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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자(孔子)와 제자 안회(顔回)의 일화

오늘행복스마일 2014. 7. 25. 08:38





  
孔子와 제자 安回의 일화‏
  
1.
 
안회(顔回)는 배움을 좋아하고 성품도 좋아 
공자(孔子)의 마음에 든 제자중의 하나였다.
하루는 공자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들렀는데 
한 포목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무슨 일인가 해서 다가가 알아보니 
가게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은것이다.
포목사러온 손님이 큰소리으로:
"3 x 8은 분명히 23인데 
당신이 왜 나한테 24전(錢)을 요구하느냐 말이야~"
안회는 이 말을 듣자마자 
그 사람에게 먼저 정중히 인사를 한 후
"[3 x 8은 분명히 24인데 어째서 23입니까~?
당신이 잘못 계산을 한 것입니다" 하고 말을 했다.
포목 사러온 사람은 안회의 코을 가리키면서 
"누가 너더러 나와서 따지라고 했냐?! 
도리를 평가 할려거든 공자님을 찾아야지...
옮고 그름이 
그 양반만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
 
"좋습니다~그럼 만약 공자께서 
당신이 졌다고 하시면 어떻게 할건가요...?"
"그러면 내 목을 내놓을것이다,
그런데 너는~?"
"제가 틀리면 관(冠)을 내놓겠습니다~!"
두사람이 내기를 걸어 공자를 찾아갔다.
공자는 사유 전말을 다 듣고나서 
안회에게 웃으면서 왈:
"니가 졌으니 이사람에게 관을 벗어 내주거라."
안회는 순순히 관을 벗어 
포목 사러온 사람에게 주었다.
그 사람은 의기 양양히 관을 받고 돌아갔다.
공자의 평판에 대해 
겉으로는 아무런 표현이 없었지만 
속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기 스승이 이제 너무 늙었고 우매하니 
더 이상 배울게 없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안회는 집안일 핑계로 공자에게 
고향으로 잠시 다녀올것을 요청하였다.
공자는 아무 얘기도 하지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락하였다.
떠나기 직전에 
공자에게 작별인사를 하러갔었는데 
공자가, 일을 처리한 즉시에 바로 돌아올것을 
당부하면서 안회에게 "두마디" 계시를 해주었다.
《千年古樹莫存身,殺人不明勿動手》
안회는 작별인사를 한 후 집으로 향해 달려갔다.
길에서 갑자기 천동 소리와 번개를 동반한 
급소나기를 만나 비를 피할려고 
급한 김에 길옆에 오래된 고목 나무밑으로 
뛰어 들어 갈려는데...
순간 스승의 첫 마디인 (千年古樹莫存身)
"천년묵은 나무에서 몸을 숨기지말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도 그 동안 사제(師弟)의 정을 생각해서 
한번 들어 드리자 해서 다시 뛰쳐 나왔는데 
바로 그 순간에 번쩍하면서 
그 고목이 번개에 맞아 산산 조각이 
되버렸던 것이다.
안회가 놀라움에 금치못하고:
'스승님의 첫마디가 적중이 되었고,
그러면 두번째의 례시에 의하면
과연 내가 살인을 할 것인가?'
한참 달리다 집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심야였다...
그는 집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보검으로 
아내가 자고있는 내실의 문고리를 풀었다.
컴컴한 침실안에서 손으로 
천천히 더틈 만져보니 
아니,
침대 위에 두사람이 자고 있는것이 아닌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검을 뽑아 
내리 치려는 순간 공자가 계시한 
[두번째 말]이 생각이 난것이다..
(殺人不明勿動手)
"명확치 않고서는 함부로 살인하지말라"
 
얼른 촛불을 켜보니 
침대위에 한쪽은 아내이고 
또 한쪽은 자신의 누이동생이 자고 있었다...
안회는 다음 날, 
날이 밝기 무섭게 되돌아가 
공자를 만나자마자 
무릎꿇고 하는 말이:
"스승님이 계시한 두마디 말씀 덕분에 
저와 제아내과 누이 동생을 살렸습니다,
어떻게 사전에 그런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계셨습니까?"
공자는 안회를 일으키면서 왈:
"어제 날씨가 건조하고 무더워서 
다분히 천동번개가 내릴 수가 있을 것이고 
너는 분개한 마음에 또한 보검을 차고 
떠나기에 그런 상황을 
미리 예측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공자는 이어서 왈:
"사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지...
네가 집에 돌아간것은 그저 핑계였고 
내가 그런 평판을 내린것에 대해 
내가 너무 늙어서 사리 판단이 분명치못해
더 이상 배우고 싶지않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닌가?
한번 잘 생각해보아라.
내가 3 x 8 = 23 이 맞다고 하면 
너는 지게되어 그저 관하나 내준것 뿐이지만
만약에 내가 3 x 8 = 24가 맞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 하나를 내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너 말해봐라~! 
관이 더 중요하냐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한가?
 
안회가 비로소 이치를 깨닫게 되어
"쿵" 하고 공자앞에 다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리면서 말을 했다.
부끄럽기 짝이없습니다.
스승님은 대의(大義)를 중요시하고 
보잘것 없는 작은 시비(是非)를
무시하는 그 도량과 
지혜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그 이후부터 공자가 가는 곳마다 
안회가 그의 스승곁을 떠난적이 없었다.
 
   
2,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걷기에도 지친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사이 공자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자인 안회는 몰래 빠져 나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밥이 다 될 무렵 공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공자는 코 끝을 스치는 밥 냄새에 
밖을 내다봤는데 
마침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중이었다. 
'안회는 평상시에 내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수저도 대지 않았는데 
이것이 웬일 일까? 
지금까지 안회의 모습이 거짓이었을까?' 
그때 안회가 밥상을 공자 앞에 내려 놓았다. 
공자는 안회를 어떻게 가르칠까 생각하다가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공자는 제사 음식은 깨끗하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안회도 알기 때문에 그가 먼저 밥을 먹은 것을 
뉘우치게 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안회의 대답은 오히려 공자를 
부끄럽게 했다. 
"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제가 그 부분을 이미 먹었습니다." 
공자는 잠시 안회를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 두거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수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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