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김지미
2010-09
김지미는… 40년간 800여편 출연 대종상 등 20여차례 수상
90년대이후 영화활동 주력
1984년 영화 ‘비구니’에 출연하기 위해 실제 삭발하는 김지미. 비구니들의 항의로 영화제작이 중단되는 사태를 불렀다.
김지미씨의 본명은 명자(明子)다. 광복 5년 전에 태어난 그는 한국 현대사에서 일본식 이름이 주는 역사성을 잘 알았다. 현대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신음하는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명자-아끼꼬-소냐’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로서 자신의 본명을 빌려준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는 여고생이던 17세 때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캐스팅돼 영화계에 등장했다. 이듬해인 1958년 홍성기 감독의 ‘별아 내가슴에’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연기 생활 초기엔 예명 ‘지미(芝美)’의 뜻대로 난초 같은 청초함의 대명사였다. 그는 1960년대에 한꺼번에 30여편을 촬영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갈 때까지 40여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며 800여편에 출연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동안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등을 20여회나 수상했다.
1980년대 중반엔 영화사를 차려 한국 영화사에 남는 명작 ‘길소뜸’ ‘티켓’ 등을 임권택 감독과 함께 만들었다. 제작자이면서도 스스로 주연을 맡아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함으로써 ‘영원한 배우’라는 평을 얻었다. 김씨는 1990년대 들어서는 연기보다는 영화 관련 사회활동에 주력했다. 특히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내며 스크린쿼터사수 운동에 앞장섰고,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장재선 2010-10-08
▲충남 대덕 출생(1940) ▲덕성여고 재학 중 영화 데뷔(1957) ▲‘장희빈’ ‘불나비’ ‘댁의 부인은 어떠십니까’ ‘육체의 길’ ‘춘희’ 등 출연(1960년대) ▲‘너의 이름은 여자’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1970) ▲‘잡초’ ‘토지’ ‘육체의 약속’ ‘을화’ 등 출연(1970년대) ▲지미필름 설립, ‘길소뜸’으로 대종상여우주연상(1985)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1995~2000) ▲영화진흥위원회 위원(1999) ▲영화인협회 이사장 중도 사퇴(2000) ▲도미(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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