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15. 21:34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영화의 원작이다.

1970년대 고도성장 신화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도시 빈민의 삶을 조명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한 80년초 신군부이 살벌한 검열 속에서 이정도의 영화가 제작된 것이 다행이다.

 

 

 

 

70년대 경제개발5개년 개획과 새마을 운동으로 시작하여 산업화로 이행하는 초기 단계의 트라우마 였던 도시빈민, 철거민, 신도시개발문제 및 사회부조리와 가난한 소외 계층의 궁색한 삶의 단면을 날카롭게 파헤쳤던 <난쏘공>

 

소설이 공업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반면에 영화는 영화의 주 무대로  시흥의 염전마을을 배경으로 삼았고 한다. 이는 심의를 피하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염전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들이 역설적이지만 지금까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장면중의 하나다.

특히 염전을 배경으로 흘러 나왔던 송창식의  잊읍시다 는 여운이 길다.

“ 선뜻 선뜻 잊읍시다 간밤에 꾸어던 슬픈꿈일랑 ~

 

이영화의 핵심 장면이 철거반에 의해서 철거되는 집에서 고기를 굽고 밥을 먹는 가족들의 처절한 식사 장면에서 진정 이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을 다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그런 목메는 장면이 여전히 우리는 주변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참 슬픈 일이지만..

 

 

* 줄거리

난장이 김불이는 염전 일을 하는 아내와 큰아들 영수, 난장이 아버지에게 연민과 불만을 느끼는 둘째 아들 영호, 막내 딸 영희와 함께 행복동에 살고 있다. 마침 해양 오염으로 인해 거주지를 철거하라는 회사 측의 권고로 주택 분양권을 받게 되지만 이를 둘러싸고 흥정이 일어난다. 마침내 부동산 투기업자 박우철의 손으로 분양권은 넘어가고 그는 어느새 영희에게도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자연스럽고 사치스러운 박우철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마는 영희. 영희는 변신하고 싶었다. 그러나 따스했던 행복동의 가족들은 영희의 변신을 방해한다. 행복동의 낡은 가옥들이 무너져버린 새벽, 영희는 박우철의 금고에서 가족의 꿈인 주택분양권을 찾아 쥐고 행복동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난장이 아버지 김불이는 이미 죽고 없다.

 

 

전양자, 안성기, 김추련, 금보라, 김불이,,, 

이런 처절한 70년대 이야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그 해 대종상의 전 부문 후보로 올랐다가 시상 3시간 전에 취소되는 해프닝을 있었다고 한다.

 

출처 : Mebius
글쓴이 : 역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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