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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용기는 절망에서 나온다

오늘행복스마일 2015. 10. 13. 07:13


용기는 절망에서 나온다

- 펄 벅 -


 



죽인다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한 여인




미국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펄 벅 여사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느 해

한 가뭄이 들었을 때이다. 


아버지가

먼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마을에는

백인이었던 펄 벅의 어머니가

신을 분노하게 만들어

가뭄이 계속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람들의 불안은

점점 분노로 변했고, 


어느 날 밤

사람들은

몽둥이, 곡괭이, 도끼, 쇠스랑 등

무기가 될 만한 농기구를 가지고

펄 벅의 집으로 몰려왔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집안에 있는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따르게 하고

케이크와 과일을

접시에 담게 했다. 


그리고

대문과 집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 두고는


마치 오늘을 준비한 것처럼

어린 펄 벅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고


어머니는

바느질감을 들었다.


잠시 뒤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단숨에 거실로 몰려왔다. 


굳게 잠겨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문이 열려 있자

어리둥절한 얼굴로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그 때

펄 벅의 어머니는


"정말 잘 오셨어요. 

어서 들어와서

차라도 한 잔 드세요." 


하며

정중히 차를 권했다.


그들은

멈칫거리다가

못 이기는 척

방으로 들어와

차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었다. 


그리고

구석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갔다.


그리고

그날 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내렸다. 


훗날

어머니는

어른이 된 펄 벅 여사에게

그날 밤의 두려움을 들려주며


만약 도망칠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이 아니었다면

그런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 


말했는데, 


그것은

펄 벅 여사가

절망적인 순간에

항상

떠올리는 말이 되었다

.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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