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좋은글

[스크랩] 외로운 사람에게 (글. 조병화 / 낭송. 고은하)

오늘행복스마일 2018. 11. 1. 05:53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소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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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사람아,
    외로울 땐 나무 옆에 서 보아라.
    나무는 그저 제자리 한 평생
    묵묵히 제 운명, 제 천수를 견디고 있나니
    나무는 그저 제 자리에서 한 평생
    봄, 여름, 가을, 겨울 긴 세월을
    하늘의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으면 입은대로 참아내며
    가뭄이 들면 드는대로 이겨내며
    
    
    
    

    홍수가 지면 지는대로 견디어내며 심한 눈보라에도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고 의연히 제 천수를 제 운명대로 제 자리를 지켜서 솟아 있을 뿐 나무는 스스로 울질 않는다. 바람이 대신 울어준다. 나무는 스스로 신음하지 않는다. 세월이 대신 신음해 준다. 오, 나무는 미리 고민하지 않는다. 미리 근심하지 않는다. 그저 제 천명 다하고 쓰러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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