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하얀어둠속을 걷다
궁금했다.
원작이 일본이라 무겁고 칙칙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손예진이 나온단다,
한석규 얼굴도 오랜만에 본단다,
고수도 나온단다..는 기대감에 인터넷으로 CGV 예매를 해두고(비씨 TOP 포인트로 결제했다 하하하)
오후에 MBC 진 인터뷰도 하고 갑자기 깍두기 담을 준비도 하고 바쁘게 움직였다.
5시쯤에 겨우 일을 끝내고 옷도 갈아 입을 시간도 없이 영화관으로 달렸다.
허접한 옷차림 무거운 노트북과 지친 얼굴이 비친 쇼윈도우속 난 영락없는 아.줌.마 다..
한탄한 겨를도 없이 시작시간이 되어 예매한 표를 받고 입장했다.
금욜 저녁시간인데도 극장은 참 한산하다.
10여명만 영화를 보게 되었다
조용하니 좋긴 하였지만...
내용이 어둡고 무겁고 칙칙할 거란 선입관에 하품을 연신해대며 화면에 주시를..
길고 긴 광고시간이 끝나고 예고편도 끝나고
시작히다.
참 포스터가 영화내용을 함축해서 잘 표현했다.
예전엔 그냥 단순히 끌어당김 , 동기유발을 시키는 것으로 포스터를 봤는데
영화를 보고 난뒤 보니 .....어찌이리 내용을 잘 표현했나 싶다.
줄거리..
운명은 이들을 하얀 어둠 속으로 몰아 넣었다!
출소한 지 얼마 안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 당한다. 이 사건이 14년 전 발생한 한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안 수사팀은 담당형사였던 동수(한석규 분)를 찾아가고, 그는 본능적으로 당시 피해자의 아들이었던 요한(고수 분)이 연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한편, 재벌총수 승조의 비서실장 시영(이민정 분)은 승조를 위해 그의 약혼녀 미호(손예진 분)의 뒤를 쫓는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미호. 하지만 비현실적일 만큼 완벽했던 미호에게 석연치 않은 과거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그녀 곁에 그림자처럼 맴돌고 있는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과거를 지우는 여자와 오늘이 없는 남자, 빛과 그림자가 되다!
서로 다른 대상을 쫓다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 시영과 동수. 그들은 요한과 미호의 과거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14년 전 발생했던 사건의 살인용의자가 미호의 엄마, 피살자가 요한의 아빠였으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미호와 달리 요한은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14년 전,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되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김요한(고수)
어릴적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어둠속에 머물게 한 가여운 남자.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기 위한 행동들조차 잔인하지만 약간은 이해를 할 수 밖에 없는 남자,
끝까지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기 위해 14년전 사건의 비밀을 함구한체 죽음 택하는 어둠의 남자..
절제된 대사가 자칫 답답할 수 있었으나
고수의 눈빛과 몸짓이 완벽하게 커버를 해주다니..
마음속 우울함을 여과없이 그대로 잘 보여준 그의 연기 박수 짝~짝~ 짝~
이시아 혹은 유미호(손예진)
어쩔수 없었던 어린시절의 고통스런 시간들과 그 악몽을 탈출하기 위해 엄마마저 죽여버리는 차갑고도
치밀한 여자
요한이의 사랑을 이용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는 못된 여자..
그녀의 사랑이 진심이였을까?
그런것 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요한이 죽음을 보면서도 냉정하게 울음을 삼키고 돌아서는 메몰찬 여자
돈이 없어 지옥같던 어린시절을 보냈기에 자신을 지켜줄만큼의 돈이 필요하다면 그 목적을 결국 어떻게든
이루고야 만 여자..
여자가 독을 품으면 무서우니...
그녀도 세월앞에 어쩔수 없네
..안타깝다..
그러나 뒤태는 완벽했다.
하하
19금
오~ 저 날카로운 눈매를 보라..
14년전 사건의 핵심을 약간 비껴나게 알고 실험을 하려다 아들이 죽고 사건도 흐지부지 끝이나고
아프게 14년을 살아온 형사.
그 사건의 실체를 알고선 너무 가슴아파서 그때 요한이를 잡아주지 못했다고 미안해 한 남자
그때 그 사건의 범인으로 요한이를 잡았더라면 긴 세월 어둠속에서 살지 않았을텐데...멋진 그러나 패배자 같은 남자.
14년이 지난후 당뇨합병증으로 눈까지 멀게 되고 ..인생이 비참해져 버린 형사 ..
오랜만의 한석규 모습이 현재 자신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이상한 현상을 뭘까?
이민정이도 나올줄 몰랐네..
이쁘이...
유미호의 뒷조사를 하다 한동수 형사를 알게되고
14년전 사건의 실체와 현재의 모습까지 알아가려는 찰나 요한이게 들켜 결국 죽임을 당하는 여자.
돈 많은 사람들은 배우자 뒷조사도 시키는 모양일세
사립탐정 같이..
약간 어색한 그녀의 대사
그러나 이쁘니까 그냥 봐줬음..
등을 돌린 포스터처럼... 서로가 가까이서 바라보지 못하고 14년전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 뒤 두 사람이 함께 할 미래를 말해주는 듯...
흑과 백,,
어둠속 남자와 빛속에 있으니 마음은 더 어두운 여자...
백야행...
처음 몇분간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화면으로 정신이 없었다.
과거로 현재로 돌아가는 데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고 그래서 졸수도 없었다.
누가 칙칙하고 재미없다고 했나.
2시간여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영화에 몰입하느라 아주 피곤했구만...
반쯤 보고나니 겨우 앞의 부분이 이해가 되고 빠르게 정리가 되어
아주 재미나게 보았다.
고수의 어두운 눈길과 간결한 말, 그속에 함축된 의미마저도 쏙~ 들어왔다.
무방비 도시란 영화에서 처음 본 그녀 손예진
몸매가 참 이쁘다 그리고 얼굴도 참 이쁘다
연기도 괜찮네라고 생각했던 배우...
역시 그녀의 몸매 좋고, 연기력 그만하면 좋고
아이리스에 나왔더라도 참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집으로 오는 내내 고수의 애절한 어두운 눈동자가 떠나지 않았고
하얀 느낌의 손예진의 모습과 날카롭지만 슬퍼보이는 한석규의 모습도 아른거렸다.
백야행.... 원작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영화 한편으로 다 봤다.
공짜로 보니 더 재미있었나? ㅎ
'종합예술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영화/백야행//감독:박신우/손예진/한석규/고수 주연 (0) | 2019.01.09 |
---|---|
[스크랩] 백야행 _ 손예진 (0) | 2019.01.09 |
[스크랩] 백야행-한석규 손예진 (0) | 2019.01.09 |
[스크랩] [손예진]백야행 미호, 이혼녀 불륜녀 재혼녀 연기보다 더 힘들었다! (0) | 2019.01.09 |
[스크랩]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헤옹주 / 권비영 (0) | 2019.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