 8경이 유명하며, 인골분 이야기를 비롯한 몇 가지 설화와 잠수소리·해녀가 등의 민요가 전해진다. 남서쪽의 동천진동 포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 상인들의 착취에 대항한 우도 해녀들의 항일항쟁을 기념하여 세운 해녀노래비가 있으며, 남동쪽 끝의 쇠머리오름에는 우도 등대가 있다. 성산포에서 1시간 간격으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우도팔경 제1경은 주간명월(晝間明月)로, 한낮에 굴 속에서 달을 본다는 뜻이다. 섬 남쪽 어귀의 '광대코지[岬]'로 불리는 암벽 주위에 여러 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한낮의 태양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동굴 천정에 비쳐 마치 둥근 달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제2경은 야항어범(夜航漁帆)으로, 밤 고깃배의 풍경을 일컫는다. 6~7월이 되면 섬 전 지역에서 집어등을 켠 채 조업을 하는 수많은 멸치잡이 어선들의 휘황찬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섬 북동쪽 모래톱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제3경은 천진관산(天津觀山)으로, 동천진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우도의 관문에 해당하는 동천진동에서는 성산 일출봉과 수산봉(水山峰)·지미봉(地尾峰)을 비롯해 각종 기생화산을 품고 있는 한라산의 빼어난 절경을 볼 수 있다.
제4경은 지두청사(指頭靑沙)로, 지두의 푸른 모래를 뜻한다. 등대가 있는 우두봉 꼭대기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과 맑고 푸른 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의 풍경을 통틀어 일컫는다.
제5경은 전포망도(前浦望島)로, 우도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구좌읍 종달리(終達里)와 하도리(下道里) 사이의 앞바다에서 본 우도의 모습이다.
제6경은 후해석벽(後海石壁)으로, 바다를 등지고 솟아 있는 바위 절벽을 뜻한다. 동천진동 포구에서 바라본 동쪽의 웅혼한 수직절벽인 '광대코지'를 일컫는다.
제7경은 동안경굴(東岸鯨窟)로, 동쪽 해안의 고래굴이라는 뜻이다. 우도봉 뒷마을의 '검멀레' 해변에 '콧구멍'이라는 2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예전에 거인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제8경은 서빈백사(西濱白沙)로,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뜻이다. 섬 서쪽에는 산호 백사장이 하얀 빛으로 반짝이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지미봉의 경치도 유명하다
109. 영월 섬안이강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에 위치한 섬안이강은 강원도 깊은 산골에 강물이 휘감아 돌고 도는 섬이 있고, 이름까지 섬 안과 같다하여 섬안이라 부르는 곳이 바로 섬안이 유원지다. 주천강의 상류인 섬안이강은 치악산 서쪽 자락의 계류들이 모여 이루어진 하천이다. 섬안이강은 오염이 안 된데다 야영할 만한 공간도 많아, 여름이면 알뜰한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물이 맑아 어름치를 비롯한 온갖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전국의 강태공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섬안이강은 여러 지류를 거느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 엄둔계곡의 운치가 가장 빼어나다. 인근의 요선정은 섬안이강과 법흥천이 만나 주천강을 이루는 합수 지점의 절벽 위에 절묘하게 서 있으며, 옆의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진 큰 바위와 작은 석탑도 눈길을 끈다. 상류지역으로 가면 강 건너 장군 바위가 서 있다. 갑옷을 입고 긴 투구를 쓴 장군이, 바위틈에 생명을 부지한 수백 년 묵었을 작은 노송한 그루를 장검인 양 쥐고 골을 지키고 있다.
110. 여주 신륵사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봉미산(鳳尾山)에 있는 사찰. 신라 진평왕(眞平王)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신륵사로 부르게 된 유래는 몇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하나는 “미륵(혜근을 가리킴)이, 또는 혜근이 신기한 굴레로 용마(龍馬)를 막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 고종 때 건너마을에서 용마가 나타나, 걷잡을 수 없이 사나우므로 사람들이 붙잡을 수가 없었는데, 이 때 인당대사(印塘大師)가 나서서 고삐를 잡자 말이 순해졌으므로, 신력(神力)으로 말을 제압하였다 하여 절 이름을 신륵사라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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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김천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代項面) 황악산(黃嶽山)에 있는 사찰. 고구려의 아도(阿道)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현재 사적비(寺蹟碑)가 허물어져 확실한 것은 알 수 없고, 임진왜란 때 불에 거의 타버려 1610년(광해군 2년)에 복구에 들어가 60여 년 후 작업을 끝맺었다. 직지사라는 절 이름은 능여가 절터를 잴 때 자를 쓰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한 데서 붙여졌다고 한다
112. 영월 요선정과 요선암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에 있는 정각. 이 지방에 살고 있는 원ㆍ곽ㆍ이씨 중심으로 주민들이 힘을 모아 숙종ㆍ영조ㆍ정조가 편액, 하사한 어제시를 봉안하기 위하여 1913년 정자를 짓고 요선정이라 불렀다. 요선정은 조선 중기 풍류가인 봉래 양사언이 이곳 경치에 반해 선녀탕 바위에 ‘요선암(邀仙岩)’이라는 글자를 새긴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전면 오른쪽에는 이응호(李應鎬)가 쓴 ‘요선정’, 왼쪽에는 ‘모성헌(慕聖軒)’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정각의 주위에는 기묘한 형상의 화강암벽과 수려한 자연이 어우러져 있다. 요선정 옆에는 영월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요선암(邀仙岩)은 요선정 옆을 흐르는 주천강의 상류 계곡으로서 깊은 물이 흐르는 강바닥에는 물에 씻긴 큰 바위들이 넓게 깔려있어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고 있다.
113. 창녕 화왕산 억새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경상남도 중북부 산악지대에 있으며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옛날 이 산은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큰불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지역에 솟아 있어 실제보다 우뚝하게 보인다.
이 산은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상부에 5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3년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정상 일대의 억새밭에서 억새태우기 축제가 열린다. 매년 10월 초에는 화왕산 갈대제가 열린다. 억새는 습지에 사는 갈대와 구분되는 것으로 이 산의 정상에 서식하는 식생은 억새이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억새를 갈대로 불러왔던 지역의 전통에 따라 10월에 열리는 행사는 여전히 갈대제로 불리고 있다.
가장 빠른 산행길은 창녕여자중학교 옆길로 들어가서 동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자하골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는데 가파른 환장고개를 넘어 정상으로 오른다. 봄에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는 옥천리 매표소를 기점으로 이어져 있는 관룡산의 관룡사에 들렀다가 관룡산 정상을 거쳐 이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을 억새를 보기 좋은 코스는 창녕여자중학교를 거쳐 도성암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창녕여자중학교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길게 잡아도 4시간 안팎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 정상은 밋밋한 분지로 되어 있고 서면 관룡산과 영취산이 지척에 있으며 낙동강을 끼고 있는 평야와 영남알프스의 산들이 보인다. 600m 지대에는 화왕산성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성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의 분전지로 알려져 있다. 화왕산성의 동문에서 남문터로 내려가는 길 잡초더미 사이에 분화구이자 창녕 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삼지(三池)가 있다. 또한 산 정상의 서쪽 아래에는 조선 선조 이후에 축성되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목마산성이 있다.
