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Sonata No.1 in F minor, Op.2-1 첫번째 피아노 소나타로 하이든에게 헌정되어 있습니다. 2악장에서는 특히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등에게서 영향을 받은 듯하지만 뒤로 갈수록 개성적인 면을 느끼게 합니다. 1악장 Allegro : minor이면서 생기가 도는 1악장입니다. 후기 소나타를 들어 본 사람에게는 확실히 단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경쾌한 악센트나 군더더기 없는 진행이 오히려 매력인 것 같습니다. 2익징: Adagio : major로 전환합니다. 소박한 멜로디인데 그렇게 애수에 젖어드는 것같지도 않고, 특별히 서정적이라고도 느껴지지 않는군요. 그다지 튀는 점이 없는 악장입니다. 3장: Menuetto; Allegretto : 좀 절제된 듯한 메뉴에트. 그러다가도 잠시잠시 4악장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듯한 부분들이 있고... 메뉴에트- 트리오 - 메뉴에트 순으로 연주되는데, 트리오는 메뉴에트와 달리 major이며 점차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선율이 꽤 인상적입니다. 특히 이 '상승부'의 맨 마지막에는 오른손과 왼손이 unison으로 연주되는데 그 소리는 마치 종소리와 같군요. (커다란 종이 아니라, 땡땡 울리는 은방울...) 그러다가 또 메뉴에트의 약간 절제된 분위기로 돌아가서 끝을 맺습니다. 4악장 Prestissimo : 첫번째 소나타에서부터 이런 열정을 드러내는 베토벤... 질풍 노도라는 말에 딱 울리는 악장입니다. 쉴새없이 셋잇단음표로 몰아부치는 왼손과 경쾌한 화음을 꽝꽝 내리누르는 오른손의 조화가 멋지군요. 역시 이 소나타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며, 요즘 한참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인지 그러한 이미지와도 꽤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Piano Sonata No.1 in F minor, Op.2-1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Wilhelm Backhaus,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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