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Mr. M - 이명세의 첫사랑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13. 18:05

 

 
이명세의 <엠>은 프리쯔 랑의 <엠>과는 전혀 다른 영화다.
비록 으스스한 분위기를 일부 차용하긴 했지만 이 영화는 살인에 관한 영화일 것이라는
일종의 편견(혹은 기대?)을 깨고 오히려 이명세의 <첫사랑>의 또다른 버전이다.
 
김혜수가 나왔던 이명세의 <첫사랑>에서 막 뛰어나온 듯한 캐릭터인 미미.
그녀가 기억하고 사랑했던 남자 미스터 M 민우.
그와 결혼을 앞두고 자꾸만 두려워지는 은혜.
그리고 미미와 민우가 마주치는 공간인 루팡바.
 
그림 속의 그림, 꿈과 현실의 반복이라는 알레고리를 차용하여
비주얼리스트다운 솜씨로 첫사랑을 추적해가는 영화 <엠>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혹은 이미지의 과잉이라고 할까.
수많은 거울 이미지와 똑같은 골목길 이미지는 이제 좀 지겹다.
아주 단순하고 평범한 신파 스토리는 아무리 뒤틀고 포장해도 결국 밑천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첫사랑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남자가 그 여자를 떠나보내는 이야기라니.
차라리 <사랑과 영혼>의 이명세식 대답이라고 비아냥대고싶다.
 
멋지고 예쁜 두 주인공이 화면을 계속 분할하면서 시선을 잡아끌려 노력하고 있으나
선풍기와 거울과 골목길과 녹색 횟집과 모노톤의 오피스텔로 열심히 공들인 화면에도 불구하고
별로 볼 것 없이 밋밋한 영화가 <엠>이다.
출처 : 북유럽을 꿈꾸며
글쓴이 : 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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