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프라하 기행4]프라하의 구 시가지와 천문 시계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구 시가지 광장은 주로 12세기에 꾸며진, 그 당시의 프라하 시내 중심 광장이라고 보면 되는 듯 하다.
광장의 한 가운데, 마틴 루터보다도 근 100년정도 앞서서...이 나라의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얀 후스와 그 추종자들의 동상과 분수대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나라 연속극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과 남자 주인공이 체코 아가씨의 손을 붙잡고,
전도연에게 통역해달라고 했다던가? 바로 그 분수대가 이 곳이라는데..드라마를 보지 못한 나그네는
그저 가이드가 그러니 그런가부다... 하면서 지나쳤습니다.
불행히도 이번에는 동상 전체를 휘장으로 둘러치고, 보수공사중이어서..얀 후스의 동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얀 후스라는 인물은 카를대학 총장을 지낸, 당대의 대표적인 신학자로서, 로마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를 신랄하게 비판하다가 교황으로 부터 파문을 당하고, 종교개혁을 주창하다가..
결국 화형을 당함으로써 생을 마감한 비운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오랜 30년 전쟁끝에... 전쟁에서 패한, 개혁파 개신교의 핵심인물 24명과 함께 구시가지 광장에서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당하게 되는데.... 구 시청사 앞의 길바닥에는 하얀돌 모자이크로 십자가 24개가
로마의 마차길 화강암사이에 박힌 채.. 그들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백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들의 십자가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화환을 놓아두어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구 시청사 앞쪽 광장에는 어느 귀족이 살던 호사스런 저택의 모습과 쌍탑을 자랑스럽게 세운
성당의 모습이 고풍스러움을 더해서 수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구 시청사 건물에 희한한 발명품이 세워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프라하의 천문 시계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 형상도 무척 호사스럽게 치장하고 있습니다만,
그 실체를 들여다 보면 당시의 뛰어난 과학기술의 총집합체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정교합니다. 어찌보면..요즘 우리의 뻐꾸기 시계는 여기에 비하면 조족지혈 시계가 아닐까요?
이 시계는 맨처음 1400년대 초, 카를 대학의 수학교수 였는 하누부? 라는 사람이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아 1400년대 말에 여러가지 인형들이 추가되고, 이어서 1860년대 말에 12사도들의 행진을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되서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시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을 만들고, 측우기와 자격루, 해시계 등을 만들던
시기임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선진 과학 기술이 집약됬다고 봐야겠죠.
맨위의 시계를 살펴보면, 당시 새로운 학설이던 지동설에 입각한, 지구 중심의 태양의 공전과
달의 움직임이 그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디지탈 시계처럼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매 정시마다 종이 울리면서....예수의 12사도들의 인형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고,
또한 중간 부위에 위치한 인형들 (오른 쪽 세 인형은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라고도 함.)도 움직이는데..
매번 종이 울릴때마다....죽음을 뜻하는 해골 인형이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인생의 유한함을 이야기
하면, 그 옆의 전대를 든 유대인(금전을 뜻함)과 터번을 두른 터어키인 (권력을 뜻함)이
"아니야 ~아니야" 하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듭니다.
시계의 중간 부위는 12달을 표시한 보헤미아 지역의 농경생활을 기록한 일종의 농업달력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 섬세함과 화려함이 다른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유물로 생각됩니다.
더우기 이 시계를 만든 까를대학 수학교수는 당시 유럽 각국에서 이 시계와 똑같은 시계를 만들어달라
는 주문이 밀려 들어왔지만, 당시 프라하 시장이 이 시계 기술의 국외 이전을 염려한 나머지, 프라하만
이 시계를 가질수 있도록 시계제작자의 눈을 파내버려서 평생을 장님으로 지냈다는데.... 이에 울분을
참지 못한 그 교수는 마지막으로 시계를 한번 만져볼수 있게 해달라해서, 그의 조수의 도움을 받으며,
시계를 만져본 뒤, 아무도 고칠 수 없게 망가뜨렸기때문에.. 그 뒤 수 백년간 이 시계가 멈춰섰는데
고칠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몇 백년 뒤에야 새로 고쳤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합니다.
광장 곳곳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구식 리무진들과 2두마차가 운행되어..
4사람이 30유로를 내면.. 약 20분간 마차를 타고 관광할 수 있습니다.
