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헤옹주 / 권비영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9. 12:22

 

지역 소설가 권비영씨 ‘덕혜옹주’
‘책읽는 청주’ 대표도서에 선정
2010년 03월 01일 (월)
   
 
   
 
울산의 여류소설가 권비영씨의 장편 팩션 <덕혜옹주-조선의 마지막 황녀>(사진)가 충북 청주시의 제8회 ‘책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선정됐다.

청주시립정보도서관과 책읽는청주추진위원회는 제8회 ‘책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권씨의 <덕혜옹주>를 선정, 오는 11일 오후 2시 청주시립정보도서관 강당에서 ‘제8회 책읽는 청주 선포식’을 시작으로 2010년 상반기 ‘대 시민 독서운동’의 힘찬 포문을 열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표도서 선정은 지난달 2일 1차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위원들로부터 추천받은 5권의 후보 도서를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와 전화조사, CJB FM 라디오 특별생방송 베틀북스 등을 통해 시민 의견수렴을 거친 뒤 최종 후보 도서 3권을 선정, 같은달 24일 2차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자유토론을 거쳐 투표로 선정됐다.

청주시시립정보도서관 측은 “시민 의견조사에서 다른 작품보다 눈에 띄게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덕혜옹주>는 전 계층의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나눌 수 있으며 새롭고 참신한 내용 구성으로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도서선정위원들의 총평에 의해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범 시민적인 독서운동 확산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를 구성, 매년 상·하반기에 대표 도서를 선정해 발표하는 등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엄마를 부탁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대표 도서로 선정했다.

한편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소재로 지난해 12월14일 출간된 <덕혜옹주>는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월3주(1월 15~21일) 이후 6주 연속 전체 1위를 이어오고 있다.

- 경상일보 박철종기자
 
안녕하십니까?
노니 개팬다고, 요즘 동물 학대가 큰 이슈가 되어 개팰수도 없고 해서 이렇게 한자 기사를 스크랩해 올립니다. 위의 글은 울산 지역신문인 경상일보 문화면에서 발췌한 오늘 기사입니다. 소설베스트 연속 6주 베스트 셀러 1위를 달리고 있는 덕혜옹주 입니다. 이 소설은 논픽션도 아니고 픽션도 아니고 팩션이라고 하네요.
 

팩션(Faction)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새로운 시나리오를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를 가리킨다. 주로 소설의 한 장르로 사용되었지만 영화, 드라마, 연극, 게임, 만화 등으로도 확대되는 추세이며 문화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신문을 많이 봅니다. 동아일보, 한겨레 신문 두가지를 보는데 덤으로 일간 스포츠, 스포츠 투데이, 매일경제, 경상일보 기타등등한 신문들이 아침에 출근하면 바닥에 후줄근하게 놓여 있습니다. 이제까지 조중동위주의 신문을 봤다면, 언제부터인가? 한겨레 경향신문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문은 사설만 읽으면 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경찰과 농성자들이 화염에 휩싸여 운명을 달리했는데, 어떤 신문은 경찰을 두둔하고 또 어떤 신문은 농성자를 두둔하는 사설을 볼 볼때,  돌비 시스템이 장착된 스트레오 음악을  듣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겨레신문을 보지 않았을 땐, 내 사고가 관념적으로 서서히 동아일보화 조선일보화 되어갔는데, 한겨레를 접하고 부터 나는 내 사유의 판단을 좀 더 주관화 시킬수 있었고 개성화 시킬수 있었다는데 큰 보람을 찾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한겨레 신문 문화면에 소설가 장정일씨와 시인 이문재씨가 논픽션 살리기 운동 즉 말하자면, 비문학적 글쓰기기에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라" 는 메인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더군요. 우리는 지금 시 소설 희곡같은  문학적 장르가 부동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에 반해 비문학적 글쓰기라면 일기문 서간문 수기 자서전 같은 비문학적 장르는 아직까지 주민증 발급을 못 받은 상태라고 말합디다. 그나마 지금 팩션이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이런 비문학적 장르에 목말라 하는 독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라고 나는 담담히 말하고 싶습니다.

