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번째 영화 ... <하녀>
영화 '하녀' 전도연이란 배우가 나온다는 것 하나만으로 많은 기대감을 주는 영화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나서 남은 배우는... 윤여정의 쿨함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다
순수했던 한 여자가 부잣집에 들어가서 하녀를 한다. 그러다가 아내가 임신을 하여 자신의 성적욕망을 풀지 못하는 신과 같은 한 남자의 상대가 된다. 그 신과 같은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주변의 방해로 아이를 잃게 되고 그 남자 앞에서 자신의 희생하여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렇다.
전도연이 복수를 다짐하며 저택에 들어가고 윤여정은 자신이 맡은 일을 그만두겠다며 말한다. 그러자 이정재와 서우와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저택에서 돌아다니는 전도연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한다. 이순간 이정재는 매사 신과 같은 완벽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전도연을 윤여정이 쫓아주기만을 바란다.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그렇게 자랑하던 잔근육의 힘은 여자가 그것 할때만 쓰려는 것인지 손가락 하나 까딱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이 기득권의 생리인 것일까. 더러운 일에는 자신의 수족을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인 것일까.
영화 '하녀'는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출품되었다는것과 전도연, 이정재, 서우란 배우가 나온 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줘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윤여정이란 배우가 스토리 전개상이나 이 작품에서 주는 무게감은 절대적이라 본다. 전도연을 저택에 데려왔고 그녀의 말상대가 되어주었고, 결정적인 제보를 서우의 어머니에게 하고, 결국 전도연의 복수를 위해 저택에 그녀를 들여놓고 나갔다.
윤여정이 영화 중에 이런 말을 한다.
"나 대한민국 검사 어미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