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마부. 馬夫. A Coachman. 1962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24. 17:19

 

 

 

105 분 / 드라마 / 한국 / 개봉 1961-02-15
감독 : 강대진 姜大振 Dae-jin Kang

출연 : 김승호 (마부 역), 신영균, 김신명, 조미령, 황정순, 황해, 엄앵란, 김희갑, 주선태

고시공부를 하는 큰아들과 쌈으로 소일하는 작은 아들과 그리고 벙어리인 딸과, 이렇게 네 남매를 거느리고 살아가는 그는 고달프기만 했다. 그는 홀애비인 자신의 사정을 잘 알고 언제나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이웃집 식모의 따뜻한 정에 기운을 얻곤 한다. 시집갔던 벙어리딸이 쫓겨오고 작은 아들은 싸움질로 속을 썩인다. 그런 와중에도 착실한 큰아들이 고등고시에 합격한다. 속만 썩이던 작은 아들도 철이 들어가고 큰 아들은 외로운 아버지의 처지를 이해하고 이웃집 식모와의 재혼을 주선한다.
고시공부를 하는 큰아들과 말썽꾸러기 작은 아들, 그리고 벙어리 딸과 함께 살아가는 홀아비의 삶을 그린 잔잔한 휴먼 드라마. 서민들의 삶의 애환과 전후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서 흔들리는 가부장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베를린 영화제 특별은곰상을 수상하여 방화로서 첫 해외 영화제 수상작으로 기록되었다. 김승호의 탁월한 연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작품. written by 홍성진
<박서방>에서 연탄 아궁이를 수리하는 한 서민 가장의 모습을 그려내 호평 받았던 강대진 감독이 짐수레를 끄는 마부를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서민의 애환과 가족간의 정을 사실적이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에게 일깨워준다.
베를린 영화제 특별은곰상 수상이라는 한국 영화계에 빛나는 큰 성과를 거둔 작품으로 당시 영화계에서의 호평은 물론 최근 들어서 한국영화 회고전이나 특별선 등의 영화제 리스트에서 빼놓지 않고 거론되며 다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서방>에 이어 주연을 맡은 김승호는 오랜 기간 동안 단역배우로 전전하다가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비중있는 배역을 맡기 시작, 뒤늦게 서민 배우로서 전성기를 막 시작 할 즈음 그만 불치의 병에 걸려 연기인생을 마감한 비운의 스타이다. 김승호 외에 신영균, 황정순 등 영화계의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출연하는이 작품 <마부>는 이제 은막에서 사라진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에 눈시울을 적실 수 있는 걸작이다.

제1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1961) 은곰상 : 심사위원상 강대진 Winner

 

An elderly single father living with his adult children makes a living with a horse-drawn cart. He finds companionship with a neighbor's maid. His older daughter is a deaf-mute married to an abusive man, and his younger son is rebellious. His older son passes the bar exam, and, recognizing his father's loneliness, tries to help him marry the neighbor's maid.

The Coachman (마부 - Mabu) is a 1961 South Korean film directed by Kang Dae-jin. At the 11th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 1961, The Coachman became the first Korean film to win a major international award. It was nominated for the Golden Bear Award and won the Silver Bear Extraordinary Jury Prize.

 

강대진 姜大振 Dae-jin Kang (1933-05-04 ~ 1987-04-01)

 

 

60년대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선구적 감독. 1935년 12월 20일 전남 무안군 출생으로 목포고등학교와 서라벌 예술대학(중앙대 예술대학의 전신)을 졸업했고 59년 <부전자전>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50년대 말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역시 전성기는 한국영화사의 중요한 작품들로 언급되는 <마부>(61)와 <박서방>(60)을 연출했던 60년대이다. 60년대 그의 영화들은 대개 서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가족 멜로드라마들이 많다. <마부>와 <박서방>은 모두 전후에 급변하는 사회상을 잘 반영한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에는 전후 근대화 과정에서 흔들리는 전통적 가치관과 그로 인해 가족관계에 야기된 변화들이 잘 드러난다.
<마부>는 더 이상 유용한 교통수단이 아닌 마차의 마부가 새로운 생산양식에 적응하지 못함으로서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에는 그를 대신해 큰 아들이 새로운 사회의 주인이 됨으로써 아버지 세대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마부>는 특별히 주제가 새롭다기보다는 한 마부의 생활을 통해 한국적인 서민상을 중후하게 부각시켰고, 시대의 변화를 읽도록 만드는 중요한 영화로 당대의 시류에 치우친 작품들과는 다른 일면이 있었다. <박서방> 역시 유교전통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버지가 두 딸의 연애를 통해 과거의 인습과 편견이 지닌 모순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적 가치의 충돌과 화해를 보여주는 그의 60년대 영화들은 전후 복구와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한국사회가 처한 위치를 정확하게 보여줌으로서 전후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될만한 성취를 보여준다. 강대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두 영화는 당시까지 한국영화에서 거의 무시되어온 '생활'이나 '현실'의 단편을 영화화하려는 노력이며, 이러한 선의에 찬 노력이 제대로 성공하지 못할 때 범하고 마는 대중성의 결핍이라는 문제를 극복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병원 / 2000.06.27)


감독 작품

1987 몽마르트 언덕의 상투

1984 평화의 길

1982 죽으면 살리라

1979 석양의 10번가

1978 사랑의 뿌리

1977 사랑의 원자탄

1976 유정

1974 나이도 어린데, 달래

1972 돌아갈 수 없는 고향

1970 눈물 젖은 부산항, 당신은 여자, 당신이 미워질 때, 버림받은 여자

1969 재생, 겨울 부인

1968 사랑, 낙엽, 흐느끼는 백조, 옥비녀, 가로수의 합창, 소라의 꿈

1967 고향, 청춘극장, 가고파, 무번지, 보은의 기적 / 報恩의 奇蹟, 강명화

1965 삭발의 모정, 슬픔이여 잘있거라

1964 사랑이 메아리치면, 딸의 훈장, 목숨보다 더한 것, 단골손님, 이쁜이

1963 새엄마, 울며 헤어진 부산항, 옛날의 금잔디

1962 상한 갈대를 꺾지마라, 사랑과 미움의 세월, 외나무 다리

1961 마부, 어부들

1960 박서방, 해 떨어지기 전에

1959 부전자전

R83*, 78*, 126-42*, 167-50*W

출처 : movie room
글쓴이 : 돌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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