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영화 <약속> - 희주와 상두의 대사 (성당씬)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7. 22:46
영화 <약속 > 중 "성당"씬

희주 : 전도연

상두 : 박신양







희주 성당의 초에 불을붙이고, 그 앞에 무릎꿇고 앉아 서있는 상두를 끌어당기고는)

희 ㅡ 신랑에게 묻겠습니다. 신랑 공상두는 심부 채희주를......



상 ㅡ 희주야 왜이래?



희 ㅡ 시끄러!



상 ㅡ 장난하지마!



희 ㅡ 장난하는거 아냐!



상 ㅡ 돌았어?



희 ㅡ 돈놈이 누군데 그래?



상 ㅡ 못해. 난 못해! 너 미쳤니?



희 ㅡ 시끄러! (일어나서 상두를 보며) 넌 누구보다도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두사람 다시 무릎꿇고) 신랑에게 묻겠습니다. 신랑 공상두는 신부 채희주를 아내로 맞이하여 잘살겠습니까?



상 ㅡ (희주가 건드리자) 네.



희 ㅡ 이번엔 신부에게 묻겠습니다. 신부 채희주는 신랑 공상두를 남편으로 맞이하여 영원히 지아비만 모시며 살 것을 서약 합니까? 네...... 이로서 두사람의 결혼이 원만히 이루어졌음을 선포합니다. 다음은 주례사야.



상 ㅡ 그만해. 듣는사람도 없는데.



희 ㅡ 빨리해. 주례사는 남자가 하는거야.



상 ㅡ 채희주는, 신부 채희주는 우선 이쁘고 똑똑합니다. 심청이같은 효녀구, 꽤 괜찮은 의삽니다. 푸른들판과 같은 미래가 있구 그 길로 곧장가면 다 만사형통입니다. 어느날 벼락을 맞더니 진구덩이에 빠집니다. 나오라고 했는데도 안나옵니다. 당신께서 저한테 니죄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혼자남겨두고 떠난다는 것이 가장큰 죄일것입니다. 제자신이 그렇게 미운것이죠. 하지만... 이 여자를 사랑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정말이지, 전 정말이지 인간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희 ㅡ 아닙니다. 시랑 공상두는 미친개두 진구덩이두 아닙니다.



상 ㅡ 쓰레깁니다. 아주 개 쓰레깁니다.



희 ㅡ (자기의 목걸이를 걸어주며) 결혼선물.



상 ㅡ 어떡하지! 난 줄게 아무것구 없는데.



희 ㅡ 이거 금이다. 너, 가짜아냐. (같이 일어선다) 우리 이제 부부야. (키스한다)



상 ㅡ 어떤선물이 좋을까 한참 고민했는데, 결국 못골랐어. 너를 생각하면 아무것두 양이 안차 (웃옷을 벗어 입혀주며) 이게 선물이야. 간다. (걸어간다)



희 ㅡ 상두야!



상 ㅡ (멈춰서 본다)



희 ㅡ 마지막인데 내맘대로 불러도돼?......웃지마!...여보!



상 ㅡ (돌아와서) 가지마! (포옹한다)



희 ㅡ 상두야! 니 맘속에서 날 지우지마. 약속해줘!



상 ㅡ 약속할께. (희주가 상두를 밀어내고 아무말없이 걸어나가는 상두)
출처 : 광주수피아여고 연극부 『 산디 』
글쓴이 : 마당발『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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