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문화

[스크랩] <러브픽션> vs <연애의 목적> 누가 더 공감돼?

오늘행복스마일 2019. 1. 16. 18:25

 

주말에 <러브픽션>을 보고 왔는데요

 

요새 길가다가 스치기는 것도 영광일 듯한

그런 백마탄 왕자와 마차 탄 공주의 연애 스토리만 봐서 그런지

 <러브픽션>은 식상한 코믹 로맨스 영화를 한번에 싹다 정리(?)하는 

 속 시원한 영화였던것 같슴돠-

 

생각해보면,

제가 이제까지 연애 작품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던

영화를 대표로 찍으라면 예전 <연애의 목적>이랑 이번 <러브픽션> 인 것 같은데요

 

 

 

<연애의 목적> 나왔을때도,

남자들의 적나라한 심리가 잘 묘사되었다구 한창 난리였잖아요~

 

 

 

 

머릿속에 "그 것'만 생각하는..남자들-

그리고 속을 알 수 없게 튕기는 여자의 모습

 

 

 

 

곱상하게만 보았던.. 그리고 댄디하게만 보았던

박해일의 그 능청스럽고, 한 대 때리고 싶었던 남자의 본능에 충실한 연기란

진짜 보는 내내 혀를 내둘렀었죠..

 

심지어.. 저게 바로 내 남친의 모습이라면.... 어카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긴 하지만,

오래전에 자기것이 되어버린 옛 여친보다-

새롭게 정복심리를 발동시키는 여자에게 어찌할 수 없이 끌리는 남자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좀 더 과격하게(?) 표현했던 영화는 아닐런지..

 

그래서 여자한테보다는 남자한테 더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영화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러브픽션>에서 박해일 만큼이나 날 놀래게 한 하정우-

그 전에 <범죄와의 전쟁>와 같은 캐릭터에서만 봐서 그런지

<러브픽션> 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언빌리버블 ㅋㅋ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처음에 <러브픽션> 여주인공이 강혜정이 될 뻔?! 했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왠지 어울렸을 것 같지만.. 그래도 겨블리가 짱이라며 ㅋㅋㅋㅋ

 

 

 

암튼 <연애의 정석>이 남자들의 공감을 집어낸 영화였다면

<러브픽션>은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면 여자대로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남자 입장에선-  365일 여신이기만을 바랬던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랑 또옥같이 밥먹구 X싸는 동네주민이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여자입장에서는 매번 사랑을 겪으면서

언젠간 이 사랑이 변한 걸라는걸 알면서도

지금 현재 내 곁을 지키고 있는 이 남자만큼은 다를거라는 헛된(?) 기대감을 갖게 되죠

 

 

 

 

 

한 사랑을 하고 있는데,

연애의 진도는 왜이렇게 서로 엇박자로 나가는건지..

여자는 점점 깊어져가고, 남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맘이 떠나게 되구..

 

그래서 헤어질 때, 여자는 마음을 확 다잡고 헤어지는데

남자는 다시 그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매달려서 여자 맘 복잡하게 하고

 

남아일언중천금이란 말은

사랑 앞에서 다 부질없이 흩어지는 먼지같은 존재 ㅋ

 

사귈땐 달콤하게 들렸던 "방울방울" 이란 말은 어느순간이 지나면

가장 아픈 바늘이 되어 돌아오게 되죠

 

 

 

영화 중간에 겨털 에피소드라던가, 알라스카 뮤직비디오라던가,

지진희의 예상못한 소심한 형의 연기 변신은  깨알 웃음을 던져주었는데

<연애의 목적>완 다르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다주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예전 남친이 제게 했던 말들- 그리고 지금 남친이 내게 무심코 던진 상처되는 말들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어서

왠지 정곡을 찔려가꼬 웃게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 주었더랬죠 ㅋㅋㅋㅋ

 

그 왜~ 예전에 롤러코스터에서 정가인이 여자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줄때마다

빵 터진 것처럼- <러브픽션>도 그러한..?

 

 

 

 

어떤 사랑을 하고 있던간에 왠지 이 사랑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줄 만큼- 레알 공감되었던 <러브픽션>-

 

다 같은 공감대를 집어낸 영화라곤 하지만..

지금 내 손을 잡고 웃고 있는 내 남자가 <연애의 목적>의 박해일의 응큼한 속내보단

다소 쿨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후회하며 붙잡더라도 <러브픽션>의 하정우 같길

슬쩍 바래보았네요 ㅋㅋ

 

 

 

 

출처 : 놀부댁
글쓴이 : 새벽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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