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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체통/양현주

오늘행복스마일 2019. 2. 9. 10:16


우체통/양현주


문 밖에서

빛을 끌고 다니는 사람들

한쪽으로 기울어진 마음을 메고 살지요

가슴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얼굴 맞대고 층층이 겹친 무게차 느껴져요


혼자 기다리는 시간

노을을 끌고 걸어가는 허공을 향하여

그리운 이름 불러내면

잎 넓은 플라타너스가 대답을 화답을 하지요


빛살곱게 떨어지는 마을

어귀에 앉아 먼길 걸어가는 사람을 만났어요

빨간 가슴에 던져진 당신

밀봉한 비밀이지요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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