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뒤늦게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근 몇달을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들 외에는 티비를 아예 보지 않고 있었는데,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우연히 켠 티비에서 스포트라이트 6회를 20여분 정도 보았습니다. 스피디한 전개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그리고 사회부 기자들의 이야기인만큼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건들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다시 보기로 꼭 지난 회를 봐야겠다,마음 먹었는데 워낙 사는 일에..시국에..분주하다보니 10회까지 방영이 된 후에야 하룻밤을 꼬박 새어 10회분을 모두 보았습니다.
포토그래퍼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지진희,라는 배우를 안 건 꽤 오래 전이지요. 그가 세상에 조금씩 이름을 알릴 무렵. 우연히 찾은 온라인 모임을 통해 그를 알게 되었고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만큼이나 묵직하고 진중해 보이는 그의 마스크에 아,이 사람은 참 멋진 배우가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몇 년 후, 대장금,이라는 사극 대작을 통해 만난 그는 이젠 어엿한 배우의 대열에 들어서 있었고 제법 한류 스타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그가 스포트라이트의 오캡,오태석으로 분한 모습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흐른 세월만큼이나 연기자로, 한사람의 생활인으로 완전히 성장한 지진희씨.
지적이면서도 온화한 마스크,그러나 때론 카리스마가 넘치는 그의 얼굴은 선한 역이든 악한 역이든,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방대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저음의 듣기 좋은 목소리는 목소리 좋은 배우 탑 파이브에 거뜬히 낄 수 있을 정도고 아나운서만큼이나 정확한 발음과 발성은 그의 앞으로의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또 한 명의 배우. 손예진. 최근 그녀와 배용준의 외출을 케이블에서 우연히 보았습니다. 지루할만큼 잔잔한 그 영화는 분위기만큼이나 잔잔한 두 주인공으로 인해 몹시도 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잔잔한 호수같던 그들의 각자의 삶이 배우자들의 사고. 그리고 사고 후 드러난 배우자들의 불륜,이라는 사실에 의해 폭풍치는 바다로 변해버린 후.. 마음 속의 격랑을 결국 서로에 대한 이끌림과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손예진이라는 아름다운 배우는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아름답고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그런 그녀가 실수 투성이지만 악바리 근성이 있는 사회부 기자,서우진 역으로 분합니다. 다소 엉뚱하기도 하고 좌충우돌 천방지축같은 그녀이지만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그리고 부당함을 캐내어 대중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기자역을 그녀는 아주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캡,오태석을 위시하여 방송국 사회부 기자들,그리고 경찰서,검찰,대기업,서민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있는,스포트라이트. 작금의 어지러운 대한민국의 사회상에대한 세밀한 묘사와 과감한 접근을 통해 답답한 현실로 인해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청량음료같은 역할을 하는, 그런 드라마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시청률이 생각보다 낮아서 많이 놀랐지만 객관적인 잣대라 인정할 수 없는 시청률을 떠나, 이 드라마에 뒤늦게나마 올인합니다.
본격적인 리뷰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텔존 스포트라이트 지기님들,건강하세요~
|
'종합예술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기대보다 다소 당황스러웠던 MBC <스포트라이트> 첫화 (0) | 2019.01.10 |
---|---|
[스크랩] 5년 전 MBC에《스포트라이트》라는 드라마가 방영됐었다 (0) | 2019.01.10 |
[스크랩]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08 (0) | 2019.01.10 |
[스크랩] <스포트라이트> 전문직 드라마 희망을 비추다 (0) | 2019.01.10 |
[스크랩] 손예진, 그 치명적인 매력 속으로 (0) | 2019.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