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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맨발의 청춘 "영원한 청춘의 별" 신성일 추모 특집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23. 13:57

 


"영원한 청춘의 별" 신성일 추모 특집

 

맨발의 청춘

 

< 국민배우 . 신성일 >

 


. 전후의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1960 -

1970년대 산업화시대의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한 톱스타.

대표작 '맨발의 청춘'을 통해 지적이면서도 반항적이고 불량기

어린 사랑과 정열로‘청춘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암울한 시대의 낭만을 지켜냈던 청춘의 아이콘이 영원히 잠들었다.


.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고인은 1937년 경북 대구 태생으로

본명은 강신영이다. 도청 공무원으로 일하던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경북중을 거쳐 경북고에 입학했다. 그러나 가세가 기울

면서 고교 졸업후 상경해 호떡장사 등으로 학비를 벌며 서울대

입학을 노렸지만 실패한 후 배우의 꿈을 꾸게 된다.


. 어렵게 연기학원을 다니며 배우 데뷔를 노리던 중 1957년

당시 최고의 영화제작사였던 신필림의 신인연기자 공모에서

2640 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 그때 신 감독으로부터 '뉴스타 넘버 원'이란 뜻의 '신성일

(申星一)'이란 예명을 받게 된다. 성은 신 감독의 성씨를

따랐다.

 


 


. 이후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본명과 예명을

합친 강신성일로 개명했다. 고인은 1960년 신상옥 감독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후 '맨발의 청춘' 등 수많은 청춘

멜로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국민배우 지위를 누렸다. 고인은

한동안 대한민국 대표 미남배우로 군림하며‘세기의 미남’

으로 불린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과 비교돼‘한국의 알랭 드롱’

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 실제 고인이 남자주연을 맡은 횟수만 약 510회로 이는 광복

이후로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전성기 시절 한 해 동안 65편

이나 주연으로 출연한 적도 있었다.


. 1960년대 초 고인의 출현으로 한국 영화에서는 젊은 사람

들의 사랑, 캠퍼스, 뒷골목 건달 이야기 등을 다룬‘청춘물’

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 병세 악화로 요양원 입원시, 모 일간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에는 서울에도 극장이 단성사 국제극장 등 6개 정도밖에

없는 데다 너무 바빠서 내가 주연인데도 정작 나는 못 본 작품이

많았지요.‘맨발의 청춘’도 찍어 놓고는 못 보고 있었는데,

광화문에서 다른 촬영을 하다가 마침 쉬는 시간이 있어서 잠깐

들어가서 봤으니까요.”그 당시에 인기가 어떠했던지를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은 김기덕 감독의‘맨발의 청춘

(1964)’으로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반항적인 이미지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청춘영화의 대명사가 됐다. 이 영화를 계기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한 청춘영화

가 쏟아졌다.

 


< 김기덕 감독 >

 


. 주연 출연만 507편, 상대 출연 여배우만 118명이었던

신성일. 생전에 대표작으로 세 편을 꼽았는데.‘맨발의 청춘’

에서 부잣집 딸을, ‘만추(1966)’에선 특별휴가를 나온 모범

수 여성을,‘별들의 고향(1974)’에선 호스티스 여성을 사랑

한 로맨티스트였다.


. 배우를 넘어 제작, 기획에도 참여해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켜왔다.“한국 영화는 신성일이 출연한 영화와

출연하지 않은 영화 2개로 나뉜다”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 특히 전성기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는 대부분 흥행했고 주제

가도 덩달아 히트곡이 됐다. '하숙생' '동백아가씨' '별들의

고향'과 같은 곡이 유명하다.


.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대종상영화제에서 두 차례 남우주연

상을 받았고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

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등을 받았다.

 



<2011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故) 신성일과 엄앵란,
그리고 부부의 딸 강수화씨>

 

. 고인은 영화계 성공을 발판으로 정계에도 진출했다. 81년과

96년 국회의원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두 번 다 낙선했다. 삼수

끝인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동구에서

당선돼 의정 활동을 했다.


