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문의 영광. Marrying the Mafia. 2002
2002.09.13 개봉 / 15세 이상 / 115분 / 코미디,드라마 / 한국
감독 : 정흥순
출연 : 정준호 (박대서 역), 김정은 (장진경 역), 유동근 (장인태 역), 성지루 (장석태 역), 박근형 (장정종 (3J) 역), 박상욱(장경태)
가문이라함은 혈연을 바탕으로 맺어진 이들의 사회적 지위를 뜻하는 말이다. 가문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름 아닌 혼사.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만나 어떻게 사회적 위치를 보장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결혼인 것이다. 돈과 권력을 쥐고 있어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호남주먹계의 신화 3J의 유일한 콜플렉스는 학력. 쓰리제이 家의 학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방 끈 긴 사위를 보는 것뿐이다.
준수한 외모에 서울 법대를 졸업한 엘리트 사업가 박대서(정준호). 어느 날 생판 모르는 여자 장진경(김정은)과 침대에서 잠이 깬 뒤 화들짝 놀란다. 함께 잠자리에 든 기억이 전혀 없는 이 여자, 알고 보니 전남 여수에서 한가닥 하는 집안의 고명딸이다. 이제 대서는 구석에 몰린 생쥐나 다름없다. 진경의 아버지와 세 오빠가 둘을 결혼시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들기 때문이다. 모든 걸 다 갖췄지만 무식이 뚝뚝 흐르는 이 집안 사람들은 학벌 좋은 대서를 사위로 맞이해 ‘가문의 영광’을 되살리려 한다.
주먹계의 전설 집안의 고명딸(김정은)과 서울대 법대 출신의 벤처기업 CEO 대서(정준호)의 좌충우돌 결혼 작전을 담은 캐릭터 코미디. 유동근, 성지루, 박상욱이 여동생 진경의 신랑감을 준비하는 세 공갈 협박 브러더스로 나온다. 당초 큰 형 유동근의 배역은 박상면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피아노와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는 김정은의 표정 연기(극중 그녀는 이선희의 히트곡 나 항상 그대를을 아주 사랑스럽게 부른다), 사투리를 적절히 사용한 재치있는 대사 등은 오락적 재미를 제공하지만, 전체적으로 조폭 코미디의 한계를 넘지 못한 진부한 오락물이다. 특히 우정출연한 진희경이 유혜정에게 몰매(?)를 맞는 중간 대목은 심히 지켜보기 애처로운 장면이 되었으며, 결말부 결혼식장에 조폭들이 난입하는 장면은 이 영화를 싸구려 조폭 코미디로 전락시켰다. 하지만 흥행면에서는 첫주 전국 59만의 성적을 거두면서 전년 추석 시즌에 개봉된 <조폭 마누라>의 56만 기록을 경신, 결과적으로 2002년 최대 흥행작인 <집으로...>(405만명)의 기록을 넘어 505만의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제23회 청룡영화상 (2002)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태원엔터테인먼트 Winner
제23회 청룡영화상 (2002) 남우조연상 유동근 Winner
R13*, 14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