114. 경북 문경 활공랜드 (패러글라이딩) 1984년 프랑스의 등산가 J.M. 부아뱅이 신속한 하산을 위해 특수 고안한 기체에서 유래하였다. 가장 근접한 유사모형으로는 1960년 영국 공군에서 훈련용으로 제작한 패러세일링(원형 낙하산)을 꼽는다. 한국에는 1986년에 들어왔다.
기체 조작이 간편해 세계적으로 동호인 수가 가장 많은 항공스포츠다. 배낭 속에 접어넣은 무게가 약 4kg으로 가벼운 게 큰 장점이며, 산 정상이나 능선에서 약 10m 정도 도움닫기 후 비행한다. 평균시속은 20∼40km이며 해발고도 10m 높이에서 이륙하면 평균 40m 비행한다. 비행에 적당한 바람은 정풍 기준 초속 1∼5m 정도이며, 헬멧을 쓰고 하네스(harness:기구와 몸을 연결하는 장비)를 입은 뒤, 좌우측 조종 줄로 방향을 전환한다. 착륙은 브레이크 손잡이를 사용한다.
115. 밀양 사자평 억새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해발 1189m. 영남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1108m) 정상의 동남쪽에 위치한 대평원이다. 신라 흥덕왕 4년(829년)에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과 약수를 찾아 두루 헤매다 이곳에 이르러 영정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산을 재약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표충사 북동쪽에 솟아 오른 재약산을 중심으로 필봉(筆峯), 사자봉(獅子峯), 수미봉(須彌峯), 천황봉(天晃峯), 관음봉(觀音峯) 등의 연봉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고, 상부의 8부 능선 부근인 해발 700~800m 사이에는 ‘사자평’ 또는 ‘칡밭’이라 불리는 고원지대가 있다. 광활한 분지를 이루는 이 사자평에는 억새밭이 펼쳐져 가을철이면 일대 장관이다.
116. 웅진 덕적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德積面)에 딸린 섬. 덕적군도(德積群島)에서 가장 큰 섬으로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75km 해상에 위치하며, 최고점은 국수봉(314m)이다. 덕적도라는 이름은 '큰 물섬'이라는 우리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시대에는 백제에 속하였다가 고구려와 신라가 한강 유역을 번갈아 점령함에 따라 소속이 바뀌었다. 1995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통합되었다. 삼국시대부터 황해 해상교통의 중심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수군을 두어 지키게 했고, 말을 기르는 국영 목장도 있었다고 한다.
산세가 가파르고 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농경지는 전체 면적의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개펄이 발달되어 바지락·굴·김 등을 양식한다. 한때는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연평도 조기어장의 전진기지로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해산물 외에 산더덕·흑염소·포도·칡엿·표고 등의 지역 특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또한 서포리해수욕장을 비롯한 2개의 해수욕장과 1개의 자갈해변이 있는데, 경관이 뛰어나 앞으로 관광소득이 주민의 주요 소득원이 될 전망이다. 1995년부터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50분대에 주파하는 고속여객선이 취항하고 있다.
● 덕적도 능동마을의 자갈마당 해변 덕적도에서 배를 내리면 차를 타고 북리로 간다. 북리에서 언덕하나를 넘으면 소재 해변을 지나 바로 닿는 곳에 능동이라는 지명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마을 오른편으로 난길을 따라 해변을 찾아가 본다. 반지르르한 모래해변만이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소개된 것에 비한다면 이곳은 별천지다. 굵은 자갈이 해변을 꾸미고 있어서 덕적도 사람들은 이곳을 자갈마당이라 부른다.
그러나 정작 해변의 대부분은 자갈보다도 한참은 굵은 호박돌이다. 이러한 해변의 정취를 볼 수 있는 곳은 보길도와 호도, 거제도 등 몇몇 섬 정도. 그저 구경이나 할 만한 해변일 뿐 해수욕을 할 수 있도록 편편한 해변을 구성하고 있는 예는 드물다. 자갈마당은 해수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까만 호박돌이 깔려 있다. 바다 속으로 한참을 들어가도 똑 같은 호박돌이다. 때문에 이곳 바다는 다른 어느 곳보다 푸르고 깨끗하다. 화산재 같기도 하고, 규화목 같기도 한 돌들이 해변 한 부분을 온통 메우고 있는 가하면 반대편에는 매를 닮은 세 개의 큰 바위 와 조금 작은 바위들이 즐비하게 물에 씻긴 채 빛을 발하고 있다.
117. 웅진 덕적도 서포리 해변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에 선정된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덕적도는 유인도 8개, 무인도 34개의 섬으로 구성된 군도로서 자연해변 4곳과 곳곳에 갯바위가 아름다운 해안이 있어 해수욕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덕적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서포리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한 30만평의 넓은 백사장과 200년이 넘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해당화와 어우러진 국민관광지이다. 특히 해변 뒤편 소나무 숲은 작년에 산책로 조성이 완료 된 ‘서포리 웰빙 삼림욕 산책로’는 해수욕 후 산책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또한 해당화 곱게 피어있는 능동자갈마당은 말 그대로 기암괴석과 주먹만 한 돌부터 공깃돌처럼 작은 자갈까지 빽빽하게 깔려있어 또 다른 해변의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다. 주말에 등산동호회가 단체로 찾고 있는 비조봉 등산 코스는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들과 오래된 적송림이 울창한 숲속을 따라 4개의 코스가 있으며, 정상에서는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까지 조망 할 수 있다.
118. 강화 마니산과 참성단 인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摩利山) 산상에 있는 단군(檀君)의 제천지(祭天地). 상고시대 단군이 쌓았다고 세전되어 온다. 자연의 산석(山石)을 다듬어 반듯하고 납작하게 만들어 쌓았고, 돌과 돌 사이의 사춤에 아무 접착제도 바르지 않았다. 자연석들에 의지하여 둥글게 쌓은 하원단(下圓壇)과 네모 반듯하게 쌓은 상방단(上方壇)의 이중으로 구성하고, 상방단 동쪽면에는 21계단의 돌층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인조 17년과 숙종 26년에 중수했다.