. 지난해 6월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국민배우' 신성일은

4일 오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전날 저녁 한때 사망 오보

사태도 빚어지기도 했지만 그러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그 뜻처럼 '뉴스타 넘버 원'으로 충무로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채 반세기 영화인생을 마감하고 그가 꿈꾸던 '별들의 고향'

으로 떠났다.

 


 

<영화배우 활동뿐 아니라 2011년 '청춘은 맨발이다'라는
자서전도 내놓은 '영원한 스타' 故신성일의 생전 모습>

 


맨발의 청춘

 

감독 : 김기덕

각본 : 서윤성

주연 : 신성일(서두수 역) 엄앵란(요안나 역)

조연 : 이예춘 . 윤일봉 . 주증녀 . 전계현 . 트위스트 김

음악 : 이봉조

개봉 1964.2.29. 서울 아카데미 극장

 


 


< 작품 해설 >

. 1964년 개봉 당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기덕(최근 활동중인 감독은 동명이인) 감독의 영화「맨발의

청춘」.


. 이 영화는 폭력조직에 몸담고 있는 깡패 청년과 부유한 외교

관 집안의 순수한 여인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렸다.


.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주, 조연급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한 영화

젊은 시절의 신성일과 엄앵란은 말할 것도 없고 트위스트 김,

윤일봉, 이예춘, 전계현 등의 조연진도 화려한 그것이었다.

 


<좌측으로부터 윤일봉.이예춘.신성일>

 

<엄앵란.신성일.트위스트김,전계현>

 

. 또한 당대의 청년문화를 보여주는 자유분방함이 스크린 위에

잘 녹아져 있다. 여기서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우리에게는

트위스트 김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아가리'역의 김한섭의

역할이 크다. 특히 이 영화에서 그가 선보이는 트위스트는

화려할 뿐 만 아니라 열정적이다. 특히 극의 중반에 한 여성과

선보이는 트위스트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조금 과장해서 말하

자면, 외설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이다.

 


< 중앙 트위스트김 >

 

 

<'아가리'가 보여주는 트위스트는 당대 청년 문화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후 그는 '트위스트 김'으로 더 유명해 진다>

 


. 담배 연기 가득한 명동의 바(bar)와 트위스트 김의 현란한

춤, 가죽 점퍼등은 그 시절 젊은이들의 문화를 현실감있게

보여 주는 장치들이 였다.


. 남녀 주연을 맡아 일약 스타로 등극하게 된 신성일과 엄앵란

은 이 영화를 찍는 동안 실제로 사랑에 빠져 이 영화가 개봉된

1964년 11월,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가장 유명한데, 리어카에 실린 두수의

맨발의 시체와 요안나의 꽃으로 덮인 차와의 대조는 신분차이를

상징하면서 당시 젊은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 영화 맨발의 청춘은 리메이크작으로 알려져 있다. 1963년

일본 영화 진창투성이의 순정이 원작으로 그래서 유사한 장면이

많이 나와 표절 논란도 있었다고 한다.

 


< 당시 일본작품의 포스터 >


 


. '흙탕 속의 순정'(泥まみれの純情. 1963)이란 영화를 대본

에서 부터 카메라 워킹 까지 그대로 표절했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고 알고 있는 현실.


. 고 최희준이 부른 영화의 주제가 ‘맨발의 청춘’역시 빅

히트를 기록했고 제2회 청룡 영화상 음악상을 받았으며, 지금도 장년층들에게 사랑받는 애창곡이다.


. 한마디로 이 작품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최루성

멜로의 기반 위에서 새로운 청년문화의 개방성을 담은 화면

으로 당대의 대표적인 청년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표절과 전근대적 영화 작법으로 인해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작품

이다.

 


 


< 줄거리 >

. 서두수(신성일)는 고아원 출신으로 현재 폭력조직의 조직원

이다. 젊고 싸움 실력도 좋아서 조직 내에서 기대가 큰 인물

이기도 하다.


