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연학(因緣學) 개론(槪論)

인연학 개론(槪論) / 주응규 삶은 인연이란 연결고리로 이어집니다 기이(奇異)하고도 모질고 질긴 우리네 인연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항상 슬픈 일만 있는 것도 아닐 겁니다 우리네 인연의 날씨는 흐렸다 개었다 조화와 부조화를 거듭하며 꽃피웁니다 살아가면서 자의든 타의든 맺어지는 인연은 삶의 추위를 덥히는 난로였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을 나누어 주는 천사였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을 보듬어 주는 위로였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고단함을 녹이는 안식처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눈물을 닦아주는 서로의 손수건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먼 훗날 떠올려도 미소 속에 담기는 행복한 추억담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남이 아름다웠듯이 이별 또한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허천/주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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