마니산에 참성단을 쌓아 하늘에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은 마니산이 그만큼 정결하며 장엄하고 뛰어난 여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또 개국신화(開國神話)의 등장인물인 우사(雨師)와 운사(雲師)도 마니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해지는데, 이들은 환웅(桓雄)의 권속이므로 결국 단군이 참성단을 설치하여 하늘에 제사지낸 뜻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방(方)과 원(圓)은 천지의 의형(擬形)이며 조화가 모두 거기서 일어나는 것으로 옛날 사상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참성단의 원과 방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에 두고 설치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119. 가평 청평호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에 있는 인공호수 1943년 청평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졌다. 호명산·화야산이 양쪽에 솟아 있어 주변 경관이 좋고, 잉어·붕어 등 풍부한 어종으로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호반을 도는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가 빼어나 가평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주변에 안전·산장·자연·밤나무골 등 유원지가 많고, 호수에서 모터보트와 수상스키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유람선이 운항되어 주말이면 행락객으로 붐빈다.
120. 강화 석모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三山面)에 딸린 섬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다. 고려시대 말엽까지는 석모도·송가도(松家島)·어류정도 사이에 조수(潮水)가 드나들어 선박이 왕래하였는데, 주로 예성강(禮成江)과 한강을 드나드는 화물을 수급하였다. 1895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교동군에 속하였다가 1910년 강화군에 편입되었다.
남동쪽 끝의 해명산(海明山:327m)과 중앙의 상봉산(316m)으로 인해 중부와 남부는 산지를 이루고, 북부와 서부의 간척지는 평지를 이룬다. 평지에서는 서해안으로 작은 시내가 흐르는데, 그 유역의 토지가 기름져 경작지 또는 취락으로 이용된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주요 농산물로 쌀·보리·콩·감자 등이 생산되며, 근해에서는 병어·새우류·숭어·꽃게 등이 잡힌다. 넓은 간석지를 이용한 굴양식이 활발하며, 삼량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지역 특산물로 섬쌀·순무·밴댕이젓갈·새우젓·천일염 등이 유명하다.
섬 중앙부의 낙가산(洛伽山) 기슭에 자리잡은 보문사(普門寺)에는 지방유형문화재 제27호인 보문사 석실(普門寺石室)과 제29호인 보문사 마애석불좌상(普門寺磨崖石佛坐像), 기념물 제17호인 보문사 향나무, 민속자료 제1호인 보문사 맷돌이 있다. 섬에서 유일한 민머루해수욕장은 썰물 때면 개펄이 드러나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외포항에서 석모도 석포항 사이를 운항하는 배가 평일에는 30분 간격으로 다니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수시로 다닌다.
●석모도 삼량염전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어류정에 위치하는 석모도 염전은 1957년에 윤철상옹이 삼산면 매음리 연안일대를 매립하여 240ha의 염전과 농장을 개척함에 따라 어류정도(옛섬:현재 민머루해수욕장 부근)를 삼산면 본토와 연결시켰으며, 이에따라 개발된 염전은 우리나라 몇 개 남지 않은 천일염전 중 하나인 이곳에서 정제된 소금이 아닌 햇볕에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는 천일염을 직접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천일염은 중국 것과 달리 농도가 낮고 깨끗하다고 한다. 소금은 짜다는 게 상식이 지만 염분 농도가 낮을수록 좋은 소금이라고 한다. 석모도 근해의 바닷물은 한강,한탄강,임진강등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소금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염도를 지니고 있어 그 품질이 전국에서 제일간다고 한다. 요즘 중국산 소금이 시중에 많지 만 우리나라 바다에서 나는 천일염은 연간 4천톤 이상을 생산하고 좋은 소금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것도 석모도 여행의 맛 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현장, 또는 수협에서 판매한다. 가까운 수협은 외포리 선착장 바로 옆에 있다. 석포항에서 좌회전하여 매음리 방면으로 전득이 긴 고개를 다 넘어 해명초등학교가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다 평지가 나오면 좌측으로 해수욕장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 하면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옆이 삼량염전이다.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 염전도 구경하고 천일염도 직접 판매하며, 어류정 및 민머루 해수욕장. 어류정 낚시터등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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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강화 석모도 보문사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낙가산(洛伽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한국의 3대 해상관음기도장 가운데 하나이다. 635년(선덕여왕 4)에 창건했다고 하며, 이 마을에 살던 한 어부가 그물을 쳤다가 불상과 나한상 22구를 건져 올렸는데 꿈에 나타난 스님이 일러준 대로 현재의 석실(石室)에 봉안했다는 전설이 있다.
입구에 3개의 홍예문을 설치하고 천연동굴 내에 반월형 좌대를 마련하고 탱주(撑柱)를 설치하였는데, 탱주 사이에 21개의 감실(龕室)이 있어 거기에 석불을 안치하였다. 또 1928년에는 절 뒤편 절벽에 높이 32척 너비 12척의 마애석불좌상(磨崖石佛坐像)인 관음상을 새겼다.
122. 봉평 흥정천 계곡 태백산의 영봉인 태기산(1,261m)에서 흘러나온 흥정천의 진미는 곳곳에 위치한 크고 작은 바위군과 거대한 바윗덩어리 사이에 형성되는 각종 형상의 소라 할 수 있습니다. 흥정천은 골이 깊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이라 차고 깨끗하답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도 유명한 봉평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흥정천은 봉평면에서 국도를 따라 5km 정도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맑은 계곡을 말한다.
흥정천 입구에 들어서면 직경이 10여m나 되는 크고 평평한 바위가 보이는데요. 이 바위위에 올라가서 두발로 뛰면 주변의 작은 바위들과 조화를 이뤄 ‘퉁퉁’소리를 낸다하여 일명 퉁퉁바위라고 한다. 바위 하나하나가 모두 수석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신기한 형태를 하고 있다. 흥정천 계곡 부근은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싸리나무, 드룹나무들로 우거져 마치 이 계곡을 덮는 듯하고 수많은 기암괴석군으로 병풍을 펼친 듯한 비경을 연출해 내는 곳입니다.
사계절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자랑하는 흥정계곡의 최상류는 산세가 험해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와 송어 등이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별천지 흥정계곡에는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농원인 허브나라가 자리해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123. 봉평 메밀꽃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에 있는 소설가 이효석의 생가이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1907-1942)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이효석은 8세가 되던 해에 평창공립보통학교(현재의 평창초등학교)에 입학하여 평창읍에서 하숙을 하였는데, 14세에 경성으로 유학길에 오를 때까지 100리 길을 걸어 고향집에 다니러 오곤 했다. 원래 초가집이었으나 집이 매매된 후 새마을운동 때 함석집으로 바뀌었고, 그 후에 다시 개량기와집으로 바뀌었다. 평창군에서는 2007년 지역 원로들의 고증을 토대로 생가에서부터 약 600m 아래쪽에 초가집 생가를 다시 조성하였다.
124. 평창 대관령삼양목장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대규모 목장. 삼양식품그룹의 계열사인 삼양축산(주)가 소유한 목초지로, 소황병산(1,430m) 정상에서 대관령 쪽으로 이어진 해발고도 850~1,470m의 고산 유휴지를 개척하여 초지로 개발하였다. 목초지 면적은 동양 최대인 2000만㎡으로, 여의도 면적의 7.5배, 남한 넓이의 1/5,000에 이르는 드넓은 초원과 목가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올랐으며, 빼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하기도 하였다. 2001년 기업 홍보차원에서 개방하기 시작하였다.