 

덕혜옹주를 펴낸 소설가 권비영씨는 오래동안 글을  써 왔지만, 유독 문단에서 이름이 알려진 작가가 아닌 울산에서 활동하는 무명작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상  경력이라곤 경주 신라문학상과 청구문학상있고 단편집으론 "그 겨울의 우화'가 있습니다. 혹시 이 책이 필요하신분은 말씀해 주세요 내가 빌려 줄수 있습니다. 그 책안에 신라문학상과 청구문학상을 받은 소설이 실려 있습니다. 나는 만 3년이라는 기간동안 울산시 울주도서관 자운영 독서회 독서토론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지도강사로 계시는 분이 덕혜옹주 작 권비영 소설가가 지도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니 내가 여러분 보다 그분을 조금은  더 안다고 말하고 싶군요. 물론 두 달 전에 덕혜옹주도 토론도서로 지정이 되었고 2년 전쯤엔 그 겨울의 우화가 토론도서로 지정 되었습니다. 그 겨울의 우화는 단편모음집 인데 한 작가에 나온 많은 단편이라 내용이 다 엇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읽히기는 억수로 잘 읽혔습니다. 이 말은 재미가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내가 느낌점은 단편인데 중편 장편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카메라로 한 컷트의 사물만 찍었다고 말해야 하나요. 사실 토론 할때도 그렇게 말했는데, 권비영작가가 조금 기분이 나빴는지,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더군요.

 

바꾸어 말하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단편이란 도스트 예프스키 죄와벌을 원고지 100장 분량에 담아 낼수 있어야 하고, 박상우 작 인형의 마을을 80장 분량으로 압축할 수 있어야 하고, 박경리의 토지를 95장 분량으로 압축할 수 있어야 하고,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50장 분량에 담을 수 있어야만 제대로 된 단편의 달인이라 말할 수 있겠고 진정한 단편의 쓰기의 능력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의 모든 단편들을 중.장편으로 늘리기도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겠죠. 내가 그 겨울의 우화를 읽을 때, 장편의 한 캇트 말하자면 장편 분량의 소설중 전개 부분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베스트 셀러가 된 후 울주 도서관에서 덕혜옹주를 놓고 토론을 할 때, 참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을 하였습니다. 경술국치 백년, 팩션, 문학성 보다는 흥행성과 대중적인 공감의 글쓰기에 더 능력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 울산 소설가 협회에서 출판하는 소설21세기에서 끝없이 글을 써 온 부지런한 끈기가 오늘의 권비연 작가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선입견을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덕혜옹주가 잘 팔리면 그 겨울의 우화가 당연히 잘 팔리고 나처럼 그 책을 다시 읽게 된다는 것입니다. 

 온새미로에 계신분도 미쳤고, 동리 연구반에 계신분도 미쳤습니다. 아니 미치고서야 뭐가 좋아서 죽자살자 다닙니까? 김연아도 박태환도 미쳤기 때문에 그 미침을 인정받았다고 봅니다.

너무 선문답 같아서 너무 철학적인 물음이라서 신경질 나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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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지난 5월 1일엔 종묘에서 종묘대제가 열렸었다. 해마다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종묘대제는

예전 조선시대 선왕조에 대한 예를 지키던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고 관광상품화 되었다는 느낌이

더 강해지고 있어서 아쉽다. 시간을 잘 못 알아 정작 종묘에 도착했을 땐 이미 대제는 끝나고

정리를 하느라 부산했는데 그 와중에 기념사진을 찍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광을 온 일본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거 같다.

오후엔 어가행렬도 볼 수 있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어가 행렬은 보지 못 하고 인사동으로 넘어와야

했다. 몇 년 전 아들과 함께 종묘대제를 보러 갔다가 어가행렬을 본 적이 있었다. 몇 해 전 돌아가신

이은 황태자께서 왕좌에 앉아 계셨던 걸 기억한다. 종묘제례를 지켜보노라니 왕가의 사람들과

종친들은 나름대로 그분들끼리의 분위기가 있었다. 얼굴이 좀 길고 두툼하다고 해야 하나?

이 책의 날개부분에 실린 덕혜옹주의 13살적 사진에서도 종묘제례에서 만났던 왕가 종친들의

인상과 분위기를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신경숙의 리진, 김훈의 남한산성, 전경린의 황진이, 김별아의 미실 얼마 전 읽었던 이문열의 불멸까지

그동안 꽤 많은 팩션을 만났었다. 재미있게 읽었던 것도 있는 반면 어쨌든 완성도에서 떨어진 것도

있었다. 어쨌든 팩션이 인기이니 당분간은 이런저런 작품들이 계속 발표될 것이다.


