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영화 덕혜옹주를 보고..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9. 11:39

늘 한번 德惠翁主의 생애를 잘 음미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마침 시중에 영화로 개봉됐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관을 찾았다.

넌픽션과 픽션의 사이의 영화에서도 한많은 조선황실의 마지막을 장식한 그녀의 기구한 운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언젠가 옹주의 묘소가 근처에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점심도 안먹고 한번 무작정 집사람과 함께 찾아 나섰다.

30분도 안걸리는 거리 洪.裕陵에 가서 참배를 하고 돌아왔다.

오면서 생생정보에 나오는 맛집 짬뽕상회라는 곳에서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검색을 해보니, 잘 된 영화라는 평과는 달리 역사의 왜곡 등 많은 글들을 읽어본다.

그래도 그의 힘든 삶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그를 위해 책을 써준 일본인 혼마요스케와 한국인 원작자 권비영 작가와 그를 위한 노래 눈물꽃을 부른 허진설 성악가..

그리고 영화에 나온 분들 모두들 감사하면서..


홍유릉 매표소 입구..

마침 해설사가 설명을 하고 있었다..


홍릉 입구..




한참을 올라가서 옹주 묘앞에서..





나와서 그 앞의 박물관에서..



10키로 정도 가서 남양주에서 유명하다는 짬뽕상회를 들러서...




오늘 여러 곳을 검색하다가 가져온 글..

일본인 남편이 덕혜옹주를 끝까지 사랑한 것 같은 데, 내한시 면회를 허락하지 않은 사람들을 약간 원망하며...




             덕혜옹주



덕혜옹주는 고종이 60세 되던 해에 태어난 고종의 외동딸이다.

후궁에게서 태어났기에 옹주라 불렸지만 고종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고종이 서거하자 일본에 의해 유학길을 떠나게 된다.

일본에서 어머니 양귀인의 죽음소식을 듣는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시고 한없이 외로웠다.

나라잃은 서러움, 만리타국의 쓸쓸함에 눈물로 세월을 보낸다.


괴로운 나날속에 덕혜옹주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된다.

정신이 맑아졌다 흐려졌다 반복하는 중에

일본황실의 중매로 다께유끼라는 청년과 결혼을 하게된다.

덕혜의 나이 21세 다께유끼의 나이 25세였다.

덕혜는 고등학교 졸업반이었고 다께유끼는 대학교 졸업반이었다.


행복한 결혼생활속에 마사에라는 딸을 낳는다.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이란 말인가 !

행복도 잠깐이었다.

덕혜의 정신병이 재발한 것이다.

사리분별력을 잃고 만다.

마사에는 커가면서 그런 엄마를 보고 고민에 빠진다.


전문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지만

날이 갈수록 병은 악화만 되어가고

정신은 상실되어 폐인이 되고만다.


딸도 아빠도 괴로운 나날 뿐이다.

딸의 괴로워하는 모습에 아빠는 더욱 슬펐고

아빠가 괴로워하는 모습에 딸도 더욱 괴로웠다.


마사에의 괴로움을 지울 수 있을까.

다께유끼는 딸 마사에를 결혼시킨다.

하지만 마사에의 고민이 지워질리가 없다.


사랑하는 아내도 정신병으로 잃어버리고

마사에 마져 정신을 못잡고 방황하고 있다.


다께유끼의 마음은 더욱 더 쓰리고 아팠다.

미쳐 버릴것만 같았다.

어쩌면 미쳐버리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아빠도 싫어지고 엄마도 싫어졌다.

온 가족이 정신병 환자가 되어갔다.


괴로운 날들은 계속되었다.

고통의 늪속에서 다께유끼는 탈출하고 싶었다.

딸 마사에를 위해서라도 밝게 살고 싶었다.

새로운 희망을 마사에에게 찾아주고 싶었다.


다께유끼는 변화를 찾아 재혼을 하게 된다.

어두운 울타리속을 벗어나고 싶었고

마사에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딸 마사에는 그것도 싫었다.


유서를 써놓고 후지산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마사에는 영원한 행방불명자가 되고 말았다.



       설산에 핀꽃


돌아오지 않는 널 오늘도 기다린다

하늘과 너 사이에는

커다란 눈지붕만 있을 뿐


눈보라 바위틈 골짜기

구름 안개에

너는 혼자 봄을 맞고 있겠지


얄궂은 세상이 싫어요

날아가고 싶어요

너의 심장소리가 들려온다


이렇게 얼어붙는 밤

너의 새하얀 날개

달빛이 아프지 않니


아버지 다께유끼가 딸을 그리워하는 시이다.


덕혜옹주의 남편 다께유끼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그는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은 소 이고 이름은 다께유끼이다.

친척의 양아들이 되어 대마도에서 어린시절을 보낸다.

도쿄대학을 거쳐 도쿄대학원을 졸업했고

대학교수를 하면서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일본이 패전하고 멕아더 연합군이 일본을 통치할때

그는 연합군 정보국의 고문을 했고

국회가 만들어지자 그는 초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는 정의롭고 서민적인 사람이었다.

악법들은 뜯어 국민을 위한 새법으로 고쳤다.


그는 시인이고 화가 였으며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다께유끼는 두권의 시집을 냈다.

첫번째 시집은 '해양' 이라는 책이고, 두번째는 '빛방울' 이다.

그가 쓴 시들을 읽어보면

부인 덕혜옹주와 딸 마사에를 많이 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


덕혜옹주는 좋은시절을 정신병원에서 살다가 해방을 맞아

한국에 돌아온다.

아무것도 느낄줄 모른 체 돌아온 우리의 마지막 공주,

그녀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운 조국의 품에 돌아왔지만 다시 정신병원으로 가야했다.

그렇게 안타까운 일생을 보내다가 인생을 마치고 만다.


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어 일본까지 가서 살았다.

행복하게 잘 살아서

조선의 마지막 웃는 얼굴이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운명이 왜 이리도 야속하단 말이냐.

내 누나의 일처럼 아프고 괴롭다.


덕혜누나의 심정일까.

후지산에 서글픈 설꽃을 조용히 가슴에 그려본다.

출처 : 쉰을 바라보다가 이제 쉰을 넘어서
글쓴이 : 발렌티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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