총연장 약 22km 길이의 순환도로와 초지 곳곳에 난 도로까지 총 120km의 길이 나 있는데, 방문자들은 순환도로에서 자동차로 달리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남한에서 승용차로 오를 수 있는 최고(最高) 지점인 소황병산 정상에서는 주변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목장 북동쪽 끝에는 강릉 일대의 동해안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해전망대가 있다. 주변에 오대산국립공원·월정사·용평리조트·대관령박물관 등 관광지가 많다.
125. 강화 덕포진 경기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에 위치한 덕포진은 강화의 초지진(草芝鎭) ·덕진진(德津鎭)과 더불어 강화해협을 통하여 수도 서울로 진입하려는 외세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하여 설치한 조선시대의 군영. 설치된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1666년(현종 7) 이미 강화에 예속된 진이었다.
1679년(숙종 5) 강화의 광성(廣城) ·덕진(德津) ·용두(龍頭)의 여러 돈대(墩臺)와 함께 이곳에도 돈대가 축성되었으며, 1866년(고종 3) 9월 병인양요(丙寅洋擾) 때는 프랑스 함대와, 1871년 4월 신미양요(辛未洋擾) 때는 미국함대와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1980년 포대 ·돈대 및 파수청(把守廳) 터의 발굴조사에서 1874년에 만든 포와 포탄, 조선시대의 화폐인 상평통보 및 주춧돌과 화덕 등이 출토되었다.
126. 울진 덕구계곡 불영계곡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울진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계곡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덕구계곡이라 불리는 곳이다. 약 4km에 달하는 덕구계곡은 해발 998m의 응봉산 자락에서부터 맑고 차가운 계곡수가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곳이다. 계곡 중간 중간에서 만나는 선녀탕, 옥류대, 무릉, 형제폭포, 용소폭포 등은 하나같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비경을 이루고 있으며 웅장함과 아기자기함을 고루 갖추고 있다.
계곡 사이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파이프라인 하나가 계속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파이프라인이 바로 응봉산 기슭에서 솟아나는 덕구온천수를 산 아래 온천장으로 수송하는 운송관입니다. 온천이 솟아나는 곳 주위는 공간이 비좁아 시설물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4km 송수관을 연결해 덕구온천장을 개발한 것입니다. 덕구계곡에서 시원한 여름휴가를 즐긴 후 하산길에 덕구온천장에서 온천욕까지 연계해서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관광코스랍니다.
덕구계곡에 있는 세계적인 명소의 다리모형들이 계곡을 가로 지르고 있다. 1.금문교→2.서강대교→3.노르망디교→4.선녀탕→5.하버교→6.용소폭포→7.크네이교→8.모토웨이교→9.알라밀로교→10.취향교→11.청운․백운교→12.튀르니티교→13.도모에가와교→14.효자샘(신선샘)→15.장제이교→16.자연용출 온천수→17.노천족욕 온천탕
127. 제주 성읍 민속마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마을.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로 지정되었다. 유형·무형의 여러 문화재와 옛 생활의 자취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1423년 이곳에 현청(縣廳)이 들어선 이래 한말까지 약 5백 년 동안 정의현(旌義縣) 소재지 구실을 했으며 마을에는 성곽을 비롯하여 동헌으로 쓴 일관헌(日觀軒)과 향교에 딸린 명륜당(明倫堂)과 대성전(大成殿)이 남아 있다.
성곽의 크기는 객사 대문을 중심으로 지름이 대략 250보(步)이며 성곽은 가로 60첩(堞), 세로 50첩 규모로 세웠다. 살림집은 대체로 안거리와 밖거리 두 채로 이루어지며 ㄱ자 또는 ㄴ자 모양으로 배치되었다.
이들 가운데 조일훈(趙一訓) 집은 중요민속자료 제68호, 고평오(高平吾) 집은 제69호, 이영숙(李英淑) 집은 제70호, 한봉일(韓奉一) 집은 제71호, 고상은(高相殷) 집은 제72호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 천연기념물인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마을 한복판에 있으며 정의향교, 일관헌, 녹나무, 돌하루방, 초가 등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민간신앙도 다양하여 안할망당, 산신당, 상궁알당 등이 남아 있어 읍민들이 받들며, 동제인 포제(酺祭) 때 목동신을 더불어 모신다.
128. 군산 선유도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군도에 속한 섬. 신시도·무녀도·방축도·말도 등과 더불어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섬이다. 섬의 북단에 해발 100여m의 선유봉이 있는데, 그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도라 불리게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여·송 무역로의 기항지였을 뿐만 아니라, 최무선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해전 기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함선의 정박기지로 해상요지였다. 원래 이름은 군산도였으나 조선 초기에 창설된 수군진영이 세종 때 옥구현 북쪽 진포로 이동하면서 ‘군산’이란 명칭까지 옮겨감으로써 이곳을 '고군산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본래는 3개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 사주가 발달되면서 하나로 연결되었다. 관광자원으로는 고군산 8경 중 하나인 선유도해수욕장과 옛날 유배되어 온 충신이 매일 산봉우리에 올라 한양 땅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하였다는 망주봉이 있다. 유적으로는 통계마을과 진말 사이에 있는 패총과 수군절제사 선정비의 비석군이 있다.
129. 섬진강 백리 길(하동~구레) 하동~구레 까지의 100리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드라이브 길이고,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동부지역을 남류하여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광양시 경계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강. 길이 212.3 km. 전북 진안군과 장수군의 경계인 팔공산(八公山)에서 발원하여 진안군 백운면(白雲面)과 마령면(馬靈面) 등에 충적지를 만들고, 임실군 운암면(雲岩面)에서 갈담저수지로 흘러든다. 곡성읍 북쪽에서 남원시를 지나 흘러드는 요천과 합류한 후 남동으로 흐르다가 압록 근처에서 보성강과 합류한다. 그 이후 지리산 남부의 협곡을 지나 경남 ·전남의 도계(道界)를 이루면서 광양만(光陽灣)으로 흘러들어간다. 대체로 강너비가 좁고 강바닥의 암반이 많이 노출되어 있어 항해하는 데는 불편하다. 고려시대 1385년(우왕 11년)경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갔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했다고 한다.
