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인정사정 볼 것 없다. Nowhere To Hide. 1999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15. 17:15

 

1999.07.31 개봉 / 12세 이상 / 115분 / 코미디,드라마,스릴러,액션 / 한국
· 감 독 이 명세
· 출 연 안 성기(장성민), 박 중훈(우 형사), 장 동건(김 형사), 최 지우(김주연), 심 철종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은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베테랑 형사 우형사(박중훈 분)와 파트너 김형사(장동건 분) 등 서부서의 7인은 잠복 근무 도중 사건에 가담한 짱구(박상면 분)와 영배(안재모 분)를 검거,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안성기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이 신출귀몰한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 김주연(최지우 분)의 집을 무단으로 습격하고 포위망을 좁혀나가는데. 변장술의 대가인 도망자와 끈질긴 추적자의 목숨을 건 승부는 안개 속의 미로, 달리는 기차, 비오는 폐광을 배경으로 숨가쁘게 전개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들간의 암투를 수사하게 된 강력반 우형사와 그의 파트너 김형사, 그리고 서부경찰서 형사들이 변신술에 능한 주범 장성민을 추적하는 내용의 호화 캐스팅의 형사 액션물. 1년 여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박중훈이 열혈 형사로 등장하며, 냉혹한 범법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안성기, 그리고 청춘 스타들인 장동건과 최지우와 스크린 스타 권용운, 박상면, 송영창 등이 출연한다. 특히 비지스(Bee Gees)의 올디스 넘버 Holiday가 주제곡으로 사용되어 다시 인기를 끌었으며, 극중 화면과 어울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유령>과 함께, 화려한 액션과 섬세한 비주얼이 만난 99년 여름 한국 영화의 수작으로, 형사라는 직업을 통한 일상의 눅눅한 공간에서 삶의 동화를 발견하는 이명세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빛을 발한다(조선일보)는 극찬을 받았다.
2001년 5월 2일에 프랑스에서 뱀의 흔적을 따라(Sur La Trace Du Serpent)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어 언론과 관객들의 좋은 평을 얻었으나 제한된 상영관으로 많은 관객을 동원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어 박중훈이 본격적으로 헐리웃 영화 <찰리의 진실>에 출연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또 라스트에 펼쳐지는 빗속 대결 씬은 분명 <매트릭스 3>의 스미스와 네오의 빗속 대결씬에 모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홍콩 느와르와 서부극을 합쳐 놓은 듯한 내용과 거친 입자가 그대로 보이는 화면, 거기에 애니메이션 기법까지 동원하는 등 시각적인 차별성을 선언한 세련된 미학의 액션 영화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했다. 그러나 박중훈이 이 영화에서 최상의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코미디 장르를 덧붙여도 딴지걸 사람은 없으리라. 아마도 안성기가 연기해온 배역중 가장 악랄한 캐릭터라고 짐작되어 지는데 대사가 적고 냉철한 표정이어서 무게있는 악당이 되었다. 장동건의 눈빛 연기(?)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했고, 최지우는 청부 살인업자 연인으로 순수한 영혼을 가진 여자 역할이라고는 하지만 혀짤배기 대사 구사는 여전하다. 이렇게 등장하는 캐릭터가 모두 전형적이다. 캐릭터를 위주로 이 영화를 보기보다는 화면 한 컷마다에 공들인 흔적을 감상하는게 정신 건장에 좋은 감상법이 될 것이다. 얼핏 보면, 순수성과 세트 미학의 달인 이명세의 기존 작품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교묘하게 연결되는 작품이다.
* 사족 : 비지스의 홀리데이가 깔리며, 비오는 계단 위에서 벌어지는 살인 장면은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다.

 

출처 : movie room
글쓴이 : 돌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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