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곳을 향하여
아름다운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의 생애를 그린 영화
「저 높은 곳을 향하여」가 있습니다.
영화 가운데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아무리 고문을 해도 목사님이 신사참배를 하지 않으니까 일본 경찰은
교활한 방법을 씁니다. 목사님에게 며칠 동안 밥을 주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음식을 잘 차려놓고 그 앞의 조금 높은 곳에 조그만 신사를
차려놓았습니다. 목사님을 포승으로 묶어 음식상 앞에 앉게 한 다음
굶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잘 먹으라고 합니다.
단, 당신을 풀어줄 수 없으니 그대로 입으로 먹으라고 합니다.
굶주린 주 목사님은 음식이 반가워서 얼른 고개를 숙여 음식을 먹으
려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눈을 들어 보았습니다.
자신의 머리 위에 신사가 차려져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음식을 먹으면 신사에 절하는 것이 됩니다.
목사님은 음식을 보고 신사를 보고 몇 번을 망설입니다.
영화배우 신영균(申榮均) 장로님이 주기철 목사님 역을 맡았는데
이 대목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연기를 했습니다.
주 목사님은 벌떡 일어나서 음식상을 냅다 걷어차 버립니다.
주기철 목사님이 배가 고프다고 음식상만 보았더라면 그는 결과적으로
신사참배를 하는 꼴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하나님도 이해하시겠지 하며 허겁지겁 밥을 먹었을까?
아니면 나도 상을 걷어찼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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