집필은 사명감이었다. 자존심이기도 했다. 저자는 일제치하 시기를 견뎌야 했던 황제와 황족들.

청년과 여자들. 아이들의 고통과 울분을 감히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여자의 삶만큼은 오롯이 살려내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우리는 이 작품 안에서 자신의 신분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담금질 하고, 칼날이 번뜩일 때

고개를 숙이며, 그 안에서도 분기탱천할 줄 알았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지치지 않고 탈출을 꿈

꿨고, 좌절의 순간에도 매번 기적을 바랐으며, 그러면서도 조국과 운명을 같이 했던 여인.

가장 고귀한 신분을 지니고서도 가장 낮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덕혜옹주를 발견하게 된다

(뒤 책날개-지은이 소개 중에서)


권비영이라는 작가는 솔직히 낯설다. 95년 신라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하였다고 하니 중견작가의 반열에

세워야하지 않을까.

작가는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야기(뒤 책날개-지은이 소개 중에서)

였다고 했다. 뭔가 책의 줄거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커다란 줄기는 이미 위에도 옮겨놓은 지은이 소개에 다 드러나 있다.


처음 친구의 서가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읽고 있는 책도 있는데......천천히 돌려주어도 된다고 했지만 막상 다음날 책을 들고 찾아간 나를 보고

친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냥......책이 부실한 거 같아서......나도 좀 부실하게 읽었어. 그래야 균형이

맞잖아......뭐 이렇게 너스레를 떠는 내 말에 친구도 공감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창 관심을 받는 책이라 왠지 안 읽고 지나가자니 전 국민이 다 보는 드라마를 나만 안 보고 지나가는

것 같은 찜찜함 때문에......우리는 그렇게 오래간만에 한 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덕혜옹주에 대한 사연들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알고 있다. 아쉽게도 이 책은 이미 알고 있는

그 범위에서 많이 나아가질 못 했다. 대체 작가는 그 대단한 사명감으로 무엇을 연구했고 어떤 글을 쓰기

위해 고민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정말로 덕혜옹주의 삶에 대해 그렇게 마음이 아팠다면 작가는 좀 더 낮은 자리에서 이 작품을 완성했어야

한다. 좀 더 어깨에 힘을 빼고 문장을 완성했어야 하며 내용의 참신함을 위해 고민했어야 한다. 그것이

어디선가 열심히 자신의 작품을 읽어줄 독자에 대한 예의라고 나는 생각한다. 대부분의 역사에 약간의

상상력을 추가했다고 해서 완벽한 작품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몇 점 썰어 넣었다고

해서 우리 대부분은 김치찌개를 요리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 책은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 메인 화면에 올라와 있다.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독자들을 공략하고

있다는 소리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절감한 것은 출판사의 기획력보다 한 수 위인 광고의 위력

이었다. 나름대로 수준 있는 책들을 꾸준히 출판해 내는 곳이라 새 책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보았었는데

출판사 측에도 이 기회에 조금 아쉽다는 소리를 하고 싶다.


잘 쓰여진 소설은 독자를 작품 속으로 작가가 의도하는 의미 속으로 사정없이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 힘찬 손아귀의 마력 때문에 소설을 읽는다. 화려한 수식과 빈틈없는 구성을 만나면서 독자는 단순히

작품의 내용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그 글을 완성하기 위해 흘린 땀과 고뇌까지 만난다. 때문에

잘 쓰여진 소설을 읽으면 그 글을 쓴 작가에게 저절로 질투와 부러움과 경의를 표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덕혜옹주의 불행한 일생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되짚어 보았다. 작가에게는

미안한 부분이다. 하지만, 다음엔 좀 더 발전한 작품으로 다시 만나보게 되길 기대한다.

 

 

조선 비운의 덕혜옹주 복식 첫 국내 공개
한국 네티즌본부카페 작성: ← 변조방지표시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에 실린 덕혜옹주의 복식. 위부터 주로 명절 때 입는 까치두루마기와 십장생무늬를 수놓은 두루주머니, 대례복으로 입는 남색대란치마.사진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
▲ 동아 닷컴
 

출처 : 시의 길을 걷는 사람들
글쓴이 : 박용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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