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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슬픈 베아트리체 / 조용필

오늘행복스마일 2018. 10. 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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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베아트리체 / 조용필

 

그대 슬픈 눈에 어리는

이슬처럼 맑은 영혼이

내 가슴에 스며 들어와 푸른 샘으로 솟아나리니

 

그대 여린 입술 사이로

바람처럼 스친 미소가

나의 넋을 휘감아 도는 불꽃이 되어 타오르리니

 

슬픈 그대 베아트리체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빈 바다를 헤매는 내게 살아야 할 단 하나의 이유되어

 

사랑이란 소망의 섬

그 기슭에 다가갈 수 있다면

사랑이란 약속의 땅 그 곳에 깃들 수만 있다면

 

그대 붉은 입술 다가와

화살처럼 스친 입맞춤

나의 넋을 앗아가 버린 상처되어 남아있는데

 

슬픈 그대 베아트리체

떠나버린 나의 사랑아

꽃상여에 그대 보내며 살아야 할 이유마저 없으니

 

사랑이란 절망의 벽

울부짖는 통곡마저 갇힌 채

사랑이란 배반의 강 간절한 언약마저 버리고

 

사랑이여 불멸의 빛

거짓없는 순종으로 그대를

사랑이여 사랑이여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반복]



  

<1>

베아트리체 첸지는16세기 이탈리아에 실제로 존재했던 방탕한 귀족 프란체스코 첸치의 딸이였다.

프란체스코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자신의 베아트리체 첸치를 14 때부터 저택 구석방에 8년동안 가두어 두고

강간을 하였다고.

복수의 날만을 기다리던 베아트리체는 어머니와 오빠, 그리고 그녀를 사랑했던 집사의 도움을 받아

아편으로 아버지를 잠재운 머리와 눈에 바늘을 찔러 죽여버린다.

어머니와 베이트리체는 아버지 시체를 시트로 말아 정원의 무성한 나무 숲에 버리지만 결국 체포되었고

시의 공무원들이 정당방위라며 사면을 요구했으나, 당시 교황이던 클레멘스 8세는 처형을 명한다.

그녀의 어머니와 오빠는 단두대에서 처형 되었고,

베아트리체는 모질고 혹독한 고문을 받지만 비명소리 한번 지르지 않고 견디어 냈다고 한다.

처형 당일 로마의 탄젤로교 앞의 광장에 단두대가 설치되고

아름다운 그녀를 번이라도 보려고 이탈리아에서 수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처형 장면을 보고 있던 화가 귀도 레니는 단두대에 오르기 직전 잠시

뒤돌아 보며 구경꾼들을 응시 했던 베아트리체 첸지의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밤새 고문을 당해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을 것인데도 머리에 헝겊만

대충 둘렀을 뿐인데도 얼굴이 청초해 보일 만큼 아름답기만 하다.

뒤돌아 보는 베아트리체 첸지의 얼굴을 그렸다고 한다.

베아트리체 첸지는 두손을 모으고 잠시 기도를 단두대에 목을 내밀었다.

이때 그녀의 나이 22살이었다고……

 

베아트리체 첸치 (Beatrice Cenci)1577.-1599.(이탈리아)

귀도 레니 (Guido Reni 1575 - 1642 이탈리아)

 

<2>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인 단테가 9세 때 첫눈에 반해 죽을 때까지 사모한 여인.

단테는 40년에 걸쳐 완성한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찬미했다.

베아트리체는 피렌체 귀족의 딸인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이 여인은 시모네 데 바르디와 결혼했다가 1290 24세의 나이로 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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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은지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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