130. 양양 낙산해수욕장 강원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에 있는 해수욕장. 속초(束草)에서 남쪽으로 16km 지점에 있으며, 동해안 지역의 많은 해수욕장 중에서 경포대 해수욕장과 함께 명소로 꼽힌다.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4k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설악산(雪嶽山)에서 흘러내리는 남대천(南大川)이 하구에 큰 호수를 이루고 있어 담수(淡水)도 풍부하다. 수심은 70m 앞바다까지 1.5m 내외이므로 안전하여 1963년 해수욕장으로 개장한 이래 성황을 이루고 있다. 부근에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인 낙산사(洛山寺)와 의상대(義湘臺) 등 명찰과 고적이 있어 많은 관광·휴양객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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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영덕 옥계계곡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에 팔각산과 동대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두 물줄기가 만나서 이루어진 계곡으로 옥같이 맑고 투명한 물이 흐르는 기암괴석이 절경인 계곡이다. 흰 물보라를 이루며 돌아드는 풍경은 계곡의 입구에 자리한 침수정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침수정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던 선인들의 자취를 말해주는 조선조 광해군때 손성을 선생이 건축한 팔작 기와집이다. 계곡의 물줄기는 영덕의 팔경중 하나인 오십천으로 흘러들며 37경이 유명하다.
●옥계 37경 1. 일월봉 2. 팔각봉 3. 복룡담 4. 천연대 5. 부벽대 6. 삼층대 7. 향로봉 8. 촛대암 9. 삼귀담 10. 소영담 11. 세심대 12. 탁영담 13. 화표석 14. 학소대 15. 병풍암 16. 조연 17. 천조 18. 구정담 19. 부연 20. 존심대 21. 옥녀봉 22. 마제석 23. 선인굴 24. 구룡담 25. 진주암 26. 부암 27. 봉관암 28. 광명대 29. 귀남연 30. 둔세굴 31. 강선대 32. 다조연 33. 계관암 34. 풍호대 35. 채약봉 36. 영귀대 37. 사자암
132. 포항 호미곶 해맞이 호미곶해맞이공원은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대보면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 남한 내륙 중 가장 동쪽에 있는 것은 포항의 석병리지만 일반적으로 호미곶을 동쪽의 끝이라 하며 “해맞이 공원”이 조성되어 해마다 새해 첫날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새해 일출을 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는 <해맞이 광장>에는 “상생의 손”과 “새 천년의 불씨”, “연오랑 세오녀 상”, “풍력 풍차” 등이 있어 평소에도 볼거리들이 많다. 바로 옆에는 <등대박물관>도 함께 들러볼 수 있다.
16C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이며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된다”고 했다. 호랑이는 질주할 때 꼬리의 힘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무리를 지휘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반도의 꼬리에 위치해있는 호미곶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남다르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는 호미곶(虎尾串)을 토끼꼬리로 비하한 장기갑(長寅岬)이라 불려 지다가 80여 년 만에 호미곶이란 제 이름을 찾아 최근에 정식 명칭으로 바뀌었다.
133. 부산 해운대 부산 해운대구 중동(中洞) ·좌동(佐洞) ·우동(佑洞) 일대의 경승지. 온천장과 해수욕장이 있다. 한국 8경(景)의 하나로 꼽히는 명승지이며, 해운대 자체의 8경이 또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찬탄을 받았다. 해운대라는 지명만 하더라도, 신라 말기의 학자 최치원(崔致遠)이 난세(亂世)를 비관한 끝에 속진(俗塵)을 떨어버리기로 작정하고 해인사(海印寺)로 들어가던 길에 이곳에 이르러 절경에 감탄한 나머지 동백섬 암반 위에 자신의 호를 따서 ‘海雲臺’라 새긴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그 세 글자가 지금도 바위에 뚜렷이 남아 있다.
통일신라 51대 진성여왕은 옛날 구남해수온천(龜南海水溫泉)이라 부른 이곳에 자주 놀러 와서 정사(政事)를 버리고 행락을 일삼았기 때문에 어떤 관리가 용감히 온천을 폐쇄해 버렸다고 한다. 일설에는 왜구의 침범이 극성스러워서 폐탕(廢湯)했다고도 하는데 왜구가 왜 온천장을 노략질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공중욕장이 부활될 정도로 다시 활기를 띠었으며, 한말에 황실에서는 이곳 도남산(圖南山)에 대대적으로 계획조림(計畵造林)까지 하였고, 고관들이 다투어서 별장을 짓기도 하였다.
일제 침략 이후에는 일본인들이 행락의 터전으로 삼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휴양관광지로서의 근대적 개발이 시작된 것은 일제 침략 이후였다. 오늘날 해운대는 해수욕장 ·온천장 ·풀장 ·골프장 등 위락시설과 숙박시설 등을 고루 갖추고 교통망도 정비되어 있다.
134. 포항 구룡포해수욕장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 있는 해수욕장. 한국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부근, 호수같은 영일만을 업고 있는 구룡포해수욕장은 포항에서 24km, 구룡포읍에서 1.5km가량 떨어져 있다.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해안경관이 수려하고 영일만 해돋이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잘 구비되어 있다. 인근 산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이룬다. 또한 바닷물이 깨끗하며 수심이 완만하여 낚시를 겸해 즐기는 피서객이 많다.
135. 통영 비진도[比珍島]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閑山面)에 딸린 섬인 비진도는 '미인도'라고도 한다. 통영시에서 남쪽으로 10.5㎞ 해상에 있으며, 대매물도(大每勿島)·소매물도(小每勿島)·한산도(閑山島)와 근접한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의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이라는 뜻에서 비진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안섬과 바깥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취락이 몰려 있는 북서쪽을 제외한 삼면에는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두 섬 사이에는 긴 사주(砂洲)가 형성되어 마치 손잡이가 짧은 아령과 같은 형태를 나타낸다. 길이 약 l㎞, 너비 100∼200m 가량의 사주에는 비진도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동쪽·서쪽으로 각각 바다가 있는데, 서쪽은 백사장, 동쪽은 자갈밭으로 되어 있으며, 여름이면 수상오토바이와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136. 태안 안면도 대하 태안군의 특산품인 대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특산품 판매를 통해 어민 소득증대와 관광지로서의 안면도의 이미지를 다지기 위해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안면수산업협동조합이 후원하여 열리고 있다. 대하는 9월부터 12월 사이가 성수기로, 축제가 열리는 안면읍 창기리는 한국 대하잡이의 중심지이다.
백사장항은 꽃게, 대하 ,우럭, 광어, 도다리등 신선한 해산물이 유통되는 안면도에서 첫 번째로 큰 포구다. 주변에 백사장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피서철 뿐만아니라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는 안면도의 대표적인 포구다. 가을 대하 철이면 대하축제가 열릴 만큼 많은 대하가 나오며, 갖 잡아 올린 싱싱한 대하를 먹을 수 있다. 대화는 주로 추석 전에 앞바다에서 잡히기 시작하며 보통 12월 중순 정도까지 싱싱한 대하를 맛볼 수 있다. 매년 가을이면 백사장항에서 자연산 대하 축제가 열려 인기가 높다. 살아있는 대하는 껍질을 벗긴 몸통만 날것으로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남긴 머리와 꼬리 등은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다른 새우와 함께 소금과 구워먹으면 된다.
