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술관 옆 동물원. Art Museum By The Zoo. 1998
1998.12.19 개봉 / 15세 이상 / 108분 / 코미디,로맨스 / 한국
다른 제목 : 미술관옆 동물원
감독 : 이정향
출연 : 심은하(춘희), 안성기(인공), 이성재(철수), 송선미(다혜), 김 광일
결혼 비디오 촬영기사, 춘희(심은하 분). 결혼식 촬영 때마다 마주치는 보좌관, 인공(안성기 분)을 남몰래 사랑하는 스물 여섯의 여자이다. 그녀의 방에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 철수(이성재 분). 마지막 휴가를 함께 보내려고 애인인 다혜(송선미 분)의 방을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그 방을 떠나고 없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기 위해 그 방에 눌러 앉고, 춘희는 혼자만의 공간에 침범한 철수가 싫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춘희는 그런 그가 안쓰럽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프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수는 그녀가 사랑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사랑은 체온을 나누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춘희가 매일 밤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것을 본 철수는 춘희의 글을 훔쳐 읽는다. 그녀가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철수는 그녀의 사랑방식이 탐탁지 않다. 그녀의 사랑은 기다림만 있을 뿐, 어떤 진전도 없다. 철수는 그녀의 글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사랑을 바꾸려 한다. 춘희는 인공을, 철수는 다혜를 그리며 함께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써 나간다. 그 속에서 철수가 그리는 다혜는 점점 춘희를 변화시키고, 춘희가 그리는 인공은 철수를 변화시킨다.
애인에게 버림받고 매사에 냉소적인 남자와 한 남자를 짝사랑하며 속앓이를 하는 여자, 서로 친해질 것 같지 않은 두 남녀의 만남과 감정 변화를 잔잔하게 담은 로맨틱 코믹 드라마. 개성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발하고 재미있는 대사, 동화같이 산뜻한 화면, 주연 배우들의 연기까지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룬 심은하는 이 작품에서도 탁월한 캐릭터 연기로 한국영화 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는 평을 받았다. written by 홍성진
1997년 청룡영화제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으로 만든 <미술관 옆 동물원>은 시나리오가 영화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준다. 게다가 연기자들의 연기까지 받쳐주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이 영화는 운좋게도 좋은 시나리오와 멋진 배우라는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자연스러운 연기의 대명사로 떠오른 심은하와 이성재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보는 사람을 내내 즐겁게 만들어준다. 마지막 키스 장면에서 심은하의 표정 연기를 보라!
· [청룡 영화상] 1999년 이 성재 남자신인상 수상
· [청룡 영화상] 1999년 이 정향 각본상(시나리오상) 수상
· [청룡 영화상] 1997년 이 정향 시나리오 공모대상 수상
· [대종상 영화제] 1999년 심 은하 여우주연상 수상
· [대종상 영화제] 1999년 이 정향 신인감독상 수상
· [대종상 영화제] 1999년 이 성재 남자신인상 수상
· [백상예술대상] 1998년 이 성재 신인연기상 수상
P, R107, R14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