. 그는 어느 날 밀수 시계를 다른 조직에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

하던 중, 불량배에게 납치될 뻔한 여성 두 명을 구해준다.

 


 

.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칼을 겨눈 불량배 한 명이 사망

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밀수 시계 하나가 분실되어

경찰에 흘러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 그는 곧 살인 협의로 경찰에 입건되는데, 다행히도 자신이

구해준 두 명의 여인 중 한 명이 당시 상황을 증언해 주면서

살인 혐의에서는 벗어난다.


. 그녀는 바로 태국 대사의 외동딸인 요한나(엄앵란)다.

 


 


. 이것이 인연이 되어 요안나(엄앵란)와 두수는 서로를 생각

하게 되고, 요안나의 학교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두수는 집으로

찾아온 요안나와 만나기 시작한다.


. 요안나는 대사의 딸로 부유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고

두수는 창녀들이 사는 허름한 방에서 산다. 그러나 그 둘은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서로가 속한 이질적인 문화를 이해하

려고 노력한다.

 


 

. 두수는 요안나를 레슬링 경기장으로, 요안나는 두수를 오케

스트라 연주장으로 데리고 간다. 두수는 요안나가 읽는다는

성경을 읽고 운명교향곡을 들으며 쥬스를 마신다. 요안나는

위스키를 마셔보고 권투잡지를 읽어보고 아령을 들어본다.

 


 


. 이들의 사랑을 눈치챈 요안나의 어머니(이민자)는 딸을 설득

하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요안나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오히려 요안나는 두수의 신분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어머니에게 두수의 일자리를 부탁한다.


. 그러자 어머니는 그들을 떼어놓기 위해 요안나를 아버지가

있는 태국으로 보내려 든다.

 


 


. 두수의 취직을 알선하려는 자리에서 모욕을 당한 두수는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려 하자, 하는 수 없이 집을 뛰쳐나온

요안나는 두수와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불과 50년전의 서울 시가지모습, 멀리 북한산을 배경으로
변변한 건물 하나없는 서울거리가 마천루 숲으로
변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낌니다.>

 


 


 

. 그리고 이 세상에서는 두 사람이 맺어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시골의 한 허름한 창고에서 약을 먹고 동반 자살한다.

 



<잠든 듯이 죽은 두 사람 "두 사람은 순결했습니다."
라는 말을 전하려는 듯 두손을 꼭 잡고 죽었다>


 

. 그날따라 함박눈이 하얗게 내리는데 두수의 시체는 두 발을

드러낸 채 리어카에 실려 나가고 요안나의 시체는 꽃으로 장식

된 승용차에 실려 묘지로 향한다.

 


 

<극중 주인공 건달 서두수(신성일)의 주검을 수례로 끌고가는
트위스트김, 죽어서도 함께 하기 어려운 두 남녀의 신분적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고있다 >

 


<그리고 맨발의 주인공(신성일)의 발을 감싸다
결국 자신의(트위스트김) 신발을 벗어주는 장면>

 


영화 주제곡


.
작품의 오프닝에서 울려퍼지는 이 노래가 최희준이라는 명가수의 음색이 그대로 살아있는 '맨발의 청춘' 이다.


. 영화의 내용이 그대로 담겨져있다고 할만큼 한 남자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이 노래는 세상을 향해 뿜어내는 오기를 고스란이

느낄수있다.

 



 


맨발의 청춘


작사
 . .

작곡  이 봉 조

노래  최 희 준

 

눈물도 한숨도 나혼자 집어 삼키며

밤거리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녀도

사랑만은 단 하나의 목숨을 걸었다

거리의 자식이라 욕하지 말라

그대를 태양처럼 우러러 보는

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

 

외롭고 슬프면 하늘만 바라보면서

맨발로 걸어왔네 사나이 험한 길

상처뿐인 이 가슴을 나홀로 달랬네

내버린 자식이라 비웃지 마라

내생전 처음으로 바친 순정을

머나먼 천국에서 그대 옆에 피어나리

 



 

 

 


출처 : 선린57동기회
글쓴이 : 김선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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