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부터가 주인공들의 연기를 궁금하게 했던 영화.
결국 남편과 함께 보게된 영화 하녀 이야기 입니다.
어린이날은 아이어맨2를 초등학교 아들과 조조를 보았고, 이번에도 남편과 함께 조조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조조가 아니면 줄 돈 다 주고 영화를 못볼것 같은 불길한 예감마저 듭니다.^^*
하녀란 영화를 보러가기 전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은 결말에 대해 의아해 했고 꼭 주인공 은이가 그렇게 죽었어야 했는지에 대해 많이 실망했다는 것!
그 말이 무슨뜻인지 영화를 보고서야 그런 말들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은이(하녀)를 훈이 가족앞에서 자살로 결말을 지어버린 감독에게 서운함 마저 들더군요.
과연 은이의 죽음이 훈이가족에게 복수라고 생각되었을까?
그들에겐 (훈이가족) 그냥 살다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갑자기 불쌍한 생각마저 듭니다.
감정도 아픔도 별로 느끼지 못하고 분노만 남아있는 사람들.
적어도 영화보는 내내 제게는 그랬습니다.
견제하고 미워하고 거슬리는 것은 없애야 하는 사람들.
은이는 훈이네 하녀로 오기전에 식당에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일에 가끔은 속상해 하고 나름대로 편안하게 사는 이혼녀 였습니다.
그러다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오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잔머리 굴릴줄도 모르고 순수하다 못해 맹하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는 하녀 은이.
지금도 하녀라는 말을 사용하나? 약간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영화속 하녀 역인 윤여정과 전도연의 연기에 푹 빠져듭니다.
옛날의 하녀와 지금의 하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옷을 입고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일도 하고 아이도 봅니다.
격식을 갖춘 적어도 내겐 정장외출복 같은 옷을 입고 일을 합니다.
정말 상류층 사람들이 사는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렇게 옷을 입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걸 다 가진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 얼굴에는 편안함과 행복감이 없어보입니다.
무미건조한 바람만 쌩~하고 불 뿐이지요.
형식적이고 정해진 언어와 못짓과 표정!
은이가 욕조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남자들이 다른 생각을 하게 될만큼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을것 같죠?
역시 전도연의 묘한 매력이리라 생각됩니다.
멍한 표정까지요.
훈이라는 남자.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하는 남자.
아니 가지고 싶으면 다 가지고 사는 남자.
돈도 많고 잘생기도 피아노까지 잘 칩니다.
나이 많은 하녀 병식역의 윤여정.
이 배우를 보면 당당함이 느껴져 좋습니다.
자기 삶에 대해 책임을 다하며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대 저택의 안주인 해라역의 서우.
정말 신데렐라 언니에서와 이렇게 이미지가 다를 수 있나요?
그야말로 배우의 변신은 무죄!
안먹으면 다 버려야 한다는 병식의 말에 은이는 잠깐 놀라는 듯 하다 이내 맛있게 먹습니다.
환갑잔치나 집안에 행사때나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들이 이곳에선 끼니때마다 먹고 버리고 한다는거죠.
뭐가 맛있는지는 알까요?
텃밭에서 뚝뚝 따다먹는 푸성귀의 맛을 알기나 할까요?
갑자기 그런 촌스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죠.
호텔같은 욕조
생명력이 없을 것 같은 아이 장난감 방
우두커니 서 있는 여섯 살 나미가 꼭 유령처럼 보여집니다.
어찌 보면 자기 감정에 솔직한것 같지만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남자 훈이.
직감적으로 집안의 모든 일을 눈치로 때려잡는 나이든 노련한 하녀 병식의 연기는 참으로 자연스러웠습니다.
씻는것 조차 하녀의 손을 빌리는 안주인 해라.
훈이는 은이의 이 모습으로 보고 딴 생각을하게 되지요.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는 두 부부
잘 생긴 외모에 능력도 있건만 예술적이기도 합니다.
훈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주 자연스럽게 은이와의 하룻밤 댓가로 돈을 건네더군요.
은이는 그게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바보같은 여자 은이
예쁘고 화려하지만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 여자 해라
돈이면 다 되는 우리들과는 조금 먼나라 남자 훈이
아이 이면서도 상류층 사회분위기에 따라 성장해 가지만, 조금은 따뜻해 보이는 여섯살 나미
-모든영화 사진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옴-
내가 느끼지 못하는 상류층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하녀 은이 이야기.
영화 하녀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없이 살아가는 상류층 사람들의 모습을 살짝 엿볼수 있습니다.
상류층 사회에서의 생활은 딱 하루 정도 이벤트로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조하고 숨막히는 생활속에서 조금은 솔직하고 감정적인 부유층의 여인네들이
고통스럽게 날마나 죽어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입니다.
때론 그 반대 일수도 있겠지요.
조금은 가슴 아픈 영화
오히려 하녀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영화 하녀 입니다.
까꿍~^^* 언제나 행복하세요~^^
출처 : 경빈마마의 맛있는이야기
글쓴이 : 경빈마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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