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러브픽션>을 보고 왔는데요
요새 길가다가 스치기는 것도 영광일 듯한
그런 백마탄 왕자와 마차 탄 공주의 연애 스토리만 봐서 그런지
<러브픽션>은 식상한 코믹 로맨스 영화를 한번에 싹다 정리(?)하는
속 시원한 영화였던것 같슴돠-
생각해보면,
제가 이제까지 연애 작품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던
영화를 대표로 찍으라면 예전 <연애의 목적>이랑 이번 <러브픽션> 인 것 같은데요
<연애의 목적> 나왔을때도,
남자들의 적나라한 심리가 잘 묘사되었다구 한창 난리였잖아요~
머릿속에 "그 것'만 생각하는..남자들-
그리고 속을 알 수 없게 튕기는 여자의 모습
곱상하게만 보았던.. 그리고 댄디하게만 보았던
박해일의 그 능청스럽고, 한 대 때리고 싶었던 남자의 본능에 충실한 연기란
진짜 보는 내내 혀를 내둘렀었죠..
심지어.. 저게 바로 내 남친의 모습이라면.... 어카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긴 하지만,
오래전에 자기것이 되어버린 옛 여친보다-
새롭게 정복심리를 발동시키는 여자에게 어찌할 수 없이 끌리는 남자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좀 더 과격하게(?) 표현했던 영화는 아닐런지..
그래서 여자한테보다는 남자한테 더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영화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러브픽션>에서 박해일 만큼이나 날 놀래게 한 하정우-
그 전에 <범죄와의 전쟁>와 같은 캐릭터에서만 봐서 그런지
<러브픽션> 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언빌리버블 ㅋㅋ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처음에 <러브픽션> 여주인공이 강혜정이 될 뻔?! 했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왠지 어울렸을 것 같지만.. 그래도 겨블리가 짱이라며 ㅋㅋㅋㅋ
암튼 <연애의 정석>이 남자들의 공감을 집어낸 영화였다면
<러브픽션>은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면 여자대로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남자 입장에선- 365일 여신이기만을 바랬던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랑 또옥같이 밥먹구 X싸는 동네주민이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여자입장에서는 매번 사랑을 겪으면서
언젠간 이 사랑이 변한 걸라는걸 알면서도
지금 현재 내 곁을 지키고 있는 이 남자만큼은 다를거라는 헛된(?) 기대감을 갖게 되죠
한 사랑을 하고 있는데,
연애의 진도는 왜이렇게 서로 엇박자로 나가는건지..
여자는 점점 깊어져가고, 남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맘이 떠나게 되구..
그래서 헤어질 때, 여자는 마음을 확 다잡고 헤어지는데
남자는 다시 그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매달려서 여자 맘 복잡하게 하고
남아일언중천금이란 말은
사랑 앞에서 다 부질없이 흩어지는 먼지같은 존재 ㅋ
사귈땐 달콤하게 들렸던 "방울방울" 이란 말은 어느순간이 지나면
가장 아픈 바늘이 되어 돌아오게 되죠
영화 중간에 겨털 에피소드라던가, 알라스카 뮤직비디오라던가,
지진희의 예상못한 소심한 형의 연기 변신은 깨알 웃음을 던져주었는데
<연애의 목적>완 다르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다주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예전 남친이 제게 했던 말들- 그리고 지금 남친이 내게 무심코 던진 상처되는 말들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어서
왠지 정곡을 찔려가꼬 웃게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 주었더랬죠 ㅋㅋㅋㅋ
그 왜~ 예전에 롤러코스터에서 정가인이 여자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줄때마다
빵 터진 것처럼- <러브픽션>도 그러한..?
어떤 사랑을 하고 있던간에 왠지 이 사랑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줄 만큼- 레알 공감되었던 <러브픽션>-
다 같은 공감대를 집어낸 영화라곤 하지만..
지금 내 손을 잡고 웃고 있는 내 남자가 <연애의 목적>의 박해일의 응큼한 속내보단
다소 쿨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후회하며 붙잡더라도 <러브픽션>의 하정우 같길
슬쩍 바래보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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