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 오세영'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Ernesto Cortazar - Silver Moon01. Silver Moon [00:00]
02. Infatuation [04:42]
03. Finally Together [07:29]
04. Truly in Love [10:50]
05. Seems Like Yesterday [13:44]
06. Flowers That Last Forever [18:44]
07. Tempted [21:46]
08. Beyond [26:15]
09. Love and Tender [30:02]
10. Unexpected Treasure [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