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공부블로그 추천영화 리뷰 - 이창동감독 윤정희 주연의 영화 시]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22. 18:09

[공부블로그 추천영화 리뷰 - 이창동감독의 시]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에 이은 이창동 감독의 5번째 영화 시 !

배우 윤정희의 삶이 녹아든 연기와 이창동감독의 연출에 대한 나의 감상

 

 

 

 

 

(우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시를 관람했다는 가정하여 쓰는 것이므로,

혹시 아직 시를 못본 방문객들은 영화를 관람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시를 보고 느낀점을 글의 구성없이 그대로 적어본다.

 

영화를 다보고 앤딩크레딧이 올라갈때, 나는 공포영화를 봤을때 보다 더 짜릿해졌다.

마치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이랄까... 설렁설렁 느릿느릿 굴곡없이 진행되는 듯 해 보이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살짝만 닿아도 손을 벨 정도로 날카로움이 담긴 영화다.

그 날카로움에 베인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상처회복이 안되 엔딩크레딧이 다 끝나도 자리에 일어나지 못했다.

 

 

 

 

 

 

  

* 극중 미자에 대한 나의 생각 *

 

이 영화의 또 다른 제목은 "미자" 일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미자"는 "시"와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극중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이제 시가 죽어가는 시대이다. 시를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사라진다."

 

여기서 시라는 것은 무엇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롯히 순수하게 그리고 곧게 사는 삶과 도 같다고 느껴졌다.

미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미자만큼 시를 찾아 헤메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미자만큼 곧은 사람도 없다고 느꼈다. 동급생을 강간하고도 죄책감이 없이 살아가는 손자를 마냥 감싸 앉지 않는 모습이나,

시 수업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 등등 미자에게는 시처럼 살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러한 올곳음이 미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을 것이었다.

 

 

 

 

 

 

 

 

 

 

 

 * 이창동 감독에 대한 나의생각 *

 

 

이창동 감독은 푸근한 인상과는 달리 굉장히 날카로운 사람이다.

인간의 삶을 날카로운 직관으로 베어낸뒤 그 조각들을 하나씩 끼워 맞추는 뛰어난 통찰력의 소유자이다.

 

 

 

 

 

 

 

 

 

 

 

내생각에 이창동 감독이 이 영화의 모티브로 삼게 되었던 것은 아마,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기억상실자가 시를 쓴다는 것이 었다고 생각한다."

 

극중 미자가 "지갑","터미널" 등 단순한 단어조차 말하기 어려워하지만,

결국 마지막순간에는 한숨에 장문의 시를 써내려가는 모습을 보았을때 느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고 있는 단어, 명사, 동사 들을 우리가 너무 흔하게 느끼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일 수도 있다.

우리는 사과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말처럼, 우리가 쓰는 단어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기때문이다.

미자는 비록 순간순간 단어를 기억해내지는 못했지만, 시를 배우면서 삶의 한 장면을 깊숙히 느끼고 기록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미자의 시쓰는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되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던져주는 듯 했다.

 

 

 

 

 

이 노래는 손자에게 강간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녀를 위한 미자의 시이다.

영화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이 소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모든 사람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기만을 위해 이야기한다.

가해자인 자식의 미래를 위해 위로금을 주고 끝내려는 학부모들, 기자, 선생님 등등

하지만 미자는 그 소녀를 생각한다. 꽃다운 나이에 지고만 어린소녀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그 소녀가 살았으면 느끼고 생각하고 노래하고 시를 지엇을 것들을

미자는 대신 이루어 주고 싶어한다. 그것이 미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였기 때문이다.

 

 

* 영화 시에 대한 나의 생각 *

 

 

시가 죽어가는 시대

시를 쓰는 사람도 없고

시를 읽는 사람도 없다.

 

- 영화 '시' 중에서 -

 

 

보고싶었던 영화 시를 보았다.

이창동 감독은 더 서슬퍼러진 날로 삶을 베어내었고,

윤정희 배우는 살아있는 삶이자, 미자였다.

 

영화가 내게 준 메시지는,

미자는 시같이 순수하고 곧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저릿저릿한 육신의 고통, 이웃들의 무관심

감정없는 이기적인 사람들과의 만남, 가족과의 단절된 생활.

비록 일상은 외롭고, 고통스럽고, 잔인한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그녀는 시를 쓰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슬픔과 죄책감을 잃지 않았다.

 

'미안합니다' 말 한마디 하는 것이

어렵고, 자존심 상하고, 정말 하기 싫은 시대이기 때문에

시를 쓰는 사람도 없고, 시를 읽는 사람도 없다.

시가 죽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영화를 보며

무엇보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한 줄의 시라는 것을 깨달았다.

잔인할 정도로 차가웠던 몇년간의 나를 회복시켜줄 수 있는 건

오로지 그것 밖에 없을 것 같다.

 

시를 읽고, 시를 쓰고, 시가 살아있는 시대

내안에서 시작하려한다.

 

- Gong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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