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머물지 않는다.
슬픔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을때 조차
슬픔은 조금씩 흘러가고 있다.
어쩌면 머무는 것은 슬픔이 아니라 바로 우리자신이다.
떠나보내야 할 것들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잡고 있을때
우리는 계속해서 슬픔속에 머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잃어버린 것을 인정하느니
차라리 슬픔속에서 살겠다는 마음과 같다.
슬픔이 찾아왔을 때는 충분히 슬퍼하라.
그리곤 그 슬픔을 놓아주라
그러면 당신은 슬픔이 남기고 간 선물들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선물은 다름아닌 우리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쉬는 기억과
그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는 법, 슬픔을 서로 나누는 법과
사람과 인생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다.
- 김혜남: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서 -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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