137. 통영 소매물도 등대섬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있는 섬이다. 2006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통영 8경’ 중 하나로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가파른 해안절벽을 따라 수평·수직으로 갈라지고 쪼개진 암석들이 빼어난 경관을 이루며,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해식애(절벽)·해식동굴 등이 발달되었다. 섬에는 해양성기후의 영향으로 초지가 발달하고 관목류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데 특히 돈나무·동백나무·보리밥나무 등 60여 종의 자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한 해안절벽 위의 흰 등대와 썰물 때가 되면 바닷길이 열리는 몽돌해안은 등대섬의 상징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138. 양양 하조대 해변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下光丁里)에 있는 경승지. 해변에 기암절벽이 우뚝 솟고 노송이 그에 어울려서 경승을 이루고 있는데, 절벽 위에 하조대라는 현판이 걸린 작은 육각정(1955년 건립)이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이 곳에서 만년을 보내며 청유(淸遊)하였던 데서 그런 명칭이 붙었다고 하나, 양양 현지에는 또 다른 별개의 전설도 남아 있다. 이 하조대를 바라볼 수 있는 바닷가에 1976년 신설 개장된 하조대해수욕장이 있다.
139. 춘천 위도 강원도 춘천시 서면 신매리에 있는 관광지. 위도(蝟島)는 춘천시 서북쪽 8km 지점의 의암호에 있는 섬으로 북한강 줄기에 있다. 의암댐이 생기기 전의 모습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하여 고슴도치 위(蝟)자를 써서 '위도'라 하였으며 '고슴도치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46만 2809㎡ 면적에 유선장, 낚시터, 지하수를 이용한 순환식 야외수영장, 놀이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고 축구·배구 등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잔디구장과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수상스포츠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그밖에 취사장·야영장·방갈로·수련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학교나 직장인들을 위한 위탁수련시설도 운영한다. 숲과 잔디밭은 여름철 야영이나 청소년 야외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변에 춘천호·육림랜드·중도유원지·등선폭포·삼악산 등 관광지가 많다.
140. 제천 월악산 용하구곡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와 덕산면 월악리 사이에 있는 계곡. 월악산 남쪽의 만수봉과 동남쪽의 문수봉 사이에 발달한 계곡이다. 16㎞에 걸쳐 이어지며 상류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용하수는 대미산에서 발원하여 강서대·활래담·수용담·선미대·청벽대를 만들고, 만수봉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는 수문동폭포와 병풍폭포·관폭대·수곡용담 등의 절경지를 빚어낸다. 구곡이란 수문동폭포·수곡용담폭포·관폭대·청벽대·선미대·수용담·활래담·강서대·수렴선대 등을 말한다.
● 용하구곡 제1곡(수문동폭포) - 수곡용담을 지나 깊은 골짜기로 접어들면 높이 35미터 길이 100미터 가량되는 폭포가 깊은 산의 정적을 뒤흔들어 놓으면서 천연동굴 위로 쏟아져 내린다.
제2곡(수곡용담) - 맑은물이 포말을 이루어 물접이가 마치 용이 꼬리를 튼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묘하게 계단을 이룬 바위도 주위 경관에 어울려 볼만한 곳이다.
제3곡(관폭대) - 큰 산이 지켜주는 아늑한 골짜기엔 맑디 맑은 물이 고여 깊은 정적에 쌓여 흐르고, 하얗게 닦여진 바위가 돌마루처럼 깔려 있다.
제4곡(청벽대) - 맑은 물이 굽이 돌아 소를 이룬 절경이다. 구한말 박의당 선생의 시록엔 청벽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담겨져 있으며 둘러보면 첩첩이 산이고 빠끔이 하늘만 열렸는데,차로변이면서도 세상과는 단절된 느낌을 준다.
제5곡(선미대) - 우거진 숲속에 물이 돌며 흐르고 커다란 청벽이 그 모양을 내려다보고 있다. 특히 주변 숲속에 송이버섯과 독사가 많기로 유명하다.
제6곡(수룡담) - 물이 거울처럼 맑아 부녀자가 많이 찾아와 몸을 청결히 하는 곳이다.
제7곡(활래담) - 큰 폭포가 하늘에 매달린 듯 세찬 기세로 흘러 떨어지고 아래로 떨어진 물은 소를 이루어 주위바위들과 조화되어 일대 장관을 이룬다.
제8곡(강서대) - 용하구곡중에서 가장 길고 높은 지대이면서도 바위가 이상스럽게 편편하고 넓으며 뒤켠으로는 벽을 이루듯 둘러서 있어서 옛 선비들이 글을 읽고 쓰던 유서깊은 곳이다.
제9곡(수렴선대) - 월악산 영봉에서 발원하며, 월악산 영봉을 등산하다보면 골짜기에 넓은 바위 위로 물이 흘러 까마득한 아래로 떨어져 내리며 멋진 폭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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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삼척 신남해변 삼척에서 울진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면 아담하면서도 예쁜 신남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이 해변에는 특별한 사연 하나가 전해져 온다. 바다 가운데에 앉아 있는 귀여운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이 ‘애바위’이다. 애와 같이 생긴 바위라서가 아니라, 애를 태웠다는 바위란다. 애랑은 죽어가고 있었다. 바닷물은 시시각각으로 섬을 삼키고 있었고 애랑의 몸도 푹 젖어갔다. 이대로라면 애랑의 목숨은 동해의 심연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이는 나를 이 바위에 내려놓으면서 잠시 돌김을 따라고 했다. 자신은 다른 섬에서 고기를 잡겠노라 하면서..... 그러나 갑자기 애바위에 파도와 비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큰일이었다. 그이가 빨리 오지 않으면 애랑의 목숨은 파도 속으로 잠기고 만다. 애랑은 기도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그이가 어서 오라고. 그러나 아무도 그녀를 구할 수 없었다. 지독히도 컴컴한 어둠이 바다를 덮치고 있었고, 악마의 발톱 같은 파도가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그이의 애간장도 타들어갔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쇳빛처럼 검푸르죽죽한 하늘을 원망하며 목청껏 외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애랑은 싸늘한 한 줌의 시체로 발견되고 말았다. 마을사람들은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당집을 하나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당집에 제사를 지낸 후에야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애랑이 죽은 후로 바다에는 풍랑이 멈추지 않았으며 고기는 전혀 잡히지 않았다. 불길한 기운이 마을 전체를 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총각 하나가 당에 올라가 애랑을 향해 원망의 목소리를 늘어놓았다. 잠시 후 화가 치민 그는 해신당을 향해 오줌을 갈겼다. 그런데 이 날 이후 출어를 나간 배마다 만선이 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처녀의 원혼이 풀린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그제 서야 깨달았다. 애랑이 원한 것은 제물이 아니라 운우지정이었던 것이다.
한 번도 성교를 못하고 죽은 처녀 귀신에게는 음양의 조화를 맛보게 해주는 남성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대보름에 나무로 만든 남근(일명 각좆)을 당에 바치게 되었다. 또한 음력 시월에도 남근을 바쳤는데, 특별히 오(午)날을 택해 제사를 지냈다. 午는 12간지 동물 중에서 성기가 가장 큰 동물인 말을 지칭하는 것이다.
