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수성편]
자신의 마음부터 항복하라.
마귀를 항복시키려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부터 굴복시켜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굴복시키면 모든 마귀는 물러간다.
폭력을 다스리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氣를 다스려야 한다.
자신의 기가 평화스러워지면 곧 외부의 폭력은 침입하지 못한다.
降魔者 先降其心 心伏 즉群魔退聽.
강마자 선항기심 심복 즉군마퇴청.
馭橫者 先馭此氣 氣平 즉外橫不侵.
어횡자 선어차기 기평 즉외횡불침.
마귀라는 것은 따로 없습니다.
마귀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마귀란,
자신의 마음속에 든 어리석음, 즉 치痴입니다.
이를 다스리지 못하면 마음은 불안정해지며
결국 올곧지 못한 곳으로 치우쳐져서
갖가지 마귀의 생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미혹하여 자꾸만 모든 일에 의혹이 일어나게 되면,
자신이 만나는 것마다 다 마귀가 되고 맙니다.
만약 자신이 가진 의혹의 한 생각을 그친다면
모든 마귀는 사라질 것입니다.
결국 마귀는 다른 누구가 만든것이 아니며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대하고 있는 사람이
마귀와 같다는 생각을 스스로 지우지 않으면
상대방도 나를 똑같이 마귀라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파국으로 치닫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마귀를 굴복시키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
자신에게 복종시켜야 합니다.
이는 자기를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힘입니다.
남이 나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어쩌면,
나의 경솔함 때문에 오는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먼저 잘못이 자신에게 있는가를 생각하고 만약 있다고 한다면
이를 먼저 고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외부로부터의 폭력을 미리 막는 길입니다.
모든 일에는 인내와 겸손이 필요합니다.
이 마음을 잘 간직한다면 외부로부터의 폭력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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