레즈비안들의 대낮 키스신??
여기서 또 한번 바담의 눈에 키스신이 펼쳐졌는데... (늘 있는 일이지만..ㅎㅎ)
이번에는 좀 특이했답니다. 다리고 아프고 쉬고 싶어 벤취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데..
바로 20미터쯤 앞에.. 멋진 금발미녀 둘이서 벤취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이런... 진한 키스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레즈비안도 감정 표현을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낮에 할수 있는것인가? ㅎㅎㅎ
두 여인 다 엄청 날씬하고 예쁜 미녀였기에 ㅎㅎ (그래서 더 안타까웠나 ? ㅎㅎ)
(실황중계-녹화 중계임 ㅎㅎㅎ)
두 어번 키스 하다가.. 한결같이 두 여인은.. 그 긴 금발머리를 가다듬어 뒤로 넘깁니다.
(이상하다!~ 긴머리 소녀들에게 긴머리는 키스에 방해가 되는 것인가? 아님 폼잡느라고 그러나?
ㅎㅎㅎㅎ)
너무나 정열적으로 ㅎㅎ 키스 삼매경에 빠진 지라.. 지나가는 이는 물론, 주변에 앉아있는 이방인들은
신경도 안쓰는 듯.... 한 10 여분을 같이 바라보던 ㅎㅎ 일행 중의 한분이 ㅎㅎ궁금한 것은 못참는다면
서, 벌떡 일어나.. 그녀들의 바로 옆 벤취로 자리를 옮겨 길게 눕습니다. ㅎㅎ 보나마나 자는 척 하면서
샌눈뜨고 봤겠죠? ㅎㅎㅎㅎ 아무튼 속으로 대단하다.를 외치면서 물경 20분을 더 지켜보다가..
제가 질려서 먼저 자리를 떳답니다.
ㅎㅎㅎ
암튼 한 10분쯤 지났을때 ㅎㅎㅎ 키스도 전염되는지 ㅎㅎ
바로 그녀들의 왼편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만 하고 있던 나이 어린 (잘해야 16-17 살이나 됬을까?)
두 소년/소녀들도 ㅎㅎ 불이 붙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야들은 이동네 아그들이 아닌지 ㅎㅎ 엄청 격렬합니다.
도대체 콘트롤들이 안되는듯....ㅎㅎㅎ 자꾸 더 진도가 나가는데 ㅎㅎㅎ 아이구..ㅎㅎㅎ
시간을 흘러 흘러~~시계종치는 것 구경하러 가야할 시간.....
염탐하러 나갔던 사람이 돌아와서 이르기를... 둘 중 한 명은 남자라는 겁니다.
좀 곱상하게 생기고, 머리가 긴 금발이어서 헤깔리지만.. 가까이서 보니.. 남자더랍니다.ㅎㅎㅎ
에~~이~~ 그래서 바담의 레스비안 키스신 사건은 결국 착각이었답니다. ㅋㅋㅋ
시계탑 앞쪽에는 보헤미안 크리스탈이라는 상점이 자리 잡고 있어서,
각종 크리스탈 장식품과 유리 공예품을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가이드가 품질좋은 업소라고 추천을 하던데.. 그냥 화장실좀 쓸까 해서.. 잠시 들어가서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바로 보헤미안 크리스탈 상점을 낀 골목으로 가면..거기서부터.. 신시가지까지 이동하는 데..
신 시가지에서 다시 걸어서 한 5분 남짓가면 ...."프라하의 봄"의 현장 바츨라프 광장이 보입니다.
그 골목길에는 희한한 간판이 눈길을 끄는데..
바로 "SEX EQUIPMENT MUSEUM" 즉, 섹스 도구 박물관 이었습니다. ㅎㅎㅎ
기기묘묘한 도구들을 파는, 암스테르담 홍등가와 같은 상점이었습니다.
다음번 기회가 되시면.. 들리지 마시고 그냥 지나치시길.....
( 왜 그런 상점 안에는 남성보다 여인들이 더 많은지.. 아직도 궁금합니다.ㅎㅎㅎ)
다음 번에는 신시가지와 바츨라프 광장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프라하 기행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급히 쓰느라고 교정도 못보고, 엉망입니다만...
시간나는 대로 보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