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월애
강화도의 외딴집 '일마레'로 이사온 성현은 이상한 편지 한 통을 받는다. 편지의 내용은 성현에게 현실이 되고 편지를 보낸 은주는 자신의 편지가 2년 전으로 돌아갔음을 알고 계속해서 편지를 보낸다. 잃어버린 녹음기를 찾아달라는 은주의 부탁을 받은 성현은 지하철에서 그녀를 처음 보게 되고, 서로의 존재를 확실히 믿게 된 이들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여러가지 사건이 있은 후, 성현은 자신이 은주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1998년의 은주는 성현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편지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교신을 소재로 한 젊은 감성의 멜러물. <동감>이 무선통신과 20년의 세월이라면, 이 영화는 편지와 2년의 세월을 다뤘다. 비슷한 시기에 소개되는 비슷한 소재라는 면에서 비교되는 작품. 원제는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뜻. 한국 영화계에 보기드문 아름다운 영상미에 비해, 매력없는 이야기와 상투적인 캐릭터, 특히 발음도 시원찮은 여주인공의 직업이 성우라는 설정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제주도와 강화도 등지에서 촬영되었다.
시공을 초월한 사랑.... 디자인을 전공한 이현승 감독의 독특한 영상과 김현철의 음악이 정말 압권인 영화다. 어떻게 보면 동감, 러브레터와 흡사한 소재이기 때문에 식상한 느낌도 지울 수 없었지만...영화를 보고 난 후 난 시월애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영화는 바닷가에 지어진 일마레라는 집의 우체통을 매개로 시간을 초월한 두 남녀의 사랑의 교감으로 이루어진다. 영화초반부는 동감과 너무나 비슷한 소재라서 약간은 식상하고 따분하기 했지만....영화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그 영화적 아름다움에 반해버렸다. 1998년의 남자와 2000년의 여자... 같은 공간 속에 있지만...다른 시간 속에서 교감을 나누는 사랑이야기... 영화의 후반부 전지현이 우체통 앞에서 한없이 울고 있는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만년동안 지금의 모습을 간직해온 물고기 고스트피쉬. 고스트피쉬는 <시월애>에 나오는 물고기의 이름이지만 <시월애>가 보여주고 싶은 메세지이기도 하다.
여기 출연한 이정재는 영화속 집 이름인 '일 마레'에 반해서 똑같은 이름의 카페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랑이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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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숨길 수 없는게 세가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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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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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통스러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