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원작의 <익명의 섬>은 1981년 이상(李箱)문학상 수상작품이고, 1982년 "안개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안개마을 정윤희 라고 치면 영화스틸사진,작품설명등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작품의 줄거리>
저녁 식사 후 남편은 TV를 보다가 우리 사회가 너무 쉽게 익명화 될 수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도덕적 타락, 특히 여자들의 성적 타락을 개탄하며 어린 시절의 '동족 부락'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나(수옥)에게는 섬광처럼 기억이 하나 떠올랐다.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부임한 어느 시골 국민학교의 동족 부락(집성촌마을)에서의 일이었다.
그 마을에는 깨철이라는 떠돌이 사내가 있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서는 그가 하는일은 무엇이든지 묵인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의식주도 이집 저집 어느 곳이든지 다니면서 해결할 수가 있었다.
이러한 깨철의 존재를 끊임없이 관찰하던 나는 여름방학 중 알게 된 지금의 남편과
열애(熱愛)를 하던 동안에는 깨철이란 존재를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깨철이가 느닷없는 충격으로 나를 덮친 것이다. 당시 남편은 군에 있었다.
나는 남편이 휴가 나오기만 기다렸으나 남편은 아파서 오지 못한다고 했다.
남자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다가 그 기대가 무너지던 날,
억제된 성(性)과 허탈감으로 집으로 오던 중 소나기를 피하려고 길가 어느 집 창고로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깨철이가 나를 범한 것이다. 그때 깨철이는 여자들이 언제 자기를 원하는지를 안다고 했다.
이 일로 인해 나는 그 동안 숨겨져 있던 동네의 아낙들과 깨철이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
이 동족 부락의 폐쇄성이 가져다 주는 여자들의 성적 불만은 익명의 사내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그것이 깨철이라는 사내를 통해 구현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를 묵인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 후, 같이 근무하는 남자 교원에게 그 동안 관찰해 온 깨철이란 존재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그 교원도 깨철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을의 남자들 역시 동족들 사이에서의 체면을 위해서
또, 익명의 사내 깨철이의 뒤끝 없음을 믿고 그를 묵인해 준다는 것이었다.
그 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기 위해 이 마을을 떠나던 날,
정류소로 나오던 나는 깨철이를 만나게 된다.
나의 후임으로 오는 여자 교원에게 깨철이의 일을 이야기해 주려고 하다가 그만두기로 한다.
그것은 그녀도 언젠가 깨철이가 필요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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