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동갑내기 과외하기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19. 10:19

영화를 드러내는 데 있어 닭이라는 가금류를 탁월하게 선택해 영상을 요리한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한 줄로 쫙 밑줄 그어 표현한다면, 아마도 보양식에 최고봉인 오골계와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마냥 신나게만 먹을 순 없는 계륵『鷄肋』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현재형의 청춘 코미디라 할 수 있습니다․✎silent  말없는,조용한 다시 말해 영화는, 100점짜리 결과물까지에는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첫 시험을 치루는 이가 받을 수 있는 점수로서는 상당한 수준에 다다른 데뷔작이라 채점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물론, 영화를 보려고 집을 나설 때와 보고 난 후 집에 들어설 때의 느낌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정도로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반전이나 진한 여운의 정서적 파장을 남기지는 못합니다․✎species 종 결국, 사색적인 영화의 스타일은 절대로 아니라는 말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하지만 스크린과 대면해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잠시라도 다른 곳에 시선을 놔둘 여유가 없습니다․✎child  어린이 장안의 유명한 과외선생처럼 영화에는 보는 이들에게 시종일관 즐겁다는 인상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는 입심과 테크닉이 있기 때문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닭집의 맏딸인 수완『김하늘』은 적당한 푼수끼와 존심 그리고 여자로서의 앙증맞음까지 갖춘 대딩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이에 반해 지훈『권상우』은 재력가『백일섭』의 아들이자 공부에는 닭대가리로서, 매사 한 성질 하는 2년 꿇은 노년?의 고딩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영화는 이처럼 나이와 닭이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고는 당최 궁합이 맞을 것 같지 않은 닭남닭녀를 과외라는 명목 아래 한 책상으로 불러들여 전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옥신각신 닭싸움을 연출합니다․✎species 종 그리고 그들을 싸우면서 적을 닮아간다, 싸우면서 정이 든다라는 실 생활적 금언을 실천하게 유도함으로써 결국, 대화합의 장인 친하디 친한 짝궁으로 자리매김하게끔 지도편달 한다는 것이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핵심 뽀인트다.


신분의 차이나 경제적 차이 등 영화에서 설정한 두 사람의 관계는 로맨틱 코미디나 스크루블 코미디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는 낯익은 그것이나 다름없습니다․✎child  어린이 대신, 영화는 로맨틱 대신 코미디에 더 많은 비중을 싣습니다․✎misfortune 불운 불행 , 좀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두 주인공의 탄력 있는 캐릭터에 초점을 실어 코미디를 펼친다는 것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영화가 인터넷 연재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기에 어쩌면 이러한 영화의 전개방식은 호구책임과 동시에 가장 영리하고 안전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silent  말없는,조용한


영화가 김하늘과 권상우라는 배우의 캐릭터에 5점짜리 객관식 문제 대신 20점짜리 주관식 문제만큼의 힘을 실어 진행할 수 있었던 요인은 고스란히 날 것 같은 구어체 형식의 대사에 있습니다․✎silent  말없는,조용한 더불어 통통 튀는 신세대적인 이미지들을 구세대적인 활자와 같이 한 프레임 안에 조합함으로써 그들의 대사는 더더욱 맛깔스러움을 자아냅니다․✎usually   평소에는,보통 그러기에 자칫 진부함의 늪으로 한 없이 가라앉을 수 있었던 영화가 끝까지 우리와 눈높이를 같이하며 즐거운 소통을 할 수 있던 거다.


또한,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깔끔하고 유쾌한 청춘 코미디로 인상에 남은 것은, 근래의 청춘 영화에서 빈번하게 노출되는 억지춘향식의 무리수가 삭제돼 있다는 사실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실례로, 극의 흐름을 다양한 갈래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색즉시공』 『마들렌』의 낙태문제, 『연애소설』 『클래식』의 다소 닭살 돋는 감정적 호소와 같은 자충수가 이 영화에는 결여돼 있습니다․✎silent  말없는,조용한


권상우와 김하늘이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또 다른 기질을 십분 살린 영화는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얽히고설킨 여러 등장인물들의 무겁지 않은 갈등을 해결하고자 투 샷이 주를 이루던 화면에 수많은 인물들을 떼거지로 불러들입니다․✎children  아이들 허나, 매듭을 깔끔하게 풀지는 못합니다․✎species 종 백일섭 김자옥 같은 중견급 조연배우의 구성진 호연이 빛을 발한 반면에 신인급 젊은 조연배우들의 과잉된 몸 액션과 소리 내지름이 그러한 난삽함에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silent  말없는,조용한 그리고 별반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간혹 비치는 권상우의 화풀이성 폭력의 소비는 분명, 영화에 흠집을 내는 요소였습니다․✎rude  무례한,불순한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대중에게 선보임으로써 신고식을 마친 김경형 감독의 첫 영화는 전언했듯 성공적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근거로는 동어반복 같지만 무엇보다, 김하늘 권상우의 생생한 말 주고받음의 대사, 그리고 중견배우들의 농익은 연기, 익숙한 정서를 억지로 주입시키려는 단편적인 소재들의 부재 등과 같은 영화의 강점들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도록 큰 욕심은 자제한 채 끊어줄 때 끊어주고 이어주어야 할 상황에서는 이어준 감독의 매끈하고 탄력적인 연출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고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김경형 감독의 첫 영화과외는 많은 이들로부터 족집게 과외선생 못지않은 호응을 얻어낼 것입니다․✎particularly 특히 각별히

출처 : 무통치료선언 이스턴치과
글쓴이 : Jaeho Se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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