삼척시 원덕면 갈남리에 있는 신남해변에는 이런 슬프면서도 해학적인 전설 하나가 전해져 온다. 신남리 마을은 삼척 경내의 해안도로 중에서도 으뜸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써 3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곳이다.
142. 단양 삼선구곡(선암계곡) 단양군 단성면 별천리에서 하방리까지 흐르는 10km의 계곡으로 특선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소선암이 있으며 산은 도락산, 두악산, 덕절산 등이 있다. 삼선구곡이라고도 불리는 선암계곡은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속하는 황정산(1077m)과 수리봉(1019m)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단양천이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충북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서 별천리까지 이어지는 10km의 절경지역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단양팔경 중 세 가지 절경인 6경 하선암, 7경 중선암, 8경 상선암과 소선암 자연휴양림과 소선암 오토캠핑장, 소선암 자연발생유원지, 특선암 야영장 등 각종 관광 편익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는 선암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특히 선암계곡을 관통하는 국도 59호선은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 코스로도 추천할만 한 곳으로 푸른하늘과 하얀구름아래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과 기암절벽이 만들어 내는 경치는 가히 절경중의 절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월악산국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마애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이 전해져오는 송계계곡을 많이 찾는데 송계계곡을 지나 36번 국도를 타고 충주호(청풍호반)을 끼고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다보면 선암계곡의 아름다운 절경을 만날 수 있다.
59번국도를 타고 단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제일먼저 만나는 절경은 소선암이라 불리는 곳으로 자연휴양림과 오토캠핑장, 유원지,등의 시설이 잘 어울어져 이곳을 찾는 이들의 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소선암을 지나 단양천의 하류인 단성면 대잠리 295번지에 위치한 하선암은 3층으로 된 마당처럼 넓은 흰바위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렇게 얹혀있어 계곡의 중심을 잡고 있는 듯이 보인다. 부처바위라 불리던 하선암은 성종 때 군수 임재광이 선암으로 고쳐 불렀으며, 후에 퇴계 이황이 하선암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하선암 바로 옆으로 거울같이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데 물속에 비친 바위가 마치 무지개 같이 영롱하여 홍암(紅岩)」이라고도 한다.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운무,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적설노송이 절경을 이루어 조선시대의 많은 화원들이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고 전해오고 있다. 하선암에서 59번 국도를 타고 아름다운 선암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중선암 단성면 가산리 877번지에 위치한 중선암을 만나게 된다. 조선 효종조의 문신인 곡운 김주승 선생이 명명한 이곳은 흰색의 바위가 층층대를 이루고 있는데 골짜기로 흐르는 맑은 물속에 쌍용이 승천하였다는 ‘쌍룡폭포’가 있고 백색의 웅장한 2개의 바위가 있어 하나는 ‘옥염대’ 하나는 ‘명경대’라 부른다.
옥염대 암벽에는 사군강산 삼선수석(四郡江山三仙水石)이라 대서특필한 각자가 있으니 이는 조선 숙종 43년 충청도 관찰사 윤헌주(尹憲柱) 선생이 특서한 것으로 단양, 영춘, 제천, 청풍 사군의 아름다운 산과 삼선구곡의 맑은 물과 바위 그리고 산천을 극찬하는 뜻의 글이다.
도락산의 흰 바위와 노송이 느릿느릿 내려 있고 화강암석의 빛과 맑은 하늘의 구름이 중선암 물에 비쳐있는 절경에 반해 조선시대부터 수많은 명현 묵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현재까지 전해지는 바위에 각자된 이름만도 300명이 넘는다.
특히 중선암 계곡 중간에는 구름다리가 만들어져 있어 출렁거리는 구름다리위에 서서 중선암의 상류와 하류를 조망할 수 있어 즐거움이 더해진다.
중선암을 지나 선암계곡 상류로 계속 올라가다보면 상선암 단성면 가산리 산 69-16번지에 59번 도로와 선암계곡사이에 초승달 모양(아치형)의 다리가 걸쳐져 있는 것을 볼 수 가 있다. 이곳이 바로 선암계곡의 상선암으로 아치형 다리위에 올라서 보면 길고 넓다란 암반들이 층층이 쌓여서 마당을 이루고 있고 뒤로는 도락산이 자리를 잡고 있어 독특한 절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아래로 명경담이라고 불리는 푸른 계곡물이 흘러내리다가 좁은 골을 만나 폭포수처럼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 눈길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 곳이다.
상선암에서 다시 상류 쪽으로 가면 기암절벽 사이로 맑은 물이 흘러내리면서 작은 폭포와 소를 만들어내는 특선암을 만나게 된다. 이곳 특선암에는 아름답고 푸른 소가 있어서 야영을 하면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단양군에서 야영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143. 단양 다리안 계곡 다리안계곡은 다리안국민관광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양에서 고수대교를 건너계속 직진하면 6km 지점 천동동굴 경유 1km 더 올라가면 된다. 울창한 수목사이로 수정같이 맑은 물이 이끼 하나 없는 바위를 휘감으며 청량한 소리를 내고 흐르는 곳. 폭염속에서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소망해 보는 곳이다.
소백산 자락 내밀한 곳을 흐르며 발만 담가도 더위가 싹 달아나는 다리안계곡 다리안 관광지 바로 옆에 계곡이 위치하고 있어 국민관광지 편익시설인 원두막26동, 야영장, 주차장, 매점 등이 있어 가족 피서계획을 한다면 한번쯤 염두에 두어 볼만한 장소로서 주변 가까운 곳에 단양의 명소인 3대동굴, 도담삼봉, 수상관광인 구담봉, 옥순봉, 소백산관광목장 등이 산재해 있어 한곳에 머무는 단조로움도 피하고 더위탈출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에 부족함이 없다. 계곡 중간쯤에 용담이라는 작은 소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고하며 큰바위에 용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다고 전한다.
144. 강릉 사천진항 해변 사천진항은 동해안에 위치한 제1종 어항으로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 소재하고 있는 항구로서 남북쪽에 비교적 긴 모래 해안이 발달해 있으며 항 남단으로 사천천 하구와 연결되고 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해변이 작고 아담하다. 해수욕장 옆에 있는 사천진항에는 횟집이 즐비해 이곳에서 싱싱한 횟감을 싸게 살 수 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유람선 1척이 여름 피서 기간 동안 운영된다.
145. 남해 금산 보리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尙州面)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683년(신문왕 3)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1901년과 1954년에 중수하였고, 1969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강원문화재자료 36),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현존하는 건물로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문화재로는 보리암전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74)이 있다. 이외에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그 왼쪽에는 남순동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이 있다. 일설에 따르면 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146. 남해 금산절경 금산(錦山)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에 있는 산이다. 원래는 원효가 이 산에 보광사라는 절을 세웠기 때문에 '보광산'이라고도 불렸지만, 이성계가 비단을 덮었다고 해서 조선 시대부터 금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높이 681m이다. 다도해에서 유일하게 체적이 큰 화강암 산임에도 불구하고 토산 성격이 강해 남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낙엽수 군락을 이루고 있다.
147. 경주 문무왕 수중왕릉 경북 경주시 양북면(陽北面) 봉길리(奉吉里) 앞바다에 있는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水中陵). 사적 제158호. 대왕암(大王岩)이라고도 한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文武王)은 통일 후 불안정안 국가의 안위를 위해 죽어서도 국가를 지킬 뜻을 가졌다. 그리하여 지의법사(智義法師)에게 유언으로, 자신의 시신(屍身)을 불식(佛式)에 따라 고문(庫門) 밖에서 화장하여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국가를 평안하게 지키도록(護國大龍) 하겠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유해를 육지에서 화장하여 동해의 대왕암 일대에 뿌리고 대석(大石)에 장례를 치렀다. 사람들은 왕의 유언을 믿어 그 대석을 대왕암이라고 불렀다.
대왕암은 육지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가까운 바다에 있다. 큰 바위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중앙에 약간의 넓은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대석을 이동하여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의 대왕암 주변을 큰 바위(화강암)가 둘러 싸고 있는데, 네 방향으로 물길이 나 있어 주변 바위는 네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 자연적으로 물길이 나 있는 상태이나 약간의 인공을 가하여 튀어나온 부분을 떼어내어 물길이난 가운데 공간을 약간 가다듬은 흔적이 발견되었다.
바닷물은 파도와 함께 동쪽 물길을 따라 중앙 공간으로 흘러들어와 서쪽 물길을 통해 빠져 나간다. 바닷물이 물길을 따라 중앙으로 진입할 때 파도가 소멸되기 때문에 중앙의 물은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잔잔하며, 물 높이는 중앙의 큰 바위를 살짝 덮을 정도를 항상 유지한다. 대석의 안치 방법과 유골의 수장 여부에 대하여 그 동안 많은 의문점이 있었다. 2001년 3월 한 방송사에서 역사연구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초음파 탐지기 등을 이용하여 바위의 조직과 바위의 내부 및 수면하를 조사한 결과, 대왕암 내부 또는 아래에 유골이나 부장품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대왕암에서 멀지 않은 육지에 ‘낭산’이라고 하는 신성시되는 언덕이 있는데, 이곳에 ‘능지탑’이라고 불리는 탑이 있다. 연구 결과 문무왕의 시신은 이 능지탑에서 화장되어 대왕암 주변에 산골하고, 대왕암 주변 바위에서 절리된 큰 바위를 중앙의 빈 공터에 남북으로 안치시켜 장례를 지낸 형식적 절차를 가짐으로써 무덤(왕릉)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왕암의 네 방향으로 수로를 낸 것은 석가의 사리를 안치한 탑의 형식을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라의 한 설화에, 문무왕이 그 아들 신문왕(神文王)에게 만파식적(万波息笛)이라는 피리를 주어, 문무왕이 죽은 후 바다의 용이 되었다가, 만파식적을 불면 용이 나타나 국가의 안위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한다. 아들 신문왕은 바다에서 1.5km 떨어진 동해변에 부왕을 기리는 감은사(感恩寺)를 지어, 절의 금당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도록 설계하였다. 이는 용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감은사의 동쪽에 약간 높은 언덕이 있다. 이곳은 대왕암을 정면으로 바라다 볼 수 있는 곳인데, 이곳에 이견대(利見臺)를 짓고 신문왕은 이곳에 수시로 와서 대왕암을 망배(望拜)하였다고 한다.
148. 창녕 화왕산 진달래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 ‘십리 억새밭’ 펼쳐진 사화산. 봄 진달래와 가을 억새가 모두 최상급인 산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날엔 억새태우기, 가을엔 횃불을 들고 산성을 따라 도는 의병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매년 4월 말이면 화왕산의 급준한 산비탈은 갑자기 다른 어느 산에서도 보기 어려운 화려한 분홍빛 진달래꽃밭으로 변한다. 한반도의 그 어느 산이든 진달래가 피지 않은 산이 없지만, 그중에도 꽃밭의 넓이나 화사함 등을 따져 몇 손가락 안에 들 곳이 바로 화왕산 동벽이다. 이 산에 비교할 만한 진달래 명산으로는 여수 영취산과 마산 무학산, 창원 천주산 등 겨우 서너 개를 꼽을 수 있을 뿐이다.
정상부에는 또한 이 산만이 가진 명물 ‘십리 억새밭’이 있다. 커다란 책을 척 펼쳐놓은 듯한 이 십리억새밭은 아마득한 옛날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분지라고 하는데, 억새 새순이 6월 들어 무성히 자라나 짙푸른 초원을 이루었다가 늦가을이 되면 황금빛 억새밭으로 변모한다. 하나의 산이 이렇게 계절 따라 각각 뛰어난 풍광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매년 정월 대보름날 간혹 열리는 억새밭 불지르기 행사는 일대 장관이며, 가을에는 의병제가 열린다. 화왕산성 벽을 따라 횃불을 들고 걸으며 정유재란때 배화진을 치고 성을 사수한 의병장 곽재우를 기리는 행사다. 수백 명 사람이 횃불을 들고 걷는 모습이 또한 장관이어서 매년 2만 명쯤이 구경을 온다고 한다.
149. 거제 구조라해수욕장 (이미지 사진은 학동 몽돌해수욕장임)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구조라해수욕장은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물속까지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깨끗한 바다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찾아가기도 편리한 해수욕장이다. 한국전쟁 후 포로수용소가 거제에 설치되면서부터 미군들에 의해 해수욕장으로 사용되었으며 1970년 이후에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백사장의 길이는 1.1km, 폭은 30m이며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하며 수온도 적당하여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동쪽으로 망산, 서쪽으로 수정봉, 앞쪽 바다에 안섬, 서쪽 바다에 윤돌섬이 자리 잡고 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내륙형 해안지대로 호수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으며 멸치, 미역 등의 특산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조선 중기에 축성한 구조라 성지와 내도, 외도, 해금강 등 이름난 명승지를 유람선을 이용하여 관광할 수 있다.
150. 거제 여차해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여차리에 있는 해수욕장. 해변 길이는 700m, 폭은 30m로, 거제도 남단 해안에 있다. 1981년 새마을 사업으로 천장산 중허리로 관광도로 공사가 시작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마을 곳곳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거제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해변은 까만 몽돌과 아담한 포구, 깨끗한 바닷물, 앞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로 경치가 좋다. 영화 <은행나무침대>를 찍은 촬영지이기도 하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어종이 풍부하고 바위틈에 많은 물고기들이 서식해 피서객과 관광객뿐 아니라 낚시꾼들로 연중 붐빈다. 주변에 가라산 봉수대·다대산성·대포도·형제도·쌍촛대바위·쌍룡